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 생존Ssul. Novel.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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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20-01-07 14:39본문
늦은 밤 딸감 찾는 게이들 안녕하盧? 원래 이외수 공모전에 넣고 인증 찍으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올려본다. 필력 종범은 이해해라. 민주화는 너무 많이 주지마라. 내 오랜 생각이다. --본격 노짱 생존SSul. Novel--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신문을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신문에 선명하게 적힌 노무현이라는 이름과 유서. 그는.. 아니, 나는 왜 죽은 걸까. ‘왜...’ 역 한구석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60대의 노인이 이내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요 며칠간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2009.05.23. 새벽 5시 15분. “산책 나갈게요.” 임기를 마친 후 봉하로 내려 온 선택은 괜찮았다. 좋은 사저를 가지게 되었고, 집 주변에 좋은 산책로까지 덤으로 얻었다. 임기 당시에는 한창 욕하던 사람들이, 그 푸른 집에서 나오고 노오란 집으로 이사 한 후부터는 나를 반겨주었다. ‘개새끼들.. 뭐만 하면 내 탓이었지.’ 그 중 제일 열받는 놈은 고스톱 치다가 졌을 때도 내탓한 놈이었다. 그것 말고도 많았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화를 느끼고는 얼른 냉수 한잔을 들이켰다. 그때를 생각하면 요즘의 상황은 솔직히 이해가지 않은 점이 많았다. 그래도 욕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깐. 또, 사람들 앞에 서서 이것저것 말하고 나면, 내가 추구하는 노무현식 정치에 귀 기울여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밖으로 나가자 새벽 공기와 함께 경호동에서 나온 경호원이 따라 붙었다.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아, 어제부로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허허, 대통령이라니. 지금은 그냥 노란색 좋아하는 늙은이인 것을.” 부엉이 바위까지 올라가는 산책길은 고요했다. 고요한 산책은 요 며칠 잠 못 이루게 했던 화두를 머릿속에서 들쳐 내기에 충분했다. 비리, 구속, 소환... 최근 아내가 받았다는 시계 사건까지. 순간 너무 아찔한 나머지 발을 헛디딜 뻔했다.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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