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년이 사회생활루저남과 결혼해 살고있는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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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0-01-07 10:46본문
일베글 저 아래에 자신이 진짜루저라고 글 쓴 좆중딩 아이글보고 로긴 첨 해봐. 누나 남편이 딱 너같은 타입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초딩때까진 활발했다는데 머 사진첩만 보면 그때까진 얼굴 존나 해맑어. 근데 중딩부턴 완전 어둠의 자식. 진짜 학창시절 내내 웃는 사진이 한장도 없더라. 집안형편이 그리 나빴던것도 아니였고, 어릴때 얼굴보면 평타 이상인 귀염상이였고...별 문제없는 환경이었어. 부모님은 두분다 하루 종일 돈버는데만 열중하시느라 돌볼시간이 없는 대신 용돈은 넉넉히 받고 살았데. 대학 졸업할때까지 알바 한번 해본적이 없는 인간이었다. 인생 졸라 편하게 살아온거지..이런 얘기 들을땐 욕나오더라고. 이 누나는 대딩때 집안이 완전히 기울어져서 학비 충당하느라고 쎄빠지게 알바했거등. 암튼 남편은 아기때부터 가족으로부터 정서적인 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기떔에 세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던거야. 물론 사람들이 다 남편같진 않겠지.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고...그렇게 스스로 자양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 근데 안타깝게도 남편은 자기가 만든 세상안에서 절대 나오지 못하는 게이였어. 중딩에서 고딩때까지 기억나는게 책상앞에 벽보고 가만히 앉아있던 기억밖엔 없다더라. (그시절엔 컴이 보급화되기 전ㅠㅠ) 내가 왈, 그럼 무협지나 만화책이라도 읽던지, 영화라도 실컷 감상하거나 뭐든 해볼생각은 없었냐 물어보니까 스스로 즐길만한걸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데.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데. 그게 존나 후회된데. 그땐 친구를 어떻게 사귀는 건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그 이전에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던거 같다고 해. ㅅㅂ 한마디로 아무 생각없이 밥만 축내는 식충이었던거지. 대딩땐 뭔가 달라지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아싸였다고 하더라고. 대딩때 처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고 어찌어찌해서 그 여자랑 깊은 관계까지 갔었는데 자기가 차이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까봐 마음에도 없는데 자기가 먼저 여자 차버리고 그게 쪽팔려서 1학년 마치고 후다닥 군대 감. 당연히 거기서 고문관이 됨. 수없이 까이기는 했지만 선임들이 좋은 사람이 많아 무사히 마침. 재대하고 복학, 엠티한번 못가본 영원한 아싸로 학교 졸업. ....휴...남편이 이런 새끼였다는걸 쓰려니 참 슬프네. 공부는 그럭저럭 중간정도 한거 같은데 워낙 자신감도 없고 근성이 없어서 뭐 하나 끈덕지게 한적이 없는거 같더라고. 직장은 여기저기 다니다 말다 하면서 부모님 등골이나 빼먹고 살아온거지. 암튼 나하고는 직장에서 만났는데 나한텐 걍 아는 사람 정도였지 결혼하게 되리란건 꿈에도 생각 못했어. 내눈에도 아싸, 싸이코, 루저로 보였으니까. 외모는 평타정도 되는데 입만 열면 이상한 소리 해대고 행동도 존나 틱장애자 같고 누나는 말할때 아이컨택을 해야 하는데 남편은 사람 눈을 못보더라고. 말을 시작하면 끝까지 확실하게 끝맺음을 해야하는데 말끝을 흐리고 흐지부지...진짜 내인생에 엮이지 말았음 싶은 사람이길 바랬어. 그래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참 선해보이더라고. 병신같긴하지만 원래 병신은 아닐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 그런거 있지. 자기가 조롱꺼리 되기전에 그 대상을 하나 만들어놓고 주변사람들하고 같이 미친듯이 조롱해대는거. 그게 보이더라.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조롱하고 놀려도 난 걍 같이 얘기하고 잘 대해줬어. 사람들이 너 놀리는거 아냐고 물었더니 다 안데. 근데 왜 가만있냐고 했더니 묵묵무답. 왜 그러고 사는지 답답하더라고. 병신같은데 존나 불쌍하더라. 암튼 남편은 그런내게 감동을 했고 어찌어찌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해오다 결국엔 이렇게 된거야. 결혼까지 하게된 썰은 너무 길어서 생략할께. 위에 쓴 남편의 과거들는 결혼한 후에 전부 알게 되었어. 같이 살아보니까 과거에 어찌 살아왔는지 대충 알겠더라. 결혼하고 일년동안..남들은 깨소금 쏟아질때라고 하는데 난 허구헌날 언제 이혼하면 좋을지만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런 루저를 뭐가 좋아서 결혼한건지 내 자신이 원망스럽더라. 결혼은 연민으로 하는게 아니라는거 그때 확실히 알았지. 그래두 어떡하겠어. 내가 선택한 사람인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잖냐. 그래서 틈날때마다 대화를 정말 많이 시도했어. 이곳저곳 데리고 댕기면서 경험도 많이 하게 했어. 남편 같은 타입의 사람은 겁이 많고 소심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하거든. 그래서 옆에사람이 대신 말하게 되거나 먼저 나서서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그건 정말 도움이 안되더라고. 직접 행동하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게끔 유도를 해줘야해. 지금은 알콩달콩 깨소금 쏟아질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살고있어. 남편은 자신감도 많이 회복되었구 자기표현도 잘하고 아이컨택도 확실히 해주고. 현재 장사를 하는데 손님 대하는 유도리가 상당하더라고. 언젠가...남편이 진짜 자기 삶을 사는거 같다고 말하더라. 지난 삼십년 가까운 세월이 너무나 아깝다고. 왜 자기가 만들어놓은 세상안에 갖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었는지...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껄, 하고 졸라 후회하더라고. 자기가 루저라고 생각하는 게이들아, 빛나는 청춘 어영부영 허비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라. ㅅㅂ 세줄요약 빼먹을뻔. 1. 루저씹게이 한마리가 잉여잉여로 살고있었음2. 운좋게도 김치년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됨3. 결혼후 인생을 다시 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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