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수생활 두번째 날[2].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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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20-01-07 16:39본문
자리 배정이 끝나고 시계를 보니 6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도 없고, 이제 날 기억해줄 사람도 없다는 게 진짜 존나 서글펐다. 군대를 가면 이런 느낌일까?
지금 떠올려보면 더 서글펐던 것 같다. 군대는 적어도 욕먹고 가는 곳은 아니지만, 재수는 '어휴..' 라는 시선으로 시작되는 사회와의 격리니깐.
그렇게 첫 날 시작했던 처음 야간 자율학습.
세 달만에 잡아본 펜의 촉감은 이상하게시리 딱딱했다. 머리는 굳어있고, 심지어 내 예전의 글씨체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책을 봐도 제대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딴 생각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 환경을 의식하는것도 아니다. ㄱ그냥좆같다씨발
첫 날은 그런 의식상태에서 개병신같이 흘러보냈다. 한숨만 푹푹쉬면서, 샤프로 끄적끄적대고는 있지만 전혀 무언가를 학습하지는 않은 날이었다
그렇게 쉬는 시간에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11시 30분쯤이었던가, 방송이 울린다. 우리 학원은 뭔가 행사가 있을때마다 일정을 당겨서 학생들을 일찍 재워주는 스케쥴을 채택했다.
가서 자란다.
숙소로 올라가니 나와 같은 표정의 개 똥씹은듯한 남정네들 4명, 아무 말 없이 서로 씻고 침대에 앉았다.
내가 먼저 통성명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어보려고 했지만, 내가 스스로 내키지가 않아서 그냥 시발 인간관계좆되라!헤헤 하면서 그냥 쳐누워잤다.
근데 딴새끼들도 대화종범
여튼, 첫날은 이렇게 허무하게 흘러갔다. 쪽팔리지만 이 날 침대에 누워서 울었다
다음 날 6시 30분, 개 무슨 씹딴따라 기상벨이 울려서 모두를 깨운다.
컨디션은 최악인 상태에서 아침 점호.. 아무 생각이 없다.
외모는 꾸미기도 싫다. 사ㅣ실 손질안하려고 파마를 해가서 그런지 그냥 머리도 대충 감기만 하고 아침을 먹었다. 혼자 먹는 아ㅣ침, 존나 좆같다.
근데 옆에 갑자기 앉는 룸메. 내가 좋아하는 얼굴상이 아니라서 그냥 인사만 하고 밥만 처묵처묵하고 쿨하게 먼저 가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일부러 좀 싸늘하게 대했던 것도 있었다. 그냥 내 자신이 한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은
아침을 통일쌀로 만든 밥을 먹는 것처럼 존나 부실하게 때우고 교실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이 패턴은 극 초반에 계속 유지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근데 분위기좀 잡으려 했더니 내 자리는 앞자리라서 존나 ㅣㄴ신경쓰임
근데 아침에는 당연히 집중이 될리가 없고 잠도 약간 밀려오기 때문에 난 그냥 일어서서 교실 뒤쪽에서 바깥을 쳐다봤다.
창문을 약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잠도 깨고, 왠지 분위기도 잡히는 것 같아서 아침에는 맨날 혼자서 이 지랄을 떨고 서있었다.
나중에 안거지만 생활 선생들이 이 모습을 cctv로 맨날 보면서 내가 병신이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하니 병신같ㅌ다
그러다가 7시 30분쯤되면 애들이 우루루 들어오기 시작한다. 여자애들은 벌써 친목질에 성공했는지 팔짱을 끼고 다니는 애까지 있다.
대단한 애들이 한둘이 아니네.. 하면서 남자새끼들을 쳐다보니 벌써 쪼개면서 친목도모를 하시는 국적불명처럼 생긴 새끼들이 여럿 보인다.
여기서 또 한번 회의감듬
8시, 수업 시작.
난 우울하게 앉아있지만 얼굴은 존나 캐주얼하게 생겼기 때문에 우울해보이지 않았나보다. 처음에 들어온 선생이 나한테 농을 던진다.
어쩌라고 씨발ㄹ 존나 재미없다 진심
근데 여자애들은 그냥 웃는다. 난 그냥 분위기 맞춰서 살짝 웃기만 하는데 여자애들은 박장대소를 하고 난리도 아니다.
물론 남자새끼들도 몇몇은 지랄지랄대면서 웃어제끼는게 보인다. 괜히 신경쓰였다
이런 패턴의 반복. 자기소개, 수업소개, OT를 가장한 선생들의 썰 푸는 시간. 커리큘럼소개. 나대는 몇몇 새끼들의 드립시전.
난 그냥 나서지 않고 그냥 조용히 수업을 들었다. 졸지도 않고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수업에 참여한다는 정도
그때까지도 재수에대한 열정이라는 건 내게 생기지 않았다. 그냥 시간을 때우면 내 원래 성적이 나오겠지.. 라는 안일한 좆고딩마인드.
시계를 확인할때마다 줄어드는 수업시간, 그 패턴의 반복
선생의 말들을 의미없이 끄적이는 필기, 뭔가하려는 의지없이 주변에 앉은 애들을 의식하면서 따라웃고, 따라서 발표하고.
이건 진정 내가 생각했던 재수가 아니었다. 뭔가 나는 고등학교때와 같은 절차를 밟고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좌절을 맛봤음에도..
똑같았다. 씨발
쉬는 시간마다 그냥 화장실로 갔다.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아 올랐지만 억지로 참았다. 담배까지 피면 진짜 좆망할거같았음
점심 시간에도 그냥 혼자 터벅터벅 들어가서 혼자서 밥을 먹고 빨리 교실로 돌아와서 그냥 앉아있었다.
아니 씨ㅣ발 어머니 전 왜 한국의 수험생으로 태어난 것입니까? MB의 음모가 아닐까요?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나에대한 극도의 증오감이 사회, 주변으로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생각해보면 전적으로 내가 병신이었던 거지만, 난 사실상
그때 의지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종교, 친구, 부모, 열정
하나도 없었다 그냥 ㅆㅣ발 치킨먹고 싶다는 가끔 한심한 생각이 들뿐이었다
얼굴도 ㅅㅌㅊ인 여자애들이 꽤나 있었지만, 평소에 여자에 환장하던 나도 그때만큼은 일말의 성욕도 생겨나지 않았다.
그냥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두번째 날도 그렇게 보냈다. 병신처럼
세번째 날 아침에, 내가 제일 먼저 교실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여자애 한명이 내가 있는 자리에 서있다.
뭐지 쟨..
아 시발 반수하고 싶잖아 이거쓰니까 으앙! 애교심주금
아무도 없고, 이제 날 기억해줄 사람도 없다는 게 진짜 존나 서글펐다. 군대를 가면 이런 느낌일까?
지금 떠올려보면 더 서글펐던 것 같다. 군대는 적어도 욕먹고 가는 곳은 아니지만, 재수는 '어휴..' 라는 시선으로 시작되는 사회와의 격리니깐.
그렇게 첫 날 시작했던 처음 야간 자율학습.
세 달만에 잡아본 펜의 촉감은 이상하게시리 딱딱했다. 머리는 굳어있고, 심지어 내 예전의 글씨체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책을 봐도 제대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딴 생각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 환경을 의식하는것도 아니다. ㄱ그냥좆같다씨발
첫 날은 그런 의식상태에서 개병신같이 흘러보냈다. 한숨만 푹푹쉬면서, 샤프로 끄적끄적대고는 있지만 전혀 무언가를 학습하지는 않은 날이었다
그렇게 쉬는 시간에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11시 30분쯤이었던가, 방송이 울린다. 우리 학원은 뭔가 행사가 있을때마다 일정을 당겨서 학생들을 일찍 재워주는 스케쥴을 채택했다.
가서 자란다.
숙소로 올라가니 나와 같은 표정의 개 똥씹은듯한 남정네들 4명, 아무 말 없이 서로 씻고 침대에 앉았다.
내가 먼저 통성명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어보려고 했지만, 내가 스스로 내키지가 않아서 그냥 시발 인간관계좆되라!헤헤 하면서 그냥 쳐누워잤다.
근데 딴새끼들도 대화종범
여튼, 첫날은 이렇게 허무하게 흘러갔다. 쪽팔리지만 이 날 침대에 누워서 울었다
다음 날 6시 30분, 개 무슨 씹딴따라 기상벨이 울려서 모두를 깨운다.
컨디션은 최악인 상태에서 아침 점호.. 아무 생각이 없다.
외모는 꾸미기도 싫다. 사ㅣ실 손질안하려고 파마를 해가서 그런지 그냥 머리도 대충 감기만 하고 아침을 먹었다. 혼자 먹는 아ㅣ침, 존나 좆같다.
근데 옆에 갑자기 앉는 룸메. 내가 좋아하는 얼굴상이 아니라서 그냥 인사만 하고 밥만 처묵처묵하고 쿨하게 먼저 가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일부러 좀 싸늘하게 대했던 것도 있었다. 그냥 내 자신이 한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은
아침을 통일쌀로 만든 밥을 먹는 것처럼 존나 부실하게 때우고 교실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이 패턴은 극 초반에 계속 유지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근데 분위기좀 잡으려 했더니 내 자리는 앞자리라서 존나 ㅣㄴ신경쓰임
근데 아침에는 당연히 집중이 될리가 없고 잠도 약간 밀려오기 때문에 난 그냥 일어서서 교실 뒤쪽에서 바깥을 쳐다봤다.
창문을 약간 열면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잠도 깨고, 왠지 분위기도 잡히는 것 같아서 아침에는 맨날 혼자서 이 지랄을 떨고 서있었다.
나중에 안거지만 생활 선생들이 이 모습을 cctv로 맨날 보면서 내가 병신이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하니 병신같ㅌ다
그러다가 7시 30분쯤되면 애들이 우루루 들어오기 시작한다. 여자애들은 벌써 친목질에 성공했는지 팔짱을 끼고 다니는 애까지 있다.
대단한 애들이 한둘이 아니네.. 하면서 남자새끼들을 쳐다보니 벌써 쪼개면서 친목도모를 하시는 국적불명처럼 생긴 새끼들이 여럿 보인다.
여기서 또 한번 회의감듬
8시, 수업 시작.
난 우울하게 앉아있지만 얼굴은 존나 캐주얼하게 생겼기 때문에 우울해보이지 않았나보다. 처음에 들어온 선생이 나한테 농을 던진다.
어쩌라고 씨발ㄹ 존나 재미없다 진심
근데 여자애들은 그냥 웃는다. 난 그냥 분위기 맞춰서 살짝 웃기만 하는데 여자애들은 박장대소를 하고 난리도 아니다.
물론 남자새끼들도 몇몇은 지랄지랄대면서 웃어제끼는게 보인다. 괜히 신경쓰였다
이런 패턴의 반복. 자기소개, 수업소개, OT를 가장한 선생들의 썰 푸는 시간. 커리큘럼소개. 나대는 몇몇 새끼들의 드립시전.
난 그냥 나서지 않고 그냥 조용히 수업을 들었다. 졸지도 않고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수업에 참여한다는 정도
그때까지도 재수에대한 열정이라는 건 내게 생기지 않았다. 그냥 시간을 때우면 내 원래 성적이 나오겠지.. 라는 안일한 좆고딩마인드.
시계를 확인할때마다 줄어드는 수업시간, 그 패턴의 반복
선생의 말들을 의미없이 끄적이는 필기, 뭔가하려는 의지없이 주변에 앉은 애들을 의식하면서 따라웃고, 따라서 발표하고.
이건 진정 내가 생각했던 재수가 아니었다. 뭔가 나는 고등학교때와 같은 절차를 밟고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좌절을 맛봤음에도..
똑같았다. 씨발
쉬는 시간마다 그냥 화장실로 갔다.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치솟아 올랐지만 억지로 참았다. 담배까지 피면 진짜 좆망할거같았음
점심 시간에도 그냥 혼자 터벅터벅 들어가서 혼자서 밥을 먹고 빨리 교실로 돌아와서 그냥 앉아있었다.
아니 씨ㅣ발 어머니 전 왜 한국의 수험생으로 태어난 것입니까? MB의 음모가 아닐까요?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나에대한 극도의 증오감이 사회, 주변으로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생각해보면 전적으로 내가 병신이었던 거지만, 난 사실상
그때 의지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종교, 친구, 부모, 열정
하나도 없었다 그냥 ㅆㅣ발 치킨먹고 싶다는 가끔 한심한 생각이 들뿐이었다
얼굴도 ㅅㅌㅊ인 여자애들이 꽤나 있었지만, 평소에 여자에 환장하던 나도 그때만큼은 일말의 성욕도 생겨나지 않았다.
그냥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두번째 날도 그렇게 보냈다. 병신처럼
세번째 날 아침에, 내가 제일 먼저 교실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여자애 한명이 내가 있는 자리에 서있다.
뭐지 쟨..
아 시발 반수하고 싶잖아 이거쓰니까 으앙! 애교심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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