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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사랑.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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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0-01-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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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일이고 그 전까지는 딱히 여자 관심이 없었었다

난 6반이였고 좋아하던 애는 5반이였는데

수준별수업 때문에 수학, 영어는 5,6반이 같이 수업을 듣게 됐는데

학교 수준이 워낙 낮다보니 여자얘나 나나 성적은 평타 이상은 나와줘서

같이 상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입학하고 고등학교 생활패턴에 익숙해질 4월 중순무렵 쯤

3교시 영어 수업시간 중 진도 다 나가고 잠깐 준 쉬는시간에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고개를 딱 돌렸는데

내가 좋아하던 여자얘가 딱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쁜거같다 라는 생각을 잠깐했지만서도

딱히 관심은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마저 이야기를 했고 영어수업은 끝났다

교실에 가서 잠깐 멍때리는데

'저런 애가 우리학교에 있었나?' 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게 되더라

그렇게 매 이동수업마다 걔를 마주치게 됐는데

뭔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 힐끗힐끗 쳐다보고

눈 마주칠꺼같으면 시계보는척 한다던가 그러고

그렇게 2주쯤 집에서 서든 할 때 로딩시간마다

걔가 머릿속에 자꾸 멤돌더라

그러다가 일요일엔 아무래도 시간이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1주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

앉아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다가 아무래도 걔 생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니까

'좋아하나?' 라는 기분을 떨칠수가 없더라

좋아하나 라는 생각을 한번 하고나니까 점점 더 좋아지는거같기도 하고

첫사랑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병신같이 짝사랑만 하면서 한달가까이 지나갔고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당연히 자리를 바꿨고 혼자 속으로 '짝되라.. 짝되라' 하면서 기도하고 있는데

진짜로 짝이 됐더라 신기하게도

짝이 되니까 아무래도 말걸 기회가 많아져서 나름 친해지게 됐는데

얘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될거라고 말을 하더라고

그거 듣고 속으로 '헐 씨발 왜' 하면서 고민했는데

결국 전학갔어

그리고 존나 한동안 풀죽어서 지내다가

2주쯤 지나고 좀씩 활기찾고 다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다만 친구들 앞에서는 활기있는 모습은 항상 갖고 있어서 다른 애들은 아무도 몰랐을꺼다

내가 걔 좋아했던걸 ㅋㅋ

그리고 활기찾기 시작하면서 매주 일요일날 하던 생각정리를 다시 시작했는데

결론은 좋아하면 빨리빨리 표현하는데 답이라는걸 깨달았다

그니까 게이들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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