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수생활 썰 네번째[4].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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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72회 작성일 20-01-07 16:39본문
아 어머니.. 는 옛날이니깐 집어치우자ㅇㅇ
모의고사를 치루고 난 다음날 부터, 뭔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왜냐면 내가 모의고사를 좆나 잘봤거든.
사설모의고사는 사탐시험이 끝나고 난 직후에 답지를 나눠주는데, 그 자리에서 직접 매기면 된다.
진짜 처음 시험이라 개떨렸는데, 매기는 것도 덜덜 떨리더라. 근데 웬걸, 언수외를 다맞았다.
그리고 사탐에서 하나 틀리고. 400점 기준으로 397점이 나왔는데, 그냥 처음에는 얼떨떨하더라.
내가 태어나서 이런 고득점을 해본것도 처음이고, 이게 내 점수가 맞는건지도 의문이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매기고, 펜을 내려놨다.
그리고 그대로 시험지를 다 구긴다음에 폐지수거함에 쳐박아버렸다. 그리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내 옆에 앉은 그 새끼는 날 보고 '뭐, 망했냐? 아니 이건 수능도 아닌데 뭘 지랄이야 시발넘아.'
라는 표정으로 (물론 말은 더 이쁘게했쪄잉!)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시발 전과목 하나틀렸는데 무슨 소리야 병신새끼야ㅋ
라고 외쳐주고 싶었지만 난 자만=ㅈㅁ=좆망 이라는 공식을 맹신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었다. 애들 성적도 안물어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애들 표정을 바라봤다. 좋다고 뛰어다니는 놈들이나, 잘친걸 자랑하고는 싶은데 겸손해보이고 싶어하는 코스프레하는 새끼들까지.
온갖 새끼들이 다 눈에 들어왔다. 아.. 이런거구나.
진짜 시험을 존나게 잘치면 해탈해서 새끼들이 다 귀엽게 보이는구나. 라는 마음을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흐뭇하게 앉아있는데, 내가 한눈에 반한애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라.
" 야, 선생님이 부르는데. "
라고 그냥 존나 평범하게 한마디를 건넸다. 근데 난 당황해서 그냥 대답도 안하고 그냥 바로 교무실로 튀어갔다.
아.. 시발 난 원래 좆찐따도아니고 여자앞에서 아가리도 그나마 잘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애 앞에서는 씨발개병신바보호로새끼구나! 라는걸 느꼈지.
자책하면서 교무실로 갔다.
니애미내꺼임ㅋ 이라는 표정을 지닌 담임이 나한테 넌지시 물어본다.
" 표정 안좋아보이는데, 왜 못쳤어? "
그래서 난 그냥 멋쩍게 웃으면서 아니.. 그냥 그럭저럭 친거같아요.. 라고 하고 더이상의 답변에는 설렁설렁 답변하고 끝까지 성적은 안가르쳐줬다.
선생 시발ㄹ새끼 좀 그만하지 진짜 존나 캐묻길래 사실 좀 낮춰서 가르쳐주긴함ㅎㅎ
그렇게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
아, 아무리 잘쳐도 이건 수능이 아니구나. 그리고 내가 만약 내 성적을 자랑했다면,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시발.. 이렇게 세상은 평온한데.
라는 것이다. 못친 애들도, 잘친 애들도 그냥 히히헤헤 웃으면서 쿨하게 넘기는 듯 했다. 그리고 나도 그 성적을 내 마음속에서 잊었다.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자랑은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걸 나서서 말하겠는가.. 시발!ㄹ
그렇게 이리저리 시간이 흘렀다.
난 내 짝과 친해지면서 드립력도 다시 예전수준으로 돌아왔고, 몇몇 나대는 애들과 친목질을 도모하면서 여러 여자애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 반에는 김치녀마인드를 가진 애들이 거의 없었기때문에 정말 서로 말이 잘 통했던 것 같다. 심지어 내가 맨날 매점에서 얻어먹음ㅋ
그렇게 3주가 지났다. 어느덧 3월 중순이 지났고, 만연한 봄이 되었다. 애들은 들떴고, 애들의 의지도 약해지는 것 같았다.
난?
난 의지가 원래 없었으니깐 노상관
빠르게 학원생활에 적응해갔다. 한 달 반을 지내면서 같은 반에 있는 거의 모든 친구들과 말을 섞게 되었고, 친해지지는 않았지만 편하게 얘기하는 정도.
물론 재수하러 온게 맞지만, 난 애초에 인간관계를 쌓는 게 인생의 낙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 주변에는 늘 누군가가 있었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나와 잘 맞는 사람이면 됬다. 물론 내가 반한, 걔는 다가가기 어려워서 내가 정말 조심스레 대하곤 했지만.
아 쪽팔리지만 걔한테 주ㅕ려고 쪽지까지 쓰곤했는데.. 아이 오글ㄹ거려 아이셔!
결국은 안줬다 헤헤
그리고 3월 말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찰나, 들려오는 스피커소리.
' 3월 xx 모의고사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오니 모든 학원수강생들은 운동장으로... '
왠지 모르게 설레더라. OMR미스가 났을 수도 있고, 내가 다른 곳에 자랑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자신에게 건 기대가 있었기에 더욱 긴장되었다.
내 돈을 갉아먹고 배따시게 잘 지내고 있는 원장이 나와서 등수를 호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여유로운 척 하면서, 애들이 호명될때마다 박수를 쳐가면서 호응했다.
잘쳤다고 나대는 놈들치고 진짜 잘하는 새끼는 없다는 게, 진짜 맞는 것 같은게 거기서 증명되었다.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는 놈들이 다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그렇게 문과 2등, 이과 2등까지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내 차례가 왔다.
김칫국을 마시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되게 긴장되더라.
근데, 인생이란게 참 묘한게 말이지.
다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
문과 1등은 내 이름이 아니더라.
내가 첫눈에 반한, 걔였어.
진짜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 살면서 그런 감정은 몇번 더 못 느껴볼거같다.
뭔가 역류하는듯한, 뒷통수맞은듯한 느낌도 들면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에 대한 증오심과 실망감, 그리고 약간은 화까지 나더라.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분명 호명은 25등부터 상위권으로 점점 올라가거든. 그 중에 난 없다는 거잖아.
환하게 웃으면서 앞으로 나가는 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씨발 나는 대체 뭐하는 새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땅바닥을 쳐다보는데.. 내가 한달 동안 지랄지랄해왔던 한심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거 있잖아
박수를 치고는 있지만 내가 뭐때문에 박수를 치는지도 모르겠고, 걔 눈을 바라보기도 왠지 내가 너무 한심해져서 못 쳐다보겠더라고 ㅆㅣ발ㄹ
덤덤한 표정으로 니애미내꺼임ㅋ 라고 외치는 듯한 담임은 날 신경도 안쓰는듯했고, 애들의 시선은 호명된 애들한테 향했지.
뭔가 다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수능 이후로 처음 느껴봤다고 해야하나
의지라고?
딱히, 굳이 말하자면 의지라는게 그때부터 생긴거같다
존나 병신같은 동기지만 그렇게라도 의지가 생겼던게 나로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고 싶어서도 있었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져서 우울증에 걸릴것만 같은 씹같은 마음상태를 벗어나기위해서라도 그랬던거지 뭐ㅎㅎ정말지랄맞노
시상식이 끝나고 교실에 들어와서, 플래너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연습장을 하나 샀다. 5000짜리 하드커버, 그 비싼거 있잖아.
자로 한 장 한 장 줄을 긋고, 10분 단위로 칸을 만들었다. 하루라도 빼놓지않고, 10분도 빼놓지 않고 공부해보려는 의지가 그때 생겼던거지뭐
그전에는 솔직히 뭐 될대로 되라 이런식이었는데, 야 솔직히 지금생각해보면 재수해서 남자가 서울대 정도는 들어가줘야 그게 남자아니겠냐
그래서 씨발ㄴ 난 그래 이제 좆되보자. 하면서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하고 좆지랄을 떨어댄거지.
존나 멋있는 결말이 나올거같지만 10분 단위로 칸을 만드는 개 뻘짓은 하지마라 존나 개병신짓이다. 그거 잃어버림 바로ㅋ
대신 그 시행착오 때문에 남은 재수생활을 알차게 보내게 해준 하나 실마리를 잡게 되었다.
그게 뭐냐면..
모의고사를 치루고 난 다음날 부터, 뭔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왜냐면 내가 모의고사를 좆나 잘봤거든.
사설모의고사는 사탐시험이 끝나고 난 직후에 답지를 나눠주는데, 그 자리에서 직접 매기면 된다.
진짜 처음 시험이라 개떨렸는데, 매기는 것도 덜덜 떨리더라. 근데 웬걸, 언수외를 다맞았다.
그리고 사탐에서 하나 틀리고. 400점 기준으로 397점이 나왔는데, 그냥 처음에는 얼떨떨하더라.
내가 태어나서 이런 고득점을 해본것도 처음이고, 이게 내 점수가 맞는건지도 의문이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매기고, 펜을 내려놨다.
그리고 그대로 시험지를 다 구긴다음에 폐지수거함에 쳐박아버렸다. 그리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내 옆에 앉은 그 새끼는 날 보고 '뭐, 망했냐? 아니 이건 수능도 아닌데 뭘 지랄이야 시발넘아.'
라는 표정으로 (물론 말은 더 이쁘게했쪄잉!)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시발 전과목 하나틀렸는데 무슨 소리야 병신새끼야ㅋ
라고 외쳐주고 싶었지만 난 자만=ㅈㅁ=좆망 이라는 공식을 맹신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었다. 애들 성적도 안물어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애들 표정을 바라봤다. 좋다고 뛰어다니는 놈들이나, 잘친걸 자랑하고는 싶은데 겸손해보이고 싶어하는 코스프레하는 새끼들까지.
온갖 새끼들이 다 눈에 들어왔다. 아.. 이런거구나.
진짜 시험을 존나게 잘치면 해탈해서 새끼들이 다 귀엽게 보이는구나. 라는 마음을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흐뭇하게 앉아있는데, 내가 한눈에 반한애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라.
" 야, 선생님이 부르는데. "
라고 그냥 존나 평범하게 한마디를 건넸다. 근데 난 당황해서 그냥 대답도 안하고 그냥 바로 교무실로 튀어갔다.
아.. 시발 난 원래 좆찐따도아니고 여자앞에서 아가리도 그나마 잘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애 앞에서는 씨발개병신바보호로새끼구나! 라는걸 느꼈지.
자책하면서 교무실로 갔다.
니애미내꺼임ㅋ 이라는 표정을 지닌 담임이 나한테 넌지시 물어본다.
" 표정 안좋아보이는데, 왜 못쳤어? "
그래서 난 그냥 멋쩍게 웃으면서 아니.. 그냥 그럭저럭 친거같아요.. 라고 하고 더이상의 답변에는 설렁설렁 답변하고 끝까지 성적은 안가르쳐줬다.
선생 시발ㄹ새끼 좀 그만하지 진짜 존나 캐묻길래 사실 좀 낮춰서 가르쳐주긴함ㅎㅎ
그렇게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
아, 아무리 잘쳐도 이건 수능이 아니구나. 그리고 내가 만약 내 성적을 자랑했다면,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시발.. 이렇게 세상은 평온한데.
라는 것이다. 못친 애들도, 잘친 애들도 그냥 히히헤헤 웃으면서 쿨하게 넘기는 듯 했다. 그리고 나도 그 성적을 내 마음속에서 잊었다.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자랑은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걸 나서서 말하겠는가.. 시발!ㄹ
그렇게 이리저리 시간이 흘렀다.
난 내 짝과 친해지면서 드립력도 다시 예전수준으로 돌아왔고, 몇몇 나대는 애들과 친목질을 도모하면서 여러 여자애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 반에는 김치녀마인드를 가진 애들이 거의 없었기때문에 정말 서로 말이 잘 통했던 것 같다. 심지어 내가 맨날 매점에서 얻어먹음ㅋ
그렇게 3주가 지났다. 어느덧 3월 중순이 지났고, 만연한 봄이 되었다. 애들은 들떴고, 애들의 의지도 약해지는 것 같았다.
난?
난 의지가 원래 없었으니깐 노상관
빠르게 학원생활에 적응해갔다. 한 달 반을 지내면서 같은 반에 있는 거의 모든 친구들과 말을 섞게 되었고, 친해지지는 않았지만 편하게 얘기하는 정도.
물론 재수하러 온게 맞지만, 난 애초에 인간관계를 쌓는 게 인생의 낙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 주변에는 늘 누군가가 있었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나와 잘 맞는 사람이면 됬다. 물론 내가 반한, 걔는 다가가기 어려워서 내가 정말 조심스레 대하곤 했지만.
아 쪽팔리지만 걔한테 주ㅕ려고 쪽지까지 쓰곤했는데.. 아이 오글ㄹ거려 아이셔!
결국은 안줬다 헤헤
그리고 3월 말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찰나, 들려오는 스피커소리.
' 3월 xx 모의고사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오니 모든 학원수강생들은 운동장으로... '
왠지 모르게 설레더라. OMR미스가 났을 수도 있고, 내가 다른 곳에 자랑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자신에게 건 기대가 있었기에 더욱 긴장되었다.
내 돈을 갉아먹고 배따시게 잘 지내고 있는 원장이 나와서 등수를 호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여유로운 척 하면서, 애들이 호명될때마다 박수를 쳐가면서 호응했다.
잘쳤다고 나대는 놈들치고 진짜 잘하는 새끼는 없다는 게, 진짜 맞는 것 같은게 거기서 증명되었다.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는 놈들이 다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그렇게 문과 2등, 이과 2등까지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내 차례가 왔다.
김칫국을 마시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되게 긴장되더라.
근데, 인생이란게 참 묘한게 말이지.
다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
문과 1등은 내 이름이 아니더라.
내가 첫눈에 반한, 걔였어.
진짜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 살면서 그런 감정은 몇번 더 못 느껴볼거같다.
뭔가 역류하는듯한, 뒷통수맞은듯한 느낌도 들면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에 대한 증오심과 실망감, 그리고 약간은 화까지 나더라.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분명 호명은 25등부터 상위권으로 점점 올라가거든. 그 중에 난 없다는 거잖아.
환하게 웃으면서 앞으로 나가는 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씨발 나는 대체 뭐하는 새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땅바닥을 쳐다보는데.. 내가 한달 동안 지랄지랄해왔던 한심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거 있잖아
박수를 치고는 있지만 내가 뭐때문에 박수를 치는지도 모르겠고, 걔 눈을 바라보기도 왠지 내가 너무 한심해져서 못 쳐다보겠더라고 ㅆㅣ발ㄹ
덤덤한 표정으로 니애미내꺼임ㅋ 라고 외치는 듯한 담임은 날 신경도 안쓰는듯했고, 애들의 시선은 호명된 애들한테 향했지.
뭔가 다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수능 이후로 처음 느껴봤다고 해야하나
의지라고?
딱히, 굳이 말하자면 의지라는게 그때부터 생긴거같다
존나 병신같은 동기지만 그렇게라도 의지가 생겼던게 나로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고 싶어서도 있었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져서 우울증에 걸릴것만 같은 씹같은 마음상태를 벗어나기위해서라도 그랬던거지 뭐ㅎㅎ정말지랄맞노
시상식이 끝나고 교실에 들어와서, 플래너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연습장을 하나 샀다. 5000짜리 하드커버, 그 비싼거 있잖아.
자로 한 장 한 장 줄을 긋고, 10분 단위로 칸을 만들었다. 하루라도 빼놓지않고, 10분도 빼놓지 않고 공부해보려는 의지가 그때 생겼던거지뭐
그전에는 솔직히 뭐 될대로 되라 이런식이었는데, 야 솔직히 지금생각해보면 재수해서 남자가 서울대 정도는 들어가줘야 그게 남자아니겠냐
그래서 씨발ㄴ 난 그래 이제 좆되보자. 하면서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하고 좆지랄을 떨어댄거지.
존나 멋있는 결말이 나올거같지만 10분 단위로 칸을 만드는 개 뻘짓은 하지마라 존나 개병신짓이다. 그거 잃어버림 바로ㅋ
대신 그 시행착오 때문에 남은 재수생활을 알차게 보내게 해준 하나 실마리를 잡게 되었다.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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