너희들 정말 한사람을 죽을때까지 사랑할수 있을거같냐?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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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0-01-07 10:46본문
우리 조부모님은 그런분들이셨다. 두분다 돌아가셔서 고향이신 영광에 모셔져계시지만 정말 아버지와 할머님께 들었던 두분의 사랑이야긴 듣는내내 눈물이 났다. 시간이 남아있다면 읽어주길바라고 아니라면 조용히 아무말 말고 가주라 지금부터 근 60년전이지 두분은 동갑이시고 한 마을에서 같이 자라오셨다했다. 자세한 동네는 나도 잘 모르지만 현위치는 고속도로옆으로 기억한다. 할아버지는 그동네에서 가장 인기많은 청년이라하셨고 할머니는 이제 꽃다운나이에 결혼을 준비할 나이셨다. 같이 자라온 덕일진 몰라도 두분은 49년도에 결혼을 하셨다. 그땐 혼례라 했는데 뭐 상관없고 두분은 혼례를 치룬뒤에 어른들을 설득시켜서 지금 완도근처 어불도란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셨다. 할아버진 거기서 어업에 종사하셨고 할머니는 근처에서 남의집 도우미같은걸 하셨다 그렇게 사시다가 50년도에 전쟁터지니까 군데군데 섬까지 찾아들어와서 군인들이 징병해갔다고 한다. 할아버진 기껏해야 갓 스물 되셨을나인데 홀몸이 아니신 할머니 혼자 냅두고 그렇게 끌려가셨다. 군인 개새끼 그렇게 하루종일 할아버지 사진만 보시면서 울고 불고 하시다가 우리 큰 아버지를 출산하셨다. 동네에선 죽은사람 애낳으면 운이안좋다 뭐다 해서 디스를 걸었다는데 할머니는 우리 남편 살아돌아온다고 내가 아는 우리남편은 꼭 우리둘을위해서 살아돌아올거라고 굳게 믿으셨다. 아니나 다를까 할아버진 51년도에 돌아오셨다 총을 맞아서 어깨쪽 관절이 뭐 어찌됬다 하셨는데 왼팔을 아예 쓰시질 못하셨더란다 그래도 살아돌아온 할아버지 보고 많이 우셨다하셨다. 할아버지도 할머니껴안고 임자 임자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섬이 떠나가란듯이 우셨다. 큰아버지를 낳고 4년 간격으로 우리아버지 큰삼촌 작은 삼촌 그리고 아래 2년 1년 터을로 고모두분을 출산하셨다. 두분은 정말 금술이 좋으시긴했다. 언제한번 할아버지가 할머님이랑 싸우신적이있으셨는데 할아버지가 나가셔서 2시간뒤에 붕어싸만코? 몇개사오셔서 할머니께 드리더라 " 임자 내가 이거 사왔어 " 이러시면서 한입한입 먹기쉽게 입에 넣어주시고 그러는데 보기 좋았다... 두분은 또 눈물이 많으셔서 싸우고 나서 화해하면 우시고 또 우시고 정말 손자인 내가 봐도 부러울정도로 부부애가 남다르셨다. 그러다가 3년전에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시고 나서 (두분만같이 사심) 할머니가 수발 들어주고 계시는데 " 미안해야잉......미안해..." 이러시면서 할아버지가 우시더라 가족도 못알아보실분인데 할머니성함도 또박또박 부르시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셨음 할머니는 또 못참고 울음 터지시고 결국 이년전에 할아버진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할머님이 말씀하시길 결혼까지 이어지기위해서 어른들의 반대에 반항이라도 하듯이 사랑의 도피란것도 해보고 정말 드라마같이 손잡고 갈대밭에 누워도 보고 다시 태어나도 정말 우리 영감님이랑 다시한번 사랑해보고 싶다하셨다. 한번도 바람난적없고 자기만 사랑해주었던 남자 다른사람이랑 다르게 정말 특별하다고 내인생엔 저만한 사람없었다고 맨날 구박만 했는데 지금 옆을보니 없어져버렸다. 정말 보고 싶다라고... 그리고 2주전에 지병이던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지.... 니들도 언제까지고 게이게이거리고 보혐종자되지말고 좋은사랑 찾아서 백년해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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