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돈까스 사먹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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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0-01-07 11:48본문
초등학교앞에 피카츄 돈까스가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아마 예전에 먹던 그 맛이 그리웠었던거 같다. 방과후 초딩들이 길게 늘어선 줄에 맨뒤로가서 줄을섰다 내차례가 다가오자 두근반 세근반 "아주머니 피카츄돈까스 하나만 주세요" 아주머니는 초딩줄에서 갑자기 주문하는 내모습을 한참을 위아래로 훑어보셨다. "아줌마 뭘 봐요?" "아니야 ㅎㅎ 초등학생인가 했지 근데 키는작은데 얼굴은 삭았네ㅎ" 허허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그나마 키라도 동안이니깐 ㅎㅎㅎ "됐구요 피카츄 돈까스 하나만 주세요" 아주머니는 곧 피카츄돈까스를 만들기 시작 하였다. 그모습은 마치 방망이깎는노인에 버금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모습을 생활의달인에서 촬영한다면 3부작은 족히 나오리라 아주머니의 열정적으로 피카츄돈까스를 튀기는 모습을 보고 나는 웬지 모를 안정감이 들었다. 잠시 시간이 걸릴거 같아 폰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새벽에 쓴듯한 각종 감성페북등을 살펴보다가 '모든걸 다 내려놓고싶다' 라는 글에 "힘내세요 누구나 힘든 순간은 찾아온답니다"라며 감성댓글을 남기려는 찰나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됐습니다" 아 드디어 !! 계산하려는 순간 못볼 것을 보고말았다 피카츄의 귀 한쪽이 없는 것이다. 아니 이런 일이있나.. "아주머니 이거 보세여 피카츄의 귀가 없잖아요!!! 피카츄의 귀가 없다는 것은 코없는 한가인 허벅지 없는 유이라구요!!!" 라고 7옥타브 를 넘는 고음으로 말하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아주머니는 놀라서 다시 튀기셨고 한참후에야 정상피카츄가 나왔다. 맛을 본순간 추억의 그 맛이 생각이나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아 이맛.. 500원의 행복.. 그렇다 나는 단순한 돈까스가 아닌 추억을 산 것이다. 그자리에서 단숨에 먹어치웠다. "학생 계산하고 먹어야지" 아 아차!! 추억에 젖어 계산하는 것 마저 잊은 것이다. "아 죄송해요 ㅎ 여기 500원이요" "학생 1000원이야" "아주머니 저는 오늘 피카츄돈까스가 아닌 추억을 산거에요 그래서 그때 그 가격으로 드릴게요" 말하며 마이클잭슨이 울고갈 문워크로 그자리를 빠져 나갔다. 뒤에서 학생 학생하며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마 나를 부르는 소리는 아니리라 그렇게 나는 추억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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