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등학교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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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20-01-08 07:35본문
ㅎㅇ 평소에 재밌는 썰 찾아보는게 취미인 뮤지컬과 3학년이야.
내가 예고 3년동안 다니면서 다른학교들이랑 다르다고 느낀 점들을 써볼까해.
울학교는 1~3반 인문계, 4반 만화창작가, 5반 애니메이션과, 6반 연극영화과, 7반 뮤지컬과로 좀 잡스러운 학굔데,
특히 내가있는 뮤과랑 연영과 얘기는 다른 학교 애들은 물론이고 울학교 다른반 애들한테 해줘도 신기해 하더라고.
그럼 썰 풀어볼게.
일단, 선후배 군기.
내가 학교들어가서 가장 인상깊었던게 몇가지있는데, 일단 기숙사라는 처음겪어보는 생활, 그리고 선후배 군기야.
다른반은 전부 형, 누나 그러는데(사실 일반적으로 다 그렇지), 67반은 선배님이야 무조건.
일단 인상깊었던 첫 집합 얘기를 써 볼까 해.
입학하고 딱 2주뒤 토요일, 정확하게 기억해. 워낙에 인상깊은 경험이어서 ㅋㅋ.
아직 방과후 심화수업 실행 전이라 5시에 끝나서 밥먹으러 일어서는데,
어떤 선배가 들어와서 67반 남자들 전부 2학년 6반으로 모이라고 했어.
우린 그 전 까지 선배들이랑 기숙사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마주쳐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인사도 안했었는데, 당연히 찔리는게 있었지. 안그래도 입학전에 들은게 있어서 아, 군기잡는가보다 ㅅㅂ 이러면서 갔어.
한반에 두 반 남자들이 들어가면 어쩔지 궁금할수도 있을텐데, 뮤과는 원래 남자가 적어. 3학년이 남자7명 여자21명이야.
12학년도 별 다를바 없고. 연영과도 남자가 적긴한데, 정확히 몇명인진 모르겠고 여자가 5~6명정도 더 많아. 딱 남고 한반정도인원이지.
어쨋든 그렇게 선배따라 갔더니, 책상전부 뒤로 치워놓고 3명이 딱 기다리고 있더라고. 가자마자 하는소리가,
"야, 니들도 우리과 지원했으면 소문은알지?"
이거였는데, 우린 아무도 대답안했어. 사실 난 항상 이렇게 군기잡는 일이 있으면 반항하고말야!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상황되니까 왠지 쫄리더라. 아마 선배들키가 다 커서 그랬었나봐, 그선배들이 전부 180은 넘었거든.
우리가 대답안하니까 갑자기 한명이 씨발, 하면서 자물쇠를 집어던지는데, 소리가 존나크게나서 다깜놀했었어.
"대답안하냐?"
"니예..."
"크게안해?"
"넵!"
다같이 대답하고 몇명은 쫄아서 죄송합니다! 이러고 ㅋㅋ. 하튼 그렇게 시작부터 우린 분위기를 압도당했어.
여차저차, 결국 우리는 시키는대로 엎드려뻗쳐해서 선배들이 말할때마다 네! 알겠습니다!하는 순종적인 후배들이 되었지.
그때 선배들이 우리가 띠꺼웠던거 다 얘기하더라, 쪼잔한새끼들. 세면데에서 나한테 몇살이세요 물어본새끼 나와, 엘리베이터에서 나한테 반말한 새끼 나와, 파마한새끼 뒤지고싶냐, 등등ㅋㅋㅋㅋㅋ파마한새끼가 나야 머리끄댕이잡히고 뒤통수 존나맞았어.
그때 때리면서 선배들이 말해준 규칙들이야.
1. 형, 누나없이 무조건 선배님이다.
2. 말투는 '다' 나 '까'로 끝낸다.
3. 23학년 기숙사 방청소는 1학년이!
4. 버스탈때 빈자리에 선배들이 다 앉을때까지 서 있기. 빈자리가 있어도 3학년이 앉아라고 안하면 못앉음.
5. 여자애들이 띠꺼우면 남자들이 맞는다!
6. 교내에서 색깔있는 겉옷입으면 뒤짐.
7. 선배가 이름을 물어보면, "안녕하십니까, 00과 몇기 누구누구입니다."이렇게 대답해야됨. 홍길동이요, 하면 혼남.
8. 선배가 지나가면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두번 인사한다. 2명이지나가면 두번하고, 100명이지나가면 100번한다.
3학년이 있을땐 2학년한테 인사하지말고, 선생님이 있을땐 고개만 숙여라.
등등등, 별에별얘기 한 2시간동안 들었어. 그러고 제일 웃겼던게 담배피는새끼 손들어! 하길래, 주위둘러보면서 손들었는데 나포함해서 3명밖에 안들었더라고. ㅋㅋㅋ혼나는건가?했는데 선배가 이러더라.
"오늘부터 이새끼들빼고 담배피다걸리는 새끼는 뒤진다."
이때 나 웃었다가 또 맞았어. 웃기냐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기억력이 좋은편은 아닌데 이날은 거의다 기억난다.
4번항목이 좀 짜증났는데, 울학교가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 놀려면 공주나 조치원까지 버스타고 가야되는데,
버스도 한 20분마다 있어. 타고가는데는 4~50분걸리고. 근데 ㅅㅂ 빈자리가 존나많은데 선배들이 앉으라고 안해서 근 한시간을 서서가는게 진짜 짜증났지. 도중에 승객들이 타면 빈자리있는데 우리 서있는거보고 얼굴에 ?띄우고 앉고.ㅋㅋ
여자애들은 따로 여자기숙사에서 복도에 세워놓고 군기잡았나봐. 사감이 cctv보고 방송으로"적당히 해요."이랬었데 ㅋㅋ
이런 군기가 진짜 처음엔 짜증나서, 우린 2학년되면 절대 이러지말자, 이런군기 없애버리자 이랬었지.
근데 군기도 처음 두달정도만 빡세게잡지, 나중엔 설렁설렁했어. 그냥 형, 누나 막부르고. 처음엔 하늘같았는데, 선배 한명이랑 1년가까이 연애하고 보니까 다 똑같은 인간이더라고. 철없고 정신연령 비슷한ㅋㅋ.
하튼 1학년초기엔 진짜 ㅈ같았는데, 2학년때돼서 내가 해보니까 이게 꿀잼이더라고.
당할땐 좆같았는데, 1학년들 운동장에 세워놓고 장기자랑 보는게 그렇게 재밌더라. 상황극같은거 시키면 진짜 재밌어.ㅋㅋㅋ
너무 길게 쓴거 같네. 가끔씩 생각날때 예고여서 재밌었던일 끄적여볼게.
재밌게봤으면 댓글좀 달아줘, 관심받고싶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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