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눈물 보면서 얘들 괴롭힌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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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0-01-07 13:48본문
안녕 일게이들아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의 눈물 보면서 내 안좋았던 썰 풀어볼게.
학교의 눈물보면서 저런 쓰레기같은 새끼들 이라고 욕하면서도 속으로 좀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
중학교때 일이었다. '코찔찔이 중학생 때 일 가지고 일진코스프레 하냐' 는 그런 생각 가질 수 있는데
난 그냥 단지 내 철없던 병신같은 14~16세 때 한 짓거리가 20대 중반이 넘은 지금도 너무 죄책감이 들고
혹시나 일베하는 괴롭히는 병신장애인 있으면 제발 그만두라는 차원에서 쓰는거다...
중학교때 소위 말하는 일진 이었다. 반마다 같이 노는 친구들 다 있었고 만약에 다른 반 얘가 날 씹어 제꼈거나
학교 복도 지나가다가 날 쳐다보면 뭘 째리냐는 식으로 폭력을 하곤 했다.
그당시 만화책 '짱' (내가 그당시 마계인천 살았음) 이랑 야인시대가 한창일 때였다. 주먹세계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주먹= 남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맨날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면서 쌈박질이나 하고 다녔음.
그중에서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심하게 괴롭혔던 일이 있었다.
우리반 어떤 얘가 미르를 한다고 하면서 그 당시 레벨 40넘는 아이디 몇개 있다고 했었다.
난 도사케릭인가? 맞나? 신수뽑고 백골 뽑고 하는거 그거 렙 24인가 좆도 안되는 케릭이었음
40넘는 케릭이면 고렙축에 속하는거여서
그럼 그거 하나 달라고 협박했었다.
근데 걔는 실제로 그런 아이디는 없었고 그냥 맞지 않게 위해 있다고 뻥을 친거였다.
난 매일매일 걔한테 아이디 내노라고 내노라고 때리고 여자애들 앞에서도 개망신주고 심지어 반 애들 다 있는데서 걔 얼굴에 가래침 뱉고 떄린적도 있다..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왜 그런 미친 개똘아이같은 짓거릴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 걔네 아버지랑 어머니랑 학교에 찾아오셔서 바로 우리반으로 와서 내 멱살을 잡고 죽여버린다고 하셨다.
알고보니 걔네 아빠 조폭이였음.. 그날 슨상님 보다 먼저 지옥불 가서 이부자리 펴놀뻔.. (나 중딩때 대통령 김다이주 슨상님이었음)
우리 부모님 나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주스같은거 사가지고 교무실 들락날락 거리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빌고다니셨다. 나도 옆에서 무릎꿇고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안그러겠습니다. 한번만 선처해주세요..
라고 빌었다.
하.지.만
그 순간일 뿐이다.
'학교의 눈물' 보면 판死한테
울고불며 한번만 봐주세요 봐주세요 ㅜㅜㅜㅜㅜ 눈물 감성팔이 시전하는 애들보면 솔직히 난 믿지 않는다.
왜냐면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저런걸 100% 진심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물론 케바케 겠지만..)
그 이외에도 애들한테 돈뺏고 화장실 데려가서 구석에다 몰아넣고 호스로 물뿌리면서 시원하지 시원하지 ? 하고 괴롭혔었다.
그당시 우리반 여자애들중 몇몇이 나한테 야 너 왜 그딴짓으로 애들 괴롭히냐고 뭐라 그랬지만
난 맨날 하는 말이
"나 얘 괴롭히는거 아닌데?? 우리 같이 노는건데????"
라고 진심으로 이런 생각을 가졌었고 이렇게 말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내가 개시팔 김대중만큼 쓰레기 새끼였던거 같다..
아무튼 이렇게 중3까지 쓰레기 모기처럼 애들 피빨아먹으면서 내 뱃속 채우던 생활하다가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이런 쓰레기 인생 살지 말자라는 다짐을 하고
그런 애들이랑 연락 싹다 끊고 공부만 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서울에 있는 가고싶은 학교 가고싶은 학과에 진학했다.
한번은 군대 전역하고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 말한 미르아이디 가지고 괴롭힌얘
얘가 페이스북 친구요청을 걸더라...
진짜 이떄 좀 충격이였다. 얘가 나랑 무슨 추억회상하면서
'반갑다!오랜만이야 친구야!!'
이럴 거리가 단 한개도 없거든..
"혹시 얘가 나 어디사는지 그런거 알아서 뒤에서 칼침 놓으려고 하는건가.. 얘가 뭔 의도로 나한테 이렇게 다가오는거지..??"
라는 두려운 생각이 떠올르면서 동시에
"아 진짜 얼마나 병신같이 살았으면 10년만에 연락된 동창이 무섭고 불편하게 느껴지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도 더된 얘기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죄책감이 많이 든다.
이제와서 괴롭힌 애들한테 그떄 정말 미안했다고 말하는것도 아닌거 같고...
요즘 일베에 좆중딩 고딩 새끼들 많이 들어온 거로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제발 나처럼 이런 실수 안하길 바란다.
난 좆중딩때 설치고 다닌게 10년도 넘은 일인데도 아직까지 정신적으로 죄책감이 많이 든다.
반친구들하고 다 사이 좋게 지내라진짜
왕따당하는 애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 애들도 있는데
물론 잘난척, 더러움 뭐 이런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냥 취존중 으로 생각하고 미워하진 말아라..나중에 후회한다 진짜
필력이 종범이라 흥미롭게 읽혔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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