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깜놀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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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0-01-07 11:04본문
우선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어정쩡한 놈이라서 그동안 유머가 좋아서 들어오는 일베에 정치관련 게시물에는 이렇다 할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이유를 말하자면 썰이 한참 길어지므로 걍 생략한다.
우리 어머니는 낼모레 칠순을 바라보시는 할머니시다.
사실 어머니랑 정치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선거가 다가와 누구 뽑으실거냐고 여쭤봐도 대답안하시고 얼버무리는....그런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서 오늘 퇴근하고 귀가하니 갑자기 '야 내일 박근혜 뽑아라' 하시는게 아닌가. 호옹이? ㅋ
뭐 일베가고 싶어서 주작하는 것도 아니고 인증할 방법도 업ㅂ다.
다만, 나도 좀 의외여서 놀란 가슴의 여운을 남기려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위로 형이 둘 있는데 일게이들이 그렇게 까대는 386세대인데 큰형은 지금 미국에서 살고있고 (일게이들이 그리 부르짖는 국제결혼 성공한 케이스) 둘째형은 뼛속까지 좌좀이라 가끔 집에 오면 어머니께도 문재인 뽑아야 된다고 씨부렸던 터라 오늘의 어머니 반응은 솔직히 좀 놀라왔다.
그래도 한 번 떠보는(?)식으로 다시 한 번 여쭤봤다. '왜 박근혜를 찍어야 되는데요?'
'박근혜는 정치를 오래했쟎아. 그리고 이제는 당을 보고 뽑느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아야 된다. 박근혜는 엄마가 젊었을 적 부터 봐왔지만, 사람이 됐다. 엄마는 옛날부터 박근혜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뽑아주기로 마음속으로 약속하고 있었다.
라는 ..예전부터 박근혜를 찍기로 하셨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두번 놀랐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차 다시 여쭤봤다.
'그럼 문죄인은 왜 뽑으면 안되는데요?'
'요즘 나오는 tv토론만 봐도 문재인은 얍삽하게 박근혜 비방만 하쟎냐. 말도 얌체같이 해. 박근혜는 점쟎고 그렇게 남 비방하는 거 없더라.'
호~~ 뭐 어머니께서 여성이신데다가 연로하셔서 뚜렷한 정치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고령층 유권자들이 남들 찍으니까 우루루 찍는대로 투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께서 나름 주관을 갖고 내일 투표를 하신다니까 반가운 마음이다.
그리고 서두에 밝혔듯이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서 이번 대선 누구를 뽑을 지 사실 어제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고민끝에 찍을 사람 없어서 기권할까 생각도 했었다. 사실 초창기엔 간철수를 찍어줄 생각이 진했다. 그런데 점점 하는 짓이 진짜 간만보고 너무 얍삽하게 굴어서 생각이 바뀌였고,
오늘의 어머니 말씀에 낼 박근혜 찍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내 예상인데, 지난 대선 때 이명박이 당선됐던 것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번에도 박근혜가 될 가망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기억하는 게이들이 많겠지만, 지난 대선 전 온라인 분위기는 완전 mb out 분위기였다. 마치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때도 인터넷으로 잉여짓을 하던 나는 그런 분위기를 보며 '누가 대통령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명박은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윽고 대선결과를 보고는 호옹이?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젊은 층이 인터넷에서 키보도로만 씨부리고 다니지 정작 투표는 하지 않아 저런 결과가 발생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선도 인터넷에 널리 깔려있는 좌좀들이 키보드만 두들길 뿐이지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박근혜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다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젊은층의 승리라며 일컬어지던 박원숭의 당선을 본다면 그리 낙관할 수만도 없을 것 같다.
내일 박근혜를 뽑을 생각이지만, 나는 아직도 진보나 보수는 아니다. 찌질하게 들릴 지 몰라도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며 지금까지도 사랑을 쏟아부워주시는 어머니의 한표에 힘을 보태 드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요즘 일베에서 행해지는 정치관련 게시물들을 보면 일게이들이 그렇게 까대는 좌좀이랑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꼬투리 하나 잡아서 진보 까내리고, 공약이나 당정과는 상관없이 그냥 진보라고 까내리고 보수의 장점보다는 진보의 단점이나 약점 까발리기에 급급하고 '그냥 사람' 인데 진보성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쁜 사람' 만들고 (예를 들면 연예인의 정치성향가지고 까는 거) 그런거 보기 안좋다. 보수가 진정한 '개념인의 모임'으로 거듭나려면 좌좀들이 행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베가 아무리 병신사이트고 병맛에 즐기는 건 결코 버릴 수 없는 일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예비군 훈련 가서는 개처럼 짖고까불고 놀더라도 훈련 후에 정장입고 개념인으로 돌아오듯이 진지한 이야기 할 때에는 개념을 갖춘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3줄요약
1. 평소에 정치에 대한 관심도, 언급도 별로 없으셨던 어머니
2. 투표를 하루 앞둔 내게 '박근혜 뽑아라' 고 하심
3. 감동먹고 내일 나도 박근혜 뽑을 거임.
우리 어머니는 낼모레 칠순을 바라보시는 할머니시다.
사실 어머니랑 정치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선거가 다가와 누구 뽑으실거냐고 여쭤봐도 대답안하시고 얼버무리는....그런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서 오늘 퇴근하고 귀가하니 갑자기 '야 내일 박근혜 뽑아라' 하시는게 아닌가. 호옹이? ㅋ
뭐 일베가고 싶어서 주작하는 것도 아니고 인증할 방법도 업ㅂ다.
다만, 나도 좀 의외여서 놀란 가슴의 여운을 남기려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위로 형이 둘 있는데 일게이들이 그렇게 까대는 386세대인데 큰형은 지금 미국에서 살고있고 (일게이들이 그리 부르짖는 국제결혼 성공한 케이스) 둘째형은 뼛속까지 좌좀이라 가끔 집에 오면 어머니께도 문재인 뽑아야 된다고 씨부렸던 터라 오늘의 어머니 반응은 솔직히 좀 놀라왔다.
그래도 한 번 떠보는(?)식으로 다시 한 번 여쭤봤다. '왜 박근혜를 찍어야 되는데요?'
'박근혜는 정치를 오래했쟎아. 그리고 이제는 당을 보고 뽑느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아야 된다. 박근혜는 엄마가 젊었을 적 부터 봐왔지만, 사람이 됐다. 엄마는 옛날부터 박근혜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뽑아주기로 마음속으로 약속하고 있었다.
라는 ..예전부터 박근혜를 찍기로 하셨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두번 놀랐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차 다시 여쭤봤다.
'그럼 문죄인은 왜 뽑으면 안되는데요?'
'요즘 나오는 tv토론만 봐도 문재인은 얍삽하게 박근혜 비방만 하쟎냐. 말도 얌체같이 해. 박근혜는 점쟎고 그렇게 남 비방하는 거 없더라.'
호~~ 뭐 어머니께서 여성이신데다가 연로하셔서 뚜렷한 정치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고령층 유권자들이 남들 찍으니까 우루루 찍는대로 투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께서 나름 주관을 갖고 내일 투표를 하신다니까 반가운 마음이다.
그리고 서두에 밝혔듯이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서 이번 대선 누구를 뽑을 지 사실 어제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고민끝에 찍을 사람 없어서 기권할까 생각도 했었다. 사실 초창기엔 간철수를 찍어줄 생각이 진했다. 그런데 점점 하는 짓이 진짜 간만보고 너무 얍삽하게 굴어서 생각이 바뀌였고,
오늘의 어머니 말씀에 낼 박근혜 찍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내 예상인데, 지난 대선 때 이명박이 당선됐던 것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번에도 박근혜가 될 가망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기억하는 게이들이 많겠지만, 지난 대선 전 온라인 분위기는 완전 mb out 분위기였다. 마치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때도 인터넷으로 잉여짓을 하던 나는 그런 분위기를 보며 '누가 대통령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명박은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윽고 대선결과를 보고는 호옹이?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젊은 층이 인터넷에서 키보도로만 씨부리고 다니지 정작 투표는 하지 않아 저런 결과가 발생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선도 인터넷에 널리 깔려있는 좌좀들이 키보드만 두들길 뿐이지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박근혜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다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젊은층의 승리라며 일컬어지던 박원숭의 당선을 본다면 그리 낙관할 수만도 없을 것 같다.
내일 박근혜를 뽑을 생각이지만, 나는 아직도 진보나 보수는 아니다. 찌질하게 들릴 지 몰라도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며 지금까지도 사랑을 쏟아부워주시는 어머니의 한표에 힘을 보태 드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요즘 일베에서 행해지는 정치관련 게시물들을 보면 일게이들이 그렇게 까대는 좌좀이랑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꼬투리 하나 잡아서 진보 까내리고, 공약이나 당정과는 상관없이 그냥 진보라고 까내리고 보수의 장점보다는 진보의 단점이나 약점 까발리기에 급급하고 '그냥 사람' 인데 진보성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쁜 사람' 만들고 (예를 들면 연예인의 정치성향가지고 까는 거) 그런거 보기 안좋다. 보수가 진정한 '개념인의 모임'으로 거듭나려면 좌좀들이 행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베가 아무리 병신사이트고 병맛에 즐기는 건 결코 버릴 수 없는 일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예비군 훈련 가서는 개처럼 짖고까불고 놀더라도 훈련 후에 정장입고 개념인으로 돌아오듯이 진지한 이야기 할 때에는 개념을 갖춘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3줄요약
1. 평소에 정치에 대한 관심도, 언급도 별로 없으셨던 어머니
2. 투표를 하루 앞둔 내게 '박근혜 뽑아라' 고 하심
3. 감동먹고 내일 나도 박근혜 뽑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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