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세대 민주화 세대 신세대가 섞여 있는 우리 집안의 인생사....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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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0-01-07 14:03본문
안녕하신가. 오늘부로 신입게이가 된 일게이다.좌좀과 폭동에 점령당한 세상에서 침묵하며 살다가 대선 후 박근혜 당선을 축하하는 신박한 글을 발견하고 이곳을 알게 됐다.한 달 정도 눈팅한 결과 이 사이트는 무조건 반말을 써야 하는 것 같은데 익숙하지 않아서 문장이 많이 어색하다. 일베에 올리는 첫 글로 우리 가족에 대한 썰을 풀려고 하는데 열심히 읽어주면 고맙겠다.우선 여기는 인증을 중요시하니 사상검증 겸 사진 하나 올린다. 얘기에 앞서 우리 집 구성원을 소개하겠다. 할아버지 (전라도) 극우 할머니(전라도) 진보? 아버지(전라도) 진보 엄마(충청도) 보수 나(인천) 보수 할아버지부터 순서대로 얘기를 쓰겠다. 우리 할아버지는 일게이들이 홍어홍어 거리는 전라도 양반출신으로 고향만 본다면 성골 홍어일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완전한 극우로 평생을 한나라당에 충성해오신 분이다. 그리고 할머니 또한 성골 홍어이신데 이상하게도 박정희를 좋아하고 박근혜를 가엽게 여기시는 분이다. 두 분 모두 일제시대에 태어나 이 나라가 나락에서부터 기어오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셨다. 일제가 패망하고 대한민국 건국 후 6.25가 터졌을 때 할아버지는 고등학생이셨고 할머니는 중학교 시험에 합격하셨으나 전쟁통에 학교가 운지한 상황이었다. 당시 전라도는 가끔 일베에 올라오듯이 여기저기서 빨갱이들이 난리를 치고 있었고 특히 양반 지주계층이었던 두 분은 인민재판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피난길에 나섰다고 한다. 그 와중에 할아버지는 친척 한 분이 인민군에게 사살당했고 할머니는 할머니의 어머니가 인민군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6.25 전쟁이 끝난 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집안은 가세가 급격하게 운지했으나 땅만큼은 남아있었기 때문에 전라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셨다고 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못마땅했다고 한다. 할머니 말로는 전쟁통에 사람이 전부 죽거나 북으로 넘어가 고졸도 공무원이나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세상에서 할아버지가 억척스럽게 고향 땅에서 농사만 짓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그때는 그냥 농사가 그렇게 짓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 속마음은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소설 '노란 봉투'에나 나올 법한 전형적인 사기꾼이 공무원을 시켜준다며 할아버지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통수를 맞고 일 년 농사지은 벌이와 그나마 남아 있던 재산을 전부 강탈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할머니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말도 못하는 중병에 걸리셨다고 한다. 몰락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의원을 데려왔지만 하나같이 병명조차 맞추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할머니의 병세는 더욱더 나빠지기만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할아버지가 리어카에 할머니를 태워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까지 찾아갔는데 그곳에서도 무슨 병인지를 몰라 다들 쩔쩔매고 의사라는 놈들은 희귀병 환자라며 할머니의 조직샘플을 채취해가거나 이것저것 헤집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군의관 출신의 의사선생이 찾아와 군대에서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가 한 명 있었는데 열흘을 끙끙 앓다가 결국은 사망했다면서 할머니를 포기하라고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할머니가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셨다고 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기쁜 소식과는 별개로 병을 고치느라 농사지을 마지막 땅 한 마지기까지 전부 팔아버리는 바람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남아있던 것은 두 분 몸뚱이와 자식새끼들밖에 없었다고 한다. 구국의 영웅 등장 절망밖에 남지 않았던 그때 이곳 일베에서 그토록 찬양을 마다치 않는 그분이 등장하신다. 지금은 원조 가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당시 배고픈 시골 사람들에게는 밀가루를 하도 많이 퍼다 주어서 밀가루 대통령이라는 귀여운 호칭이 대세였다고 한다. 여기서 짚고 가고 싶은 것이 일베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저 라도민들이 좋은 것은 가카가 경상도에만 건설했다고 박통을 지역감정 창시자라고 까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할머니에게서 들은 얘기와는 많이 다르다. 할머니 얘기로는 옛날부터 경상도와 전라도는 사이좋게 경쟁하며 살아왔는데 전라도는 산이 높고 강이 작은 반면에 경상도는 산이 낮고 강이 크고 넓어 상벌의 공장은 경상도에 짓고 하벌의 비료 공장 같은 것은 전라도에 지었다고 할 뿐 별다른 피해의식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할머니는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해 공장에 다니셨고 할아버지는 가족을 먹여 살리고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중동에 노동자로 날아가 열심히 돈을 버셨다고 한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그리고 우리 아버지 5공화국 시대의 엄청난 경제 성장으로 우리 가족은 다시 부흥하고 영삼시대에 가서는 이곳 인천으로 이주해 아파트 세 채를 보유한 중산층으로 변모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우리 아버지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아버지는 박통의 밀가루를 먹고 자라 전두환이 삼청교육대를 세웠을 즈음에는 공고에 입학하여 충실한 고교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버지의 정치성향을 결정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삼청교육대 할당제라는 병신같은 제도의 피해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일게이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알고 지내던 같은 학교 학생이 당시 이 제도에 잘못 걸려 교육대에 끌려가 장애인이 돼서 나왔다고 한다. 그 후 아버지는 그 친구와는 다르게 멀쩡히 학교를 졸업하여 기타공장에 취직해 몇 년을 공장에서 일하다가 대학에 가기로 결심하고 정상적인 4년제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에 들어가 건축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속에는 전두환에 대한 증오가 남아 있었고 결국 학생회에 들어가 열심히 운동권 생활을 하게 된다.... 휴. 힘들다. 여기까지 읽어준 게이가 있다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일단 위에 쓴 내용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에게 주워들은 내용을 하나로 정리한 내용이다. 아직 내용이 절반 정도 남았는데 게이들이 이 글에 호응을 보일지도 잘 모르겠고 힘들고 해서 일단 여기까지만 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친구들이 전부 좌파이기에 마음속에 쌓아두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우파친구들과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 그동안 주변 좌좀들에게 당해왔던 여러 가지 서러움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작년 대선 기간 내내 좌좀들의 행패와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 이벤트 때문에 박근혜가 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많이 느꼈는데 이곳 일베라는 사이트가 여러 가지 루머 거짓선동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어서 박근혜 당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일베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 겁보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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