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찡 출마선언 현장에 다녀온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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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0-01-07 12:11본문
안녕 게이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 게시물을 올려보는 늅늅 게이야. 첫 게시글 부터가 SSUL인건 굉장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어. 신박한 자료가 생기면 다같이 공유하고는 싶지만, 내가 이제 어디가서 신박한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젊은이는 아닌거 같아서ㅎㅎ 다들 알겠지만, 오늘 그네찡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했어. 나도 친구놈 꼬임에 빠져서 아침부터 쌩난리를 겪으면서 다녀왔어. 그네찡을 빠느냐 안빠느냐를 떠나서 그냥 오늘 가서 느꼈던 것들을 써보고 싶었어. 다들 그네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ㅎㅎ아침부터 무척 후덥지근 했었고, 나는 내 입으로 9시까지 만나자고 했지만, 도착했을때는 9시반이었어. 본의 아니게 친구놈에게 민주화를 먹인 꼴이지만, 뭐 친구는 알턱이 없을테니 패스.시작은 10시부터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아, 그네찡이 사람들 초청하지 말라고 했다더니, 이렇게 사람들 안오면 그네찡은 이대로 운지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그때가 아직 백화점은 영업을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그때도 이미 우리의 깨알같은 김치년들은 불타는 쇼핑을 위해 삼삼오오 백화점으로 모여들고 있었지. 잘 보이려나?? 오늘도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대학생 단체에서 와서 더운데 수고하고 있었어. 자신들이 그네찡에게 반값등록금에 대해 직접 물어봤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고ㅋㅋ하여튼 이 사람들은 행사가 끝날때까지 그네찡에게 소리를 지르고, 단상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려 했는데, 뭐 알겠지만 그네찡이 예전에 테러당한 이후로 경호인력이 많아져서 그런지 경호인력이랑 촬영하는 기자들에게 막혀서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고 그대로 종범되고 말았어. 나중에는 꿀을 쳐드셨는지 아니면 누가 재갈을 물려놨는지 떠들지도 못하더라고, 그냥 더위에 지친거라고 생각해 주는게 그들 인생을 존중해 주는 길인 것 같아.10시 반쯤 되서, 그네찡이 나와서 출마선언을 하고, 공약들을 대충 말해주는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까 불과 20여분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꽉차있더라고, 주위에 건물들 옥상에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고ㅎㅎ저기 사진에 보면 우측 아래에 파란 모자를 쓴 게이가 보일텐데, 그게 내 친구야. 머리도 질럿처럼 생긴게 사람들 뚫고 돌진하는게 정말 질럿같더라고ㅋㅋ 그네찡이 연설하는 모습이야, 사진을 몇십장을 찍었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잘나온게 저 두장정도뿐이네, 멍청도 식 캡쳐라고 욕하면 달게 받을게 정말 미안해, 뉴비라서 그런거니까 좀 너그럽게 봐주면 안될까??ㅎㅎ 하여튼 처음에 자기 어머니인 육영수여사 얘기하고, 정치권 까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꿈같은 나라를 만들어 줄건지 얘기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를 5년 단임제인데 5년내에 오늘 말한 것을 다 실현시킨다는게 과연 가능한건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공약들을 발표했어. 문제는 육영수 여사얘기 할때랑, 오늘 날짜 즉, 7월10일이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처음 수립된 날?? 이라는 말을 하니까 거기 모인 할배, 할매들이 완전 감격해서 박수치고 환호하는 걸 보는데, 뭐랄까...그 시절의 강건함과 투지, 다이내믹함을 아직도 추억처럼 간직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뭐 그런 기억들이 나쁜 건 아니지. 솔직히 우리 세대가 그 시절보다 더 치열하게 국가를 위해 나를 위해 가정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으니까. 적어도 그때는 원조가카와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은 배고픔에서 탈출하자는 뜨거운 비젼을 공유한 거니까. 사실 원조가카의 독재와 민주주의를 요구한 사람들은 대부분 당시 대학생들이나 좌파 지식인 들이었잖아?? 적어도 일반 국민들은 가카가 맘에 들건 안 들건, 커다란 비젼은 공유하고 같이 뛰고 같이 고생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러웠어. 우리도 그런 지도자가 있다면 정말 한편생 신명나게 살아볼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랄까ㅎㅎ그네찡 연설이 끝나고 우리도 바로 나와버려서 뒤에 어떤 행사가 있었는지는 몰라. 뭐 듣기로는 질의응답시간 정도가 있었던거 같은데, 우리 일게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지만 우리가 뭐 그런데서 번쩍 손들고 자신있는 표정으로 화려한 언변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잖아?? 우린 그냥 보고 듣고 욕하고 즐기는거지 안그래??나오다 보니까 경찰들이 엄청 많이 와있더라고, 아무래도 사람들도 많이 모였고, 그네찡을 디스하려는 단체들도 현장강림해 있었고, 또 예전에 그네찡 테러사건이 있었잖아?? 그래서인지 과하다 싶을정도로 많이 와있더라고ㅎㅎ 저 경찰들은 의경이나 전경이 아닌, 진짜 경찰들이야. 어쨋든, 내 생에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가 출마선언하는 현장에 가본 감격도 있고, 원조가카의 추억을 뭉게뭉게 피우는 그네찡을 실물로 보고픈 마음도 있었고, 또 내가 보수니까 보수의 대표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평가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잘 다녀온거 같아. 뭔가 더 성숙한 시민이 된 느낌?? 우리 일게이들도 시간나면 이런데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 사실 오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안왔거든. 10명중에 3~4명?? 어쨋든 뭐 그렇다고ㅎㅎ긴글이라 미안하네. 민주화를 주면 달게 받을게. 나야 뭐 이제 늙은이니까. 마냥 미안해. 3줄 요약.1. 그네찡 출마선언식에 가봤다.2. 사람들 엄청 왔다.3. 그 와중에 아침부터 백화점 쇼핑하려는 김치년들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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