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PX에서 일했던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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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01-07 12:24본문
내가 군대 피엑스에 파견가서 잠시 일할때 창고정리하다가 유통기한 지난지 9년된 맥스웰 캔커피 한상자를 찾았었다.. 장부에는 재산으로 잡혀있는데 반납기한은 이미 지날대로 지나서 반납은 불가능하고 버리면 그냥 손해봐야 할 상황... 원래 창고에 세로로 탑쌓듯 길게 세워서 쌓아두는데 그게 맨 아래 깔려 있어서 다들 그걸 꺼내기 귀찮으니 신경 안썼던 거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짜피 캔에 들은거고 당시 피엑스 빵구난돈 700만원의 압박으로 그걸 그냥 팔기로 했다... 먼저 유통기한에 가격표를 붙여서 가린후 냉장고에 채워뒀지.... 좀 있으려니 맨날 피엑스에서 죽치는 본부대 말년 병장이 왔다... 냉장고에서 캔커피를 발견하고는.... "어? 아저씨 이 캔커피 뭐에요?? 평상시보던거랑 그림이 다른데요?" 그게 자그마치 9년전에 나온거라 캔에 그려진 디자인도 9년전이었던거... "아 그거 신제품이에요..." 대충 얼버무렸음... 그 새낀 아무것도 모르고 돈주고 사가더니.... 좀 마셔보고 이렇게 말하더라... "어 이거 맛이 좀 달라요..." "아 그거 고급커피라 그래요..." 그새끼 좀 더 마시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아저씨 이거 캔커피에 건더기가 있어요..." 시발 건데기.....ㅡㅡ 나도 정신적으로 좀 쇼크였지만 아무 내색없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아 그거 진해서 그래요..." 그새낀 병진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유통기한 9년된 커피 한캔을 다 마시더니..... 속이 미식미식하다며 돌아갔다.... 난 그새끼 나가자마자 냉장고에 들어있던 캔커피 다 빼서 구멍뚫어서 버려버렸다... 그리고 그새끼가 제발 죽지 않기만을 계속해서 기도했다... 그새끼가 그후 일주일 후에 나타나더니 지 배탈이 하도 심하게 나서 의무대에 입실해있었다고 노가리를 털더라.... 난 그때 진심 살아돌아와준 그새끼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세줄요약)1. 모든 음식은 유통기한이 있다. 심지어는 캔에 든것도....2. 유통기한에 가격표가 붙어있으면 일단 의심하자...3. 사람 목숨갖고 장난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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