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미용실에서 겪은 이야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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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0-01-07 17:51본문
믿던지 말던지 자유지만은 인증은 없다.. 이썰은 내가 직접 경험한 불행은 아니다. 1년 전쯤에 친구의 추천으로 어떤 미용실에 갔는데, 인테리어도 나름 괜춘하고 특히 미용실 아가씨가 인사성도 밝고 좋았음 ㅇㅇ 전채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나까지 야! 기분좋다! 이번에 무슨머리로 자를까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서 일베나할까 생각하면서 핸폰을 만지작 거리는데\그때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로린이(12살 정도)가 휠체어를 '끼릭 끼릭' 타고 일행 한명과 미용실로 들어왔었어, 보통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좀 특별한 경우에는 예약을 하고 들어오는 편인데 그 로린이는 예약을 안하고 왔나바 그리곤 몇몇 미용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의자에 앉았어, 거기까진 좋았는데, 사람들이 우리 일게이들이나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곱지않은건 사실임 갑자기 분위기가 광주 한복판에서 '김대중 개새끼!'라고 한듯이 얼어 붙어버림... 그 로린이가 모자를 벗었는데 머리카락이 막 떨어 지더라고.. 불쌍하더라 암인지 뭔 불치병에 걸린지는 모르겠는데 어린여자아이가 벌써 머리가 그리 빠지고.. 도저히 머리를 자르거나 염색을 하기에는 버거운 머리였음... 그래서인지 미용사들도 그 로린이 머리 자르는걸 서로 떠넘기는 눈치였음 사람들도 당연이 그 아이한태 시선을 집중했지 존나 아줌매미들 궁시렁대는거 짜증남... 자기들 대가리 파마하는대 늦을꺼같다고.... 그 미용실의 상황을보고 정말 놀랐음.. 그 로린이도 미용실의 상황을 아는지 표정이 영 안쓰러웠음 아마 같이온 여자 간호사가 반 강제로 대려온것 같은데 간호조무사 아닌지 모르겠다... 아 근대 미용실 안쪽에 인상이 노쨩처럼 좋게 생긴 아져씨 한분이 앉아 게셨는대 그사람은 아주 쾌활하게 ㅎㅎㅎ 하면서 웃으면서 그 아져씨도 미용사인것 같던데 갑자기 그 아져씨가 여자 아이한태 물었음 '아주 예쁘게 잘라줄께 그런데 싹뚝 잘라도 되지?' 이렇게 벌떡 일어나서 자기가 잘라준대.. 난 아무도 안자르려고 하는 머리를 잘라 준다길래 참 좋은분같더라 그 여자 아이도 내심 머리카락 빠진것에 상처를 받았으니깐 그렇게 잘라버리면 좋지 않게 생각할꺼라고 난 생각했어 그쯤 되서 내 차래가 오고 나는 대충 '머리 숯 쳐주세요'했지.. 나도 모르게 이미 내 머리보다는 그 여자아이한태 더 관심을 쏟고 있더라... 난 남자니깐 머리를 빨리 자르고 머리를 감고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터는대 그 여자아이의 완성된 머리를 보고 놀랐어... 쇼트 컷으로 다듬어서 머리카락 끝을 돌돌 말아 놓았는데 정말 귀엽고 예쁘더라.. 처음엔 모자를 써서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는대 머리 바꾸니깐 인물이 확 나더라고.. 뭐랄까 잡지에서 자주 볼수있는 복고풍 모델같은 느낌이었어.. 아까와는 전혀 달랐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라진것은 그 여자 아이의 표정이었어...바뀐 머리를 보고 생글 생글 웃더라... 조금 마르긴 했는대 충분히 귀여운 아이임을 분명 알수있었어.. 처음엔 그렇게 말이 없더니 미용사 아저씨의 별로 실없는 이야기에 일일이 대꾸를 해가며 미소를 뛰던데 너무 귀여웠음.. 아줌매미들도 애 완전 달라젔다면서 지들끼리 수다떨고 아까와는 다르게 미용실 분위기가 급 좋아짐 그때 미용사란 참 좋은 직업이라는걸 새삼 깨닳게 되었지.. 나도 그날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아서 좋은 미용실을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서 일베를 했지. 몇주일이 지나고 이번에는 내 동생을 대리고 그 미용실에 갔어 동생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니깐 머리를 상고머리로 잘라야 한다고 미용실 아줌마한태 살짝 찔러줬지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동생은 울상이 되고 별탈없이 계산을 하려는데 이 미용실이 예약이 되더라고 그래서 이참에 우리 어머니 파마도 여기서 할까생각하고 예약자 명단에 어머니 이름을 적으려는데... 전에 만난 그 여자 아이 이름이 있더라고... 중요한건 그뒤 매월 예약을 했다가 모조리 취소를 한듯한 흔적 ... 그리고 내가 가기 사흘전부터 검고 굵은 선이 ㅡㅡㅡ죽 하고 그어져 있더라... 보통 미용실예약을 바꿀때에는 손수 연락을 하지 않지? '아 그렇다면!' 하고 나는 이사를 가던지 했구나 ! 하고 어쩌면 못올수도 있지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그때 그 미용사 아져씨가 검은 정장차림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 그때 그 소녀 웃음 소리가 머릿속에 떠올라 돌아 오는 길에 눈물을 쏟았다... 사람목숨 언재죽을지 모른다더니... 장래식장에 가고싶지만 이미 끝났고....동생은 왜 우냐고 묻지만 차마 말할수가 없더라.. 지루하고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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