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연락한 첫사랑 .ssul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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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0-01-07 18:30본문
음... 사실 안 쓰려고 했다.조금은 안 좋게 끝났달까... 그래서..근데 어차피 오늘도 회사 안가고 조언해주고 기다려준 일게이들을 위해 써본다.전에 썼던 썰 안본 게이는 http://www.ilbe.com/864336895 보고 와라... 그리고 나처럼 되지 않길 빈다.어제 있던 일이고 해서 그냥 시간별로 짧게 짧게 써본다. 몇몇 고게이들은 어제 질문 올라온글 봐서 대강 알지도 모르겠다;;ㅎ내가 주작 같다고? 벌써 나 알것 같단 게이 나오던데 뭘..-5시짤게에 보니까 댓글중에 결혼했는지 알아봐라 만나지 말아라 이런 말들이 많더라..그거 보고 고민도 많이했고 나도 솔직히 궁금해지더라 점점..그래서 금요일날 까지 기다리기도 그렇고 너무 긴장되서 일도 잘 안될 것 같고 하니 그냥 오늘 만나자! 하고 전화를 했다.오늘 만나면 안돼..? 하니 흔쾌히 수락하더라 이떄 부터 알았어야 된다 샹년 개좇같은년...근데 얘가 준비가 안됬다고 자기 사는데로 오라는데 수원에 산다는 거야;;그래서 그냥 갔다 룰루랄라하고 정말 기뻤어 그땐..차타고 가니 한시간 반쯤 걸리더라 진짜 휴게소 한번 안들리고 재빨리 갔다.-6시반이때쯤 고게에 첫사랑 만나러간다고 올리고 질문도하고 불알 친구들 한태도 아씨발 나결혼할듯 ㅋ 이러고 존나 좋아했지 물론 나혼자 김칫국 마신 거긴 하지만 친구들도 놀라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것 같더라.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첫사랑이 나타났다 내눈앞에.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늙은게 보이더라 나보다 더 눈에띄게 늙은게... 눈가에 주름도 보이고... 조금 피곤해 보이더라..그러면 어떠냐 어차피 사람은 늙는거고 나도 늙었으니 이정도면 양호한거다 하고 난 기뻐서 얼른 보자마자 말을 걸었던 것 같다 내가..뭐 먹으러 갈래?그러니 자기 돈없다고 칼국수나 국밥 먹자더라 그래서 내가 아웃백 가자했지 그러니까 깜짝놀라더라 비싼데 뭐하러 가냐고 하면서...그래서 내가 오랜만에 친구 만난건데 뭐어떠냐고(일게이들 조언대로 좋아하는 척은 안하고 그냥 친구 만난다 생각하고 말했다)그러니 되게 고마워하더라 싱글벙글 웃고...너무 예뻐보이고 좋았다. 작은거에도 고마워했던 옛날 모습도 생각나고..그러고서 같이 차에 타는데 차도 좋은거 타네 이러면서 주절주절 말을 하더라 너어렸을떄부터 성공할줄알았다.. 뭐 이런식으로나는 기분도 좀 업 되고 하여튼 칭찬 해주니 나도 계속 웃음이 나더라 안 그래도 좋아 죽겠는데..그때에도 대강 눈치 챘어야됬다.이년이 자꾸 나는 띄우는데 정작 자기얘긴 하나도 안하고 자꾸 말끝은 자기는 한참 낮다는 듯이 얘기하고 날 쳐다보지도 못할 그림의 떡처럼 얘기하더라..벌써 눈치 좋은 게이들은 알았을지도 모르지 난 그떈 정말 몰랐어..-7시 10분?!대략 그렇게 20~30분 얘기하면서 아웃백에 갔다.같이 마주보고 앉는데 죽겠더라 너무좋아서...그냥 안먹어도 배부를것 같을 정도로..각자 먹을거 시키고 어색하게 앉아있으면서 난 계속 생각했다.결혼 물어봐야지 남자친구 물어봐야지..이러면서 타이밍만 재다 생각난게 손에 반지 안껴져있으면 결혼안한거겠지? 하고 손을 봤다.턱괴고 날보고 있어서 다행히 손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반지는 안끼고 있었어!진짜 소리라도 지르고 싶더라 그래도 혹시 몰라서 물어 봤지 너.. 결혼 했어? 이렇게 정말 이렇게 말했다 딱그 소리 들으니까 조금 생각하더니 했다고 하더라 자신없게...난 존나 뒤지고 싶었지.. 그래도 웃으면서 아 그래? 축하한다 이말만했어...그러니까 걔가 아직도 자기 좋냐고 장난치듯이 묻더라 그래서 난 아니라고 했어 그냥..이미 정신은 나가버린 상태였고 눈가가 촉촉해져서 하품하는척 하고 자꾸 눈가에 눈물을 훔쳤다.그러고 얘기 안하고 스테이크 기다리다 별얘기 안하고 걔가 묻는 시시콜콜한거나 답하면서 나왔다.별로 얘기할 기분이 아니었거든 난..너무 이기적이었는진 몰라도...-아웃백을 나오고이떄는 시간은 잘모른다.. 시계볼 겨를도 없었고 그냥 슬펐다.아웃백에서 먹고 나오니까 얘가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 자기가 쏘고 싶대..20년 만에 만나서 이대로 가는 건 아쉽기도 하고 정말 슬퍼서 먹지도 못하던 술 이땐 마시고싶더라 그래서 먹자고 했지...그래서 첫사랑 집근처 술집에 갔다.대학생때 이후로 처음 먹어본 술 이었다.정말 쓰고 맛없더라 두잔 들이키니 배에서 넘어오려고 하고 술잘먹는 놈들 이땐 부러웠다.다먹고 잊고 싶었는데 막상 먹으려니 맛도 없고 쓰기만 했다.그렇게 둘이 세병쯤 먹었을까..?나는 슬슬 취기가 올라서 얼굴이 뜨거운 느낌이 들더라(난 취하면 얼굴이 뜨겁더라고)첫사랑년도 취했는지 혀 짧은 소리를 내더라 뭐 난 그 모습 마저도 좋아서 그냥 허허 웃었지 그러다 고등학교떄 얘기가 나왔다.정말 궁금했는데 못물어봤었거든 서로... 눈치보여서..걔가 그러더라 자기는 고등학교 내내 내생각만했다고 정말 좋아서 못잊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한태 내소식도 간간히 듣고 했었는데 자기 고3 졸업할쯤 아버지가 회사에 나와서 (나왔다했는지 짤렸다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돈을 끌어모아 큰 슈퍼 차렸는데 망했다더라.그래서 집안 힘들어져서 대학 1학년 다니다 휴학하고 집안일 도왔는데도 빛은 계속 쌓이기만 하고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그러다 고2때부터 자기 좋다고 따라다니던 옆학교(우리동네에 고등학교가 인문계가 하나밖에 없었거든? 아마 남자새끼는 실업계였을거다) 남자애가 자기 힘들고 어려울때도 같이 있고 잘해줘서 결혼 했다고... 그러고서 미안하다더니 존나 쳐울더라 술집에서..나도 슬슬 취했고 해서 업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걔가 중얼중얼 말했다.어렸을때부터 자기보다 항상 뛰어나서 부러웠고 정말 같이 살고 싶었는데 결혼해서 미안하다고..그런식으로 5분쯤 말하다 안하길래 자는 줄 알았다...근데 뜬금없이 소리지르면서 울더라 남자새끼 떄문에 망했다면서 좇같은새끼 뭐 어쩌구 저쩌구정말 충격이었다 첫사랑이 욕하는 것 보고...이혼하고 혼자 돈 벌면서 산다고했다.. 남자새끼가 결혼하니 밖에선 깍듯한데 집에와서 화풀이하고 그랬나보더라 정말 그남자 어디사는지 알아내서 죽이고 싶더라...그렇게 다 들으면서 난 한마디도 안했다.아니 못했다 진짜 불쌍하고 내가 너무 미안해서....그렇게 듣다보니 걔네 집이었다.-11시집도 원룸에서 살더라 가서 보니 진짜 울 것같더라 무슨 방이 어두컴컴한데 옷은 널부러져 있고 퀘퀘한 냄세 나더라;;가서 눕히니까 토할것같다네 그래서 화장실까지 끌어다 놨지 근데 쓰레기통에 콘돔이 존나게 쌓여있는걸 봐버렸다.그거보고 존나 놀라서 걔 토 다하고 정리해주고 눕혀노니까 눈물이나는데 한번 나니까 멈추지가 않았다.자는거 보면서 통곡했다 혼자.. 솔직히 상황도 이렇고 콘돔 보니 몸판것 밖에 생각이 안들었지...너무 미안하고 나때문에 이렇게 된것 같았어..추억들이 생각 나더라 같이 신혼여행 어디갈지 싸우기도하고... 난 하와이 가자 하고 걔는 무조건 미국가자하고 하와이가 미국이라니까 싸우고..ㅋㅋ그래서 울다가 기도 하고싶더라 신이라도 듣고 시간돌려달라고 씨발ㅋㅋㅋ술쳐먹어서 그런가 나같은 아저씨도 순수해지더라 그래서 근처 십자가 보이는 교회 한 세군대쯤 가서 문두드리고 그랬는데 닫혀있더라...그러고 몇시간 지나니 정신도 들고 그래서 죽사다가 첫사랑 집에 놓고 쪽지에 나중에 연락이나 더하자 라고 쓰고 나왔다.그때가 12시쯤이니 11시 맞겠지..그러고서 불알 친구들한테 존나게 전화해서 수원와서 술먹자했다.술먹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진짜...중딩떄 존나친하던 10명 있었건든.. 근데 그중에 2명만 올수 있다더라..그래서 또 얘네 기다리면서 고게에 글쌌지 첫사랑이 몸파는것 같다고...-친구들 만나고이땐 잘 기억 안난다 자고 일어나니 난 모텔에 있더라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한병쯤마시고 존나 한탄하다 곯아떨어졌다더라 그러고 힘내라고 하는데 친구 새끼들 하난 참 잘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지금도..그러고서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죄송하다고 오늘까지만 병가낸다 했지 뭐...그러고서 씻고 티비보고있는데 9시쯤 문자가 오더라 첫사랑한테... 이건 그대로 쓸게..죽 고마워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도움만 받네나중에 언제 한번 보면 내가 잘해줄게 ㅋ 너가 내남편이어씀 좋겠다!이렇게왔는데... 지금까지 답장은 못했다.뭐라보낼지도 모르겠고 근데 난 얘 데리고 살고 싶은데 얘가 저문자보낸말은 진심일까..?아직도 날 좋아하는건가..? 모르겠다...그리고 된다면.. 저여자랑 평생 함꼐 하고 싶다.. 어렸을때 같이 생각하던 여행도가고..그래도 뭔가 시원하긴하다 한번쯤 보고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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