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감성팔이 썰.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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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20-01-07 19:13본문
안녕 게이들아..난 가입한지 몇달되지 않은 꼬맹이 공중보건의야.사실 첨 가입한건 문재니가 나라 말아먹을라고 무상의료니 나발이니 씨부릴때열심히 문재니 욕하고 있었는데 그와중에 문재니 빨아주는 의사들이 몇명 있더라구..(이런넘들은 예방의학 공부를 안했거나 김정일같은 개새끼가 민주당 간판달고 나와도 찍어줄 인간들이겠지?)'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가 의사의 적이라는 논리로 누가되든 똑같다.' 이지랄들 하고 있길래 토론 졸라하다가의료시스템을 바닥 뚫고 지하까지 운지시켜버린 우리 김머중 슨상님과 노짱 얘기까지 하고뭐 그러다보니 가입하게 됐어.일베보면 재밌긴한데 일베 받으려고 눈밭에서 막 딩굴고 그러는 애들은 왜 저러나 싶더라.의료에 관한 댓글 이외에는 글을 안쓰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가슴아픈일이 있어서 썰하나 풀어본다.의사들은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3년을 근무한다.4급중 극히 일부는 공익으로 갔다오지.. 짧고 밤엔 알바도 할수 있으니까. (군의관이나 공보의는 알바하다 걸리면 좆돼)어쨋건 3년을 근무하는데 난 드뎌 3년 근무를 마치는 날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아!! 기분 좃타ㅠ!!3년을 근무하지만 2년동안을 다른면에 있다가 작년에 지리적 여건이 그나마 읍내랑 10분 정도 더 가까운 이곳으로 이사왔다.첫근무하고 얼마되지 않아 슬픈 얼굴을 한 할아버지 한분이 감기땜에 오셨다.이래저래 진찰하고 설명해주고 약처방해줬는데 잘 걷지도 못하는 할아버지가 감사하다며 90도 인사를 하더라.나도 씨발 족나 당황해서 의자에서 일어나서 같이 인사했지.그러면서 속으로는 '정신과로 보내야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문앞에서 거수경례를 하는데 각이 예술이더라. (난 씨발 4주 군사훈련 받아서 그런지 그런각이 안나오던데..)어쨌건... 80넘은 노인이 90도로 허리숙여 인사하는것도 민망한데 거수경례라니..게다가 보통 그정도 연세있으시고 기분장애가 있으신분들은 안씻어서 냄새도 좀 난다.속으로 '정신과에 보내야된다... 보내야된다..' 했지.하지만 감기로 온 환자다 보니 자주 안올수도 있다는 헛된 기대를 가지고 그냥 보냈다.그런데 얼마후 또 혈압때문에 오신거야. 첨엔 바뻐서 몰랐었는데 그때보니까 국가유공자시더라구...(우리면에는 그분 외에도 국가 유공자가 5명이나 더있었고 총 6명중 4명이 내 환자들이었지. 모두가 6.25참전용사시다.)혈압에 대해 설명해주고 먹던약 다시 처방해주고 한달뒤에 다시보자고 했더니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중얼 하는거야."네?" 라고 물으니까"..... 살기가 싫어요.." 이러시는거야."왜 살기가 싫어요?""..... 살아서 뭣해요....""왜 그런생각을 하세요. 6.25 참전하셨죠? 할아버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고 넉넉하게 살수 있었는데.."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해버렸다.ㅜㅜ그러자 할아버지는 "요즘 세상에 누가 알아주나요? 고마워요.." 라고 하시며 마른 눈물을 훔치셧다.그렇게 그날 잠깐이나마 할아버지를 달래주고가벼운 기분장애 같긴 하지만 난 잘 모르니까 정신과로 가보라고 하면서 정신과형에게 잘봐주라고 얘기해놨다.(나중에 물어보니까 진료받으로 안갔다고 하더라. 일게이들은 우울할때 정신과부터 찾아라. 무엇보다 도움이된다.)그리고 다른 국가 유공자들 모두에게 형식적으로나마 오글거리는 말 한마디씩을 해줬었지.할아버지들 반응은 다들 비슷하다.호탕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도 있고 손잡으시는 분도 있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는것이다.우리가 고마워하는건 당연한건데.... 요즘은 그런 당연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나보더라.어쨌건 혈압약 먹는 할아버지는 처음 왔을땐 표정도 절망적이었고 몸에서 냄새도 났는데그이후로는 몸에서 비누냄새가나고 얼굴에도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지.그러다가 오늘 진료 받으로 오셨는데 혈압이 평소보다 떨어졌더라구..그리고 누웠다 일어날때 많이 어지럽다고 하더군..이래저래 물어보니까 혈압약이 물에 빠져있었는데 그 물을 몇일동안 약과 함께 먹었다는거야.그래서 내가 좀 화를 냈지.그렇게 막드시면 어떡하냐구.. 어짜피 국가유공자라서 돈도 안받는데 왜 그걸 안버리고 먹었냐구..그랬더니 아까워서 그랬다고 하시더라.그래서 그거 약값 한달치 해봐야 만원도 안된다고 하면서국가가 유공자에게 그정도는 해준다고 답답한 맘에 한마디 했더니국가를 위해 싸우는건 당연한건데 공짜로 약받아 먹는게 미안하다. 라고 말씀하신다...씨발... 할말이 없더라.그래서 앞으로는 약이 손상되면 그냥 버리시라고 얘기하고 난 이제 전역한다고 얘기했더니막 우시더라.. 정들면 떠나버린다고...가슴이 아펐다.필력 종범인데 감성팔이해서 미안하다.요약해줄께.1. 전쟁나고 군복 챙기기전에 전쟁 없을때 참전용사들 부터 챙기자.2. 천조국 애들이 하는것의 반만큼이라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하자.3. 참전용사들은 챙길만큼 챙겨줘도 남는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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