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기억썰 풀어볼께(7살).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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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01-07 16:07본문
1. 나의 7살 유치원 선생님은 원장 선생님이었다, 30대 중반쯤 되는 노처녀 였는데, 화장을 굉장히 짙게 하고 다녔음 고릴라? 같은 얼굴 이었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었 던 걸로 기억한다.
2. 기존에 살던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했다. 당연한 거겠지만 부모님은 나와 내 동생에게 본 격적으로 강남 8학군 교육을 제공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사한 집은 청담동이었는데, 말이 청담동이지 청담동 중에서 제일 끝자락 아파트였다.
우리집은 아파트 자체는 ㅍㅌㅊ 정도이나 입지가 좋지 않아 주변 아파트 시세 중에서도 가 장 시세가 저렴한 아파트였다
3. 유년시절 말하는데 입지를 왜 언급하냐면, 청담 동일지라도 입지가 안좋았던 만큼 주변에 있었던 아이들도 강남자재라고 부를만한 친구들이 없었다고 말하 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과오류?)
청담동이라는 이미지를 보면 이사왔으니까 돈많 고, 예의바르고, 공부잘하는 친구들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산층에, 여느 아이들과 다를바 없는, 공부보다는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 다.
4. 청담동 끝자락 아파트로의 이사라는 부분이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엄마의 불만을 증폭시킨 것 같다.
5살편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할아버지는 잘나가 는 중소기업 사장님이었고, 우리 아빠는 그런 할아버지의 큰아들 이었다.
그러나 이사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에게 지원해준 것은 최소한의 비용뿐이었다.
5. 유치원은 어차피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지라 , 기존에 다니던 강북 유치원을 계속해서 다녔다. 엄마가 하루하루 차로 나와 내 동생을 유치원까 지 데려다 줬는데, 10번 중에 3~4번은 빠진 것 같 다.
나의 가학적인 성격과, 들쑥날쑥한 유치원 출석 률은 7살까지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단 한명도 없는 것에 한 몫 한 것 같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에 이사오자마자 난 쉽 게 친구들을 사겼다. 우리 아파트에서 동갑인 아이들이 총 6명이 있었 는데, 리더 한명을 구심점으로 나머지 다섯명이 뭉쳤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지금 생각해도 대화를 주도하고, 흥미 로운 소재를 창조하고, 남을 선동하는 점에 있어 서 탁월한 리더인 것 같다.
이러한 리더 덕분에 나의 가학적인 성격은 빛을 보지 못했다.
7. 이사를 왔을 때 이 친구들은 이미 무리를 형성하 고 있었는데, 난 무리에서 쩌리였으므로 그들에 게 반기를 들 수 없었다. 이 친구들과 충돌이 잦았다. 강북에서 유치원 다닐 때는 내 큰소리 치고, 화내 면 모두들 내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렸는데(난 덩 치가 큰편이었다) 여기 아이들은 나에게 조아리기는 커녕 서로 뭉 쳐서 나에게 반격 했다. 난 위축될 수 밖에 없었고, 마침내 굴복했다. 6명 의 아이들 중에서 내 서열은 꼴등이었다.
8. 나는 강북에 있는 유치원에 다녔지만, 이 친구들 은 강남에 있는 유치원을 다녔고 서로 다른 유치원인지라, 나머지 다섯명은 더 친 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나는 많은 부분에서 손해를 봤다. 내 서열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9. 7살은 나만의 세계가 깨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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