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학 때 개변녀로 오해받은 ssul > 성인썰ssul

그 때가 나 24살 정도였음.
학비 버느라 휴학을 자주한 바람에 아직 졸업 못하고..
친구들이랑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었음.
아주 화창한 봄 날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판때기(6명 앉는 넓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음.

나란 여자 어릴 적부터 선머슴 성격이라 절친 남자들이 많음.
그 날도 절친 남자 동기 두 놈이 나랑 마주보고 앉아있었음.
그러다 내 폰 구경하자고 함.벌써 한 8년 됐으니..그때는 그냥 2g폰이었음.

그런데 내 폰을 보던 놈이 갑자기 화들짝 놀란 눈으로 나를 보는거임.
폰 화면 한 번 보고..또 내 얼굴 한 번 보고를 몇 번 반복하더니.
옆에 다른 놈한테 내 폰을 보여주는 거임.
근데 내 폰 화면을 본 그 놈도 또 똑같은 행동을 하는거임.
그러더니 두 놈이서 속닥속닥하더니 나한테 폰 화면을 보여주면서
"이거 뭔데?"이러는 거임.
그건 며칠 전에 016이라는 발신번호로 왔던 스팸문자 같은거였는데
'복을 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무슨 탑 사진이 하나 첨부됐었음.
나는 복을 준다기에 그냥 지우지 않고 놔뒀었음.
그런데 이 놈들이 그 사진을 보고 지랄을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응?그냥 복 준다길래 놔둔건데?"하니까
"하아..임마이거..지운디?"하는거임.
그래서 나는 도대체 왜 저러는거지 싶어
"어 지아라메"하니 그 놈들은 그 사진을 지워버렸음.

그러고 조금 뒤 나를 휴게실로 부르는거임.
그러면서 진짜 그게 뭔지 몰랐냐고 자꾸 캐묻길래
내가 우째 아냐고 짜증냄.

근데 그게 뭐였냐면...

















남근상이었음.그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인터넷에서 찾은건데..나에게 왔던 사진은 이 사진보다 백배 섬세한 사진이었음.
내가 폰에 남근상 사진 담고 다니니 내 친구놈들은 깜짝 놀랐던거임

내숭이 아니라..진짜ㅠ학교 다닐 때 성교육 시간에 비디오 안보고 놀고..야동은 관심없어 본 적 없음..
남자 사겨봤어도 손 잡고 끝나고ㅡㅡ
근데 내가 남자꺼 어째 생겼는지 알게 뭐람ㅠㅠ
순간 변녀로 몰렸던 나는 그 날 남자친구들에게 엄청 생생한 성교육을 받았고.

그 후로 아직까지 asky라서 남근상따위 모름.
참고로 올 해 32살임ㅡㅡ하하하하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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