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다 1억원.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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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20-01-07 18:13본문
집에 빚이 1억이다!!ㅠㅠ
안녕 게이들아. 나는 이제 졸업한 스무살이야. 우리집이야기를 하자면.. 아버지는 80년즈음에 644 ㅅㅅ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시고 여러 회사의 회계,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던 컴공생이셨어..시골에서 맨몸으로 올라오셔서 큰형집에 얹혀살면서낮엔 공부하시고 밤엔 커피숍에 커피납품알바, 공장을 다니시기도 했고 새벽엔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주워서 대학을 나오셨지..
회사에서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셔서 결혼했고, 여기저기 얹혀사시다가 경기도에 있는 15평짜리 아파트를 사셨어. 지금도 그 아파트에 산다.
프로그래밍하던 컴공돌이는 잘 알겠지만 대부분은 2년계약으로 반짝 크게돈벌고 계약만료되는게 그 당시 현실이었어.. 안정적이지 못하지..그래서 유통회사에 회계컴퓨터 관리자로 일하게 되셨었는데 큰회사가 아니다보니까 월급이 적었데. 10년일하시고 고깃집을 차리셨다. 내나이.. 초 2때정도일꺼야.
장사는 잘됬어.. 다행이지. 어쩔땐 한달에 순수익으로 천만원도 넘게 버셨고, 500만원 이상은 꾸준히 버셨어.. 집근처에 가게를 또 내셔서 어머니 아버지가 각각 운영하셨어.. 그땐 피자헛, BBQ치킨을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점심 저녁으로 때웠으니 꽤나 부유했지.. 외식도 자주하고..하지만 몇년전부터 조금씩 장사가 안되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경기가 안좋아지고 가게주변 상권은 완전히 죽어버렸지.. 아버지가 먼저 집근처 가게를 정리하시고 어머니 가게를 도왔으나 그쪽도 사정은 매한가지였어.. 사정은 안좋아지고, 주위사람들은 더 안좋으니 어려워지는데 돈도 빌려드리고..
결국 가게월세도 못낼사정이되자 어머니가게도 정리하고 아버지 어머니는 회사로 다시 들어가셨어. 이게 3년정도 전의 일인데난 집안일에 무심했기때문에 자세히는 몰랐지만 얼마전에 알게됬다..
나는 평소에 모의고사 백분위 15%나오던 지극히 평범했어. 하지만 수능날 아침 너무 긴장한 탓일까 머리가 아파서 게보린 3알먹고 수능을 망쳤다.ㅎㅎ어릴때부터 기자가 꿈이었고, 광우병폭동 이후 보수주의자가 된 이후에는 이 엿같고 기회주의적인 언론을 바로잡고 싶다는 꿈이 생겨서 줄곧 기자를 목표로 하고있어.. 대부분 조중동은 꽤 높은대학을 나와야하고.. 2류레벨 언론사들도 좋은대학을 나와야 들어가야 하기에 나는 재수를 결심했지..
수능을 망치고 재수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가 재수는 절대 안된다는거야.. 그냥 나온대로 맞춰가라고...
정말 서러웠지..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건데 왜 못할까 하고..
1주일정도 티격태격 부모님과 이야기하다가 결국 아버지가 내방으로 들어오셔서 말씀하셨어
집에 빚이있어서 재수는 어려울것 같다고.. 학원도 보내주기 힘들다고.. 난 사실 몰랐어 고등학교 3학년때는 매일야자하고 공부하느라 집안사정은 관심 밖이었고, 2학년때는 부끄럽게도 친구들과 노느라고 관심 밖이었다.
그래서 그럼 빚이 얼마정도되냐니까 1억 조금 넘는다고 하시더라... 순간 "시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그냥 평범한가정에서 자랐고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갑자기 집에 빚이 1억이 생겼다니까.. 그떄 생각들더라. "아..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가 둘다 다시 회사를 다니시는구나"하고말야.
그런데 어쩌겠어..
기자는... 어.. 하나의.. 내 숙명이야. 그러니까.. 재수를 안할 수 없잖아?
12월 초부터 1월초까지는 하루종일 집에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1월부터는 독서실 총무를 하고있어. 월급이 25만원인데 밥값하면 인강비가 없다 헤헷이투스 메가스터디 개새끼들...;; 근데 EBS도 좋더라.. 근데 책을 새로 몇권 샀더니 월급날 4일전쯤 되니까 밥값이 없더라...;;; 시발 그래서 집에있는 딸기잼과 3천원짜리 식빵 2개로 3일을 버텼다.ㅎㅎ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독서실에 출근.. 사장님에게 얼굴도장찍고 오후 4시까지 공부.. 오후4시부터 밤11시까지 총무실에서 혼자공부.. 다행히 독서실엔 사람이 많지않아서 일어날일도 없고, 신경쓸일이 읎다..
게이들아 너희들도 꿈을 위해 노력하고, 집안사정이 어려우면 주경야독을 실천해서라도 꿈을 이뤄라!
대충 아버지가 말씀해주셨는데 지금상황으로 빚 다 갚으려면 5년정도 일 해야 한다더라 ㅎㅎ 아! 내가 내년에 학자금 대출로 대학다녀야 한다!
1. 빚1억 집 망함2. 그래도 총무일하며 공부함3. 김대중 김정일 노무현 개새끼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 극복하는거야 헤헷
안녕 게이들아. 나는 이제 졸업한 스무살이야. 우리집이야기를 하자면.. 아버지는 80년즈음에 644 ㅅㅅ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시고 여러 회사의 회계,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던 컴공생이셨어..시골에서 맨몸으로 올라오셔서 큰형집에 얹혀살면서낮엔 공부하시고 밤엔 커피숍에 커피납품알바, 공장을 다니시기도 했고 새벽엔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주워서 대학을 나오셨지..
회사에서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셔서 결혼했고, 여기저기 얹혀사시다가 경기도에 있는 15평짜리 아파트를 사셨어. 지금도 그 아파트에 산다.
프로그래밍하던 컴공돌이는 잘 알겠지만 대부분은 2년계약으로 반짝 크게돈벌고 계약만료되는게 그 당시 현실이었어.. 안정적이지 못하지..그래서 유통회사에 회계컴퓨터 관리자로 일하게 되셨었는데 큰회사가 아니다보니까 월급이 적었데. 10년일하시고 고깃집을 차리셨다. 내나이.. 초 2때정도일꺼야.
장사는 잘됬어.. 다행이지. 어쩔땐 한달에 순수익으로 천만원도 넘게 버셨고, 500만원 이상은 꾸준히 버셨어.. 집근처에 가게를 또 내셔서 어머니 아버지가 각각 운영하셨어.. 그땐 피자헛, BBQ치킨을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점심 저녁으로 때웠으니 꽤나 부유했지.. 외식도 자주하고..하지만 몇년전부터 조금씩 장사가 안되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경기가 안좋아지고 가게주변 상권은 완전히 죽어버렸지.. 아버지가 먼저 집근처 가게를 정리하시고 어머니 가게를 도왔으나 그쪽도 사정은 매한가지였어.. 사정은 안좋아지고, 주위사람들은 더 안좋으니 어려워지는데 돈도 빌려드리고..
결국 가게월세도 못낼사정이되자 어머니가게도 정리하고 아버지 어머니는 회사로 다시 들어가셨어. 이게 3년정도 전의 일인데난 집안일에 무심했기때문에 자세히는 몰랐지만 얼마전에 알게됬다..
나는 평소에 모의고사 백분위 15%나오던 지극히 평범했어. 하지만 수능날 아침 너무 긴장한 탓일까 머리가 아파서 게보린 3알먹고 수능을 망쳤다.ㅎㅎ어릴때부터 기자가 꿈이었고, 광우병폭동 이후 보수주의자가 된 이후에는 이 엿같고 기회주의적인 언론을 바로잡고 싶다는 꿈이 생겨서 줄곧 기자를 목표로 하고있어.. 대부분 조중동은 꽤 높은대학을 나와야하고.. 2류레벨 언론사들도 좋은대학을 나와야 들어가야 하기에 나는 재수를 결심했지..
수능을 망치고 재수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가 재수는 절대 안된다는거야.. 그냥 나온대로 맞춰가라고...
정말 서러웠지..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건데 왜 못할까 하고..
1주일정도 티격태격 부모님과 이야기하다가 결국 아버지가 내방으로 들어오셔서 말씀하셨어
집에 빚이있어서 재수는 어려울것 같다고.. 학원도 보내주기 힘들다고.. 난 사실 몰랐어 고등학교 3학년때는 매일야자하고 공부하느라 집안사정은 관심 밖이었고, 2학년때는 부끄럽게도 친구들과 노느라고 관심 밖이었다.
그래서 그럼 빚이 얼마정도되냐니까 1억 조금 넘는다고 하시더라... 순간 "시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그냥 평범한가정에서 자랐고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갑자기 집에 빚이 1억이 생겼다니까.. 그떄 생각들더라. "아..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가 둘다 다시 회사를 다니시는구나"하고말야.
그런데 어쩌겠어..
기자는... 어.. 하나의.. 내 숙명이야. 그러니까.. 재수를 안할 수 없잖아?
12월 초부터 1월초까지는 하루종일 집에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1월부터는 독서실 총무를 하고있어. 월급이 25만원인데 밥값하면 인강비가 없다 헤헷이투스 메가스터디 개새끼들...;; 근데 EBS도 좋더라.. 근데 책을 새로 몇권 샀더니 월급날 4일전쯤 되니까 밥값이 없더라...;;; 시발 그래서 집에있는 딸기잼과 3천원짜리 식빵 2개로 3일을 버텼다.ㅎㅎ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독서실에 출근.. 사장님에게 얼굴도장찍고 오후 4시까지 공부.. 오후4시부터 밤11시까지 총무실에서 혼자공부.. 다행히 독서실엔 사람이 많지않아서 일어날일도 없고, 신경쓸일이 읎다..
게이들아 너희들도 꿈을 위해 노력하고, 집안사정이 어려우면 주경야독을 실천해서라도 꿈을 이뤄라!
대충 아버지가 말씀해주셨는데 지금상황으로 빚 다 갚으려면 5년정도 일 해야 한다더라 ㅎㅎ 아! 내가 내년에 학자금 대출로 대학다녀야 한다!
1. 빚1억 집 망함2. 그래도 총무일하며 공부함3. 김대중 김정일 노무현 개새끼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 극복하는거야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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