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평택미군기지 이전지 파견.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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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1-07 18:56본문
선결론 : 시위진압짤에 평택미군기지 이전은 쓰지마라. 씨발. ※사진출처 : 윈도우 라이브러리(모든 저작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겠지.)나는 04 군번으로 대추리에 1차로 들어갔던 게이다. 부대명은 생략한다.2006년 2~3월즈음에 어디 파견을 나간다는 소문이 부대에 솔솔 돌았지.그런데 4월에 실제로 그것이 일어났다.몇 일전부터 장구류 챙기고, 물동량(쪼꼬바 같은거..) 사재기하고 속옷 챙기고 염병을 떨었다.이때까지도 위에서는 아무말도 안해줬다. 가면 어떻게 생활하게 되는지..파견 당일 자정무렵, 기상소리에 주섬주섬 연병장에 갔더니 육공하고 포차하고 30대 넘게 서있더라.(군단급 훈련에서도 본적이 없는 규모였지..우리 연병장에 차가 그리 많은건) 탔다. 잤다.네다섯시간쯤 지났을까, 어느 강변(영산강이라는 이름은 나중에 알았다)에서 하차했다. 순간 전쟁난 줄 알았다.공병대, 무슨 군수지원부대쯤으로 보이는 놈들, 우리부대, 타부대 일반 땅개들, 못해도 1,000명은 모였던거 같다.강건너가 대추리라더라. 나는 팔자에 없던 도하작전을 펼치며 대추리에 입성했다.대추리로 들어오는 다리가 있는데 이미 빨갱이새끼들이 점령을 해서 충돌을 피하려고 도하하는 거라하더만.잘알겠지만 민간인 시위대하고 군인이 붙으면 평택 민주화 운동이 되버리거든. 보훈청 바빠지거든.무슨 부교같은걸 물에다 띄우더니 변신로봇합체하듯이 조그만한 통통배 2척이 좌우에 붙어서 그 부교를 끌고넘어가더라. 강 저너머로 아침해가 떠오르는데 내 인생에 최고의 풍경으로 남아있다. 금빛으로 번져오는 물위로유유히 떠가는... 각설하고 그 뒤로는 이제 지옥 도입편이 시작되더라. 군대는 원래 전개가 존나 빠르지.아침을 먹었던가.. 기억이 사라질 정도로 걸었다. 평야지대라 가도가도 해를 피할 곳은 하나도 없고군필게이들은 알겠지만 군인은 4월부터 무더위잖냐(여름->겨울->여름). 덥고 다리아프고 씨발 어디가는지 뭐하는지도모르고 걷기만하니 정말 사람이 못할 짓이더구만. 한 1시 좀 넘었었나? 숙영지를 편성한다는거야 중대장이.(난 이때까지도 텐트가 즐거운 나의 집이(영원히)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주변 반경 2Km 이내에 논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서 잔다니 믿어지지 않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상상 이상이니까 열심히A형 텐트를 쳤다. 논에 말뚝박아봤는가 모르겄는데 이게 무슨 보령머드같이 고운겨. 말뚝이 박히겠나? 하지만 까라니 깠다.한 4시쯤이었나 배수로까지 완벽한 드림하우스를 완성하게 되었지 . 허이 씨팔 급전개여. 내일 비님이 오신다네.너희들은 농사에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논은 물을 가두어 두는 곳이거든? 우리는 논에다가 텐트를 쳤거든?(배수로 좆까.. 물이 나갈데가 없어ㅋ) 다음날이면 말라있던 고운흙님들은 진흙님으로 전직하시어 좆같음 특성을 찍으시겠지.뭐랄까.. 뭐랄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그땐 미처 몰랐어. 그저 내일이 되면 기상 소리에 다시 막사에서 눈을 뜰거라생각했지. 전역했다면 악몽이었겠지만 그땐 오직 부대복귀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대.다음편에 계속...3줄요약1. 평택은...2. 한반도기를 들고 일어난 3. 하나의 폭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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