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스압) 꾸준히 회자되는 일베 망한다는 글들에 대해서.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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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20-01-07 14:11본문
우선 일베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일베의 아빠격인 디시 이야기를 좀 하자.
디시도 부흥기를 거치면서 항상 '디시 망한다' 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그 얘기들이 왜 나왔는 지 좀 살펴보자.
1. 좆병신들의 유입
디시 초창기에는 적당한 병맛과 적당한 선비스러움이 있었다. 적정한 선에서 반말하고 각종 드립치며 놀되 선은 지키는 분위기였지.
지금 애들이 말하는 '게시물보다 댓글 드립이 더 재밌어서 보러온다' 고 하는 것도 디시 초기 부흥기의 모습이였다. 딱히 김풍의 만화가 재밌다기 보다는 그 밑으로의 댓글놀이가 더 재미있었고, 여친갤에 올라오는 여친사진보다는 '뭐 잘하게 생겼다' 등의 재치넘치는 댓글들 보러 갔었다.
그런데 이런 댓글드립이 흥하자, 댓글로 무리하게 웃기려는 놈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당연히 관심병 종자들도 늘어나면서 댓글드립은 각종 병림픽을 야기시키고야 말았다. (물론 병림픽이 과도한 드립욕구때문에 생긴것만은 아니다)
그런 병림픽과 상대방에 대한 각종 야유나 인신공격으로 인해 실제로 상처받고 자살한 사람이 생겨났고 그것이 공중파 방송을 탔으며, 이런 각종 사건.사고들이 공중파 방송을 몇번 타면서 그 여파로 디시에는 소위 '찌질이' 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다.
다시 말하지만, 초기 부흥기의 디시는 하오체를 쓰다가 반말을 쓰기도 했지만, '개념' 이라는 건 지키는 곳이였다.
현재의 일게이들은 그걸 '씹선비' 라고 부르겠지만, 당시에는 분명 지켜할 선이라는게 있었는데 공중파 뉴스등을 통해 들어온 유입찌질이들이 이 선을 막 넘으면서 그야말로 찌질한 모습으로 각갤러리들의 물을 흐리기 시작했다.
초기 부흥기엔 당연히 그래선 안되는 분위기였으므로 운영자나 관리자가 나설 것도 없이 유저들의 자체정화가 가능했다. 그런 찌질이는 개무시당하거나 온갖 조롱을 받으며 얼마 못버티고 지 알아서 기어나가곤 했다.
그래도 심하다 싶으면 관리자가 글삭이나 차단을 통해 쫓아내곤 했었지.
2. 병신같은 네임드화
그런데 대부분의 찌질이들은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그만두고 말았지만,
수많은 타유저들의 비난과 조롱, 그리고 관리자의 차단이나 글삭제에도 굴하지않고 꾸준히 병신력을 발산하는 놈이 있었으니, 그 놈이 바로 '씨벌교황' 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놈이였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대략 각종 욕설과 패드립은 물론, 병신같은 개구라로 자기를 신격화 시키는 놈이였다. 첨엔 유저들 대부분이 상대안하거나 욕해주고 말았는데 씨벌교황의 지칠줄 모르는 패기가 계속되자
'허, 저 놈 진짜 징하다' '참, 찌질짓도 저 정도면 대단하다. 등등의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찌질짓으로 관심 좀 받아보려는 놈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씨발교황, 씨벌예수등등 사이비등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얘네들은 온갖 질타와 수모에도 굴하지않는 씨벌교황 정신을 받들고자 씨벌교황의 흉내로 많은 갤러리들의 물을 흐리고 다녔다.
또 하나의 네임드화 된 놈이라면, 싱하를 빼놓을 수 없지.
사실 싱하자체는 별 볼 일 없는 병신 컨셉종자였다. 패갤과 스갤에 가서
'이 게임밖에 모르는 병신들아. 형이 너네들 패러간다. 굴다리 밑에서 보자. 10초준다' 따위의 글을 도배하며 컨셉질만 일삼은 놈이였고 애들도 초반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새끼의 끈기가 씨벌교황과 맞먹는 수준이여서 차단풀리면 바로와서 도배하고, 컨셉질하고를 정말 꾸준히도 했었다.
그래봤자, 사실 싱하자체는 딱 그것밖에 안되는 놈이였다. 문제는 싱하의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타유저들이 싱하를 희화하 시켰다는 것이다. 댓글이 드립에도 싱하의 컨셉질을 응용하면서 이것이 하나의 개그화가 됐고 그러다보니 싱하는 디시에서 하나의 아이콘이 되버린 것이다.
추후에도 잘 모르는 애들은 싱하를 디시의 전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싱하 자체는 그냥 컨셉찌질에 불과하지 걔가 뭐 매우 웃겼다거나 우습고 유익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놈은 아니였다. 오히려 디시의 수많은 갤러들이 걔를 하나의 웃음코드로 만든 것 뿐이지...
그런데 관심병 종자 찌질이 새끼들한테는 이런게 하나의 기회가 된 것이다. '아, 나도 병신짓을 <꾸준히>만 해대면 저렇게 관심받을 수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별 병신들이 또 급생산되기 시작한다.
3. 드디어 시작되는 '디시는 망한다'의 시작
앞서 말한 씨벌교황의 네임드화나 싱하의 개그화같은 일들이 발생하자 찌질이들의 숫자와 병신짓은 기하급수적을 늘었고 이는 더 이상 유저들의 자체정화나 관리자 한 명만으로는 (갤러리당 관리자 많아야 한 두명) 찌질이들을 제압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너무 심하지 않은 정도라면 그냥 내버려 두는 수 밖에 없었고 유저들도 그냥 '미친개에겐 먹이를 주지 마시오' 라며 관심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회피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방법이 진리이긴하다. 그저 오프라인 찌질이가 온라인에서 관심이라도 한 번 받아보고자 온갖 병신짓을 일삼는데, 얼르고 달래도 꾸짖어도 안된다면 그저 관심을 안줘버리면 지 혼자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미 그 때즈음엔 디시의 유동인구가 엄청 많아졌고 아무리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고 해도 꼭 그런 찌질이들의 도발에 넘어가서 댓글과 게시물로 갤러리의 물은 혼탁해져만 갔다.
또한 이런 찌질이들 중엔 그래도 나름 개그센스가 있거나 싱하처럼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병신짓이 남으로 하여금 피식하게 만드는 애들이 있어서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도 '병신이라도 재밌으면 용서된다' 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가 더욱 병신 찌질이들을 신나게 만들었고 운영자인 김유식이나 각 갤러리 관리자들도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제재를 가하지 않자, 초창기 선비스러웠던 갤러들은 이에 분노하기 시작하며
'이대로 두면 디시는 망한다' 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 생각했다. 디시는 고정된 하나의 물질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나 유동인구들의 그때그때 성향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는 유기체같은 것이였다.
4. 결국엔 병맛이 하나의 대세 아닌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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