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서 하는 지난.ssu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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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0-01-07 14:33본문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제대로 알고 지낸지 며칠 안됐는데도 서로 힘든 얘기 많이 하게 되더라.집안사정 복잡하고.. 나랑 비슷한점도 많고어머니 재혼한 가족들 싫어서 따로 나와사는데 외로움도 많이 타고 그런가 보더라고얘 금방 술 취해서 울기 시작하는데..첨 본 사람이랑 단둘이 술마시다 집안얘기 하면서 울다니;;정확히 얘기하긴 그런데..남친 얘기도 하고 엄마 아빠얘기도 하고..그러다가 막 엉엉 울다가 술 취해서 자리에 드러눕고 잠들어 버리더라..;;;난 당황해서... 외간남자 불러놓고 술취해서 울다가 잠드는거..이거..무슨상황인지..나쁜생각 할래도... 눈물콧물 다 빼고 뻗은애를 어떻게 할 수가 없겠더라..그때 아직 겨울이라 추웠거든.. 보일러도 안틀고..냉골에서..옆에 앉아서 물티슈로 화장도 닦아주고 눈물도 닦아주고 울집가서 솜이불 가져다가 덮어주고..방이 완전 엉망이라 청소도 하고 정리도 좀 해주고 있는데 걔 머리맡에 두꺼운 책이 있길래 펴봤다.일기장이었어.남자친구 좋아하는데 걔는 자기만큼 안좋아해주는거 같다..너무 힘들다..이런내용이 대부분이더라구. 요즘 헤어질까 고민하는데 너무 좋아서 그러지도 못하고..오죽했으면 이럴까, 너무 안되고 맘아파서 옆에서 한참동안 손잡고 앉아있다 나왔다.여튼 이렇게 시작됐어.. 난 이때부터 얘 좋아지더라.둘이서 술먹자고 부를때만해도 솔까 좀 안좋게 보는거 있었는데너무 여리고 작은 애더라구이날부터 맨날 애 밥은 먹고 다니는지. 방 춥지는 않은지친동생 챙기는거마냥 신경 쓰이게 되더라..근데 얘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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