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만에 새해목표 실행했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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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1-07 14:19본문
어제 술 쳐먹고 결심한 것도 하지 못하고 의지박약한 내 인생에 대해 똥글을 싸질렀었다. 정신병원에 가보라는 댓글도 있었고, 30분이라도 앉아서 공부하려고 노력해보란 댓글도 있었는데 그 댓글들 하나 하나가 (그리 많은 조언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던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댓글을 남겨준 두 사람에게 참 고맙게 생각한다. 아직 21살 밖에 되지 않은 나이고 이제 잠시 얘기할 주변환경 얘기를 들어보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ㅁㅈㅎ줄 것 같지만, 다시 한번 나에 대해 고찰도 하고, 익명이지만 나의 결심을 이 곳에 쓰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 한번 써본다. 2013년이 되면 토익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한 지 20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오늘에서야 처음 제대로 공부를 했었다. 우리 집안 사정이 꽤나 풍족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학교를 잠시 다닌 적도 있었어서 항상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었다. 근데 오늘 토익을 풀어 봤는데, 그 동안도 제대로 안했지만 1년동안 공부를 아예 안해서 그런지... 파트3,4에서 반도 못 맞았다. 시발 진짜 존나 개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20일간 존나 한심한 삶을 살았단 것을 깨닫고 바뀌지 않으면 좆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진짜 존나 열심히 해야겠더라;; 내가 생각하는 나한테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면1. 항상 일을 미룬다는 것2. 어느정도 목표에 달성하면 그만둬 버리는 것(자기합리화)3.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4. 나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인 것 같다. 초등, 중학교 때 공부 진짜 존나게 안하고 맨날 애들끼리 스타나 하고 이래도 반에서 다섯 손가락안에는 들었다. 머리가 좋다는 자신감에 공부도 대충대충하고 '고등학교때 잘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에 어떻게 까지 살았냐면 학교 끝나고 집오면 4시쯤 되는데 6시반까지 애들이랑 스타를함; 그리고 6시반에 스타리그나 각종 재방송을 보면서 10시까지 밥쳐먹고 뒹굴대다가 아버지 오시면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척 하면서 오늘 본 빌드 써놓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았었다. 근데 이래도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건 또 아니였음; 뭘 해도 목표가 1등이더라도 2등쯤되면 나도모르게 2등인데 1등안해도 괜찮지뭐 라면서 자기합리화하는게 진짜 나한테 제일 큰 문제점인것같다;;; 고등학교는 평준화지역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까운 고등학교 입학했고, 고등학교 부터는 야자 하니까 스타는 거의 놓다시피 했었다. 고등학교때도 공부딱히 하는것도 아닌데 내신은 2중반, 모의 보면 2정도? 잘보면1 못보면3등급 그렇게 나왔으니;; 또 고3때가서 빡세게 하면 되지뭐 이런 생각으로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그냥 보냈다. 근데 그렇다고 우리 고등학교가 수준이 존나 낮은것도 아닌게; 나랑 같이 심화반에서 공부했던 애들은 전부 서울대, 고대, 한의대, 치대 다 이렇게 갔다. 아 난이과다. 난 사관학교 준비했다가 공군 신체검사에서 탈락해서 그냥 성적 맞춰서 재수안하고 대학간 케이스인데.. 걍 육사라도 생각하고 재수할걸 의지도 존나약해가지고 진짜 개한심하다 고3 때도 나의 문제점 중에 하나인 '일 미루기' 진짜 이거때매 좆망한 것 같다. 겨울방학때는 학기 시작하면 열심히 하겟다고 다짐하고 학기 시작하면 여름방학때 하겟다고 생각하고, 여름방학엔 9월 모의 끝나고 제대로 해보자고 계속 이런식으로 미뤘었다; 지금생각하니 개한심하네 수능은 적당히 보고; 그냥 인서울로 적당한 대학 들어갔는데; 내 20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으니 대학와서도 제대로 살겟나? 전액장학금 받고 들어왓는데 3.5못넘어서 한학기만에 짤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군대가라는 게이가 있을까봐 얘기하는데 rotc합격햇다. 근데 rotc준비도 진짜 책한장안읽고 운동하나 안하고 시험봣다ㅋㅋㅋㅋ; 나에대한막연한 자신감이 어떻게 보면 좋은건데 어떻게 보면 정말 큰 문제점인것같다; 그냥 넋두리였다. 암튼 이렇게 대충 살아온 나였는데, 이제 나에 대한 문제점이 뭔지 마음속에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하나하나 고쳐가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이제까지 진짜 생활의 작은 일 하나하나, 예를들어 '샤워하자' 란 생각조차 미루는 그런 한심한 삶을 살아와쓴데 오늘 하루 이렇게 달라졌더니 기분이 좋더라.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지 20일이 지낫지만 시작했다는게 기분이 좋다.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자 않냐? 아직 무엇도 이루진 않았지만, 게이들아 새로운 한해 결심한거 모두 나처럼 시작하길 바라고, 미루지말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글을 썼다. 세줄요약1. 대충살아왔다.2. 이제 잘살거다.3. 혹 결심한거 못한게 있으면, 나같은 의지박약아도 시작했는데 너희들도 시작하길 빈다. ㅁㅈㅎ는 달게받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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