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육군본부 출신이 썰푼다.real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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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0-01-08 07:39본문
육군본부 글이 여러개 올라오길래 인증과 함께 썰 올린다
전역한지 너무 오래되서 전역증도 없고 예비군도 끝난지 한참되서 창고에서 예비군복 겨우 찾음 ㅍㅌㅊ?
어떤 게이가 쓴 글은 좀 사실적인데 또 다른 게이가 쓴 글은 과장이나 왜곡이 좀 있는거 같아서 내가 제대로 올려본다
1. 육본은 개인방을 쓴다? ㄴㄴ해
내가 육본 근무하면서 친구들한테 가장 많이 들은 말중에 하나는
"야 육본은 개인방에 물침대 쓴다며? 진짜냐?"
인데 완전 개씹소리다. 사진 한장으로 대체한다.
이게 09년도 육군본부 내무실이다. 김무성 의원 왔을때다. 물론 난 이거보다 훨씬전에 전역했지만 육본 자체가 90년대 중반에 새로 지은거라 군대내 생활관 개선사업에 향후 10년간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존나 안타까운게 침대형 생활관이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됐는데 계룡대가 그 전에 준공되서 ㅠㅠ) 그냥 니들 군생활할때 쓰던 생활관하고 똑같지?
그렇다. 개인방이니 침대니 씨발 개소리니 육본에 환상갖지마라. 그리고 어떤 친구놈은
"육본은 짬밥 부페식으로 나온다며? 고기 먹고싶은만큼 먹는다며?"
육본 출신한테 이런말 했다간 싸대기 맞을수도 있다. 걍 니들 쳐먹는거랑 똑같은 쇠식판에 밥담아서 먹는다. 밥맛? 야수교가 더 맛있다 ㅅㅂ
2. 간부도 눈치우나요?
니들 부대는 하사 중사 소위 중위가 눈 안치우든?
육본도 똑같다. 대위 이하가 제설작업하는건 매우 일반적인거다. 내가 육본에 있으면서 소령이상급이 직접 서까래들고 일하는거 못봤다.
그냥 병신 찐따같은 새끼가 일 존내 못하면 잠깐 뺏어서 '이렇게 해야지' 정도는 한다만...
다만 청소는 영관급도 한다. 그건 그럴수 밖에 없는 육본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일반부서는 해당되지 않고 간부로만 이루어져 있거나 간부비율이 ㄱㅆㅅㅌㅊ인 사무실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사무실에 준장 대령 중령 4명 이렇게 6명이 구성되어 있고 병사가 준장 CP밖에 없다면 중령 4명이서 청소한다. 이건 어쩔수가 없다.
3. 원스타는 좆찌그레기라 밀대민다면서요?
ㄴㄴ해. 이런일 없다. 원스타는 원스타다. 다만 원스타가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장군끼리도 '나장군' '뜰장군' 이 있는데 나장군은 '나갈 장군' 이라는 뜻이고 '뜰장군' 은 승진이 확실시 되는 장군이다.
실제 육본내에서의 포스는 1스타인 뜰장군이 2스타인 나장군보다 강하다고 보면 된다.
보통 나장군은 이미 자신의 모든 기력을 다 소진하고 자신 능력을 다 뽑아내서 + 운빨 존나 더해서 현재 자리까지 온거라 군복 벗을게 거의 확실시 되는 사람들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장군은 장군끼리 진급 경쟁을 하기때문에 이게 극명하게 눈에 보인다.
보통 3사 출신에 나이 55살 넘은 원스타 투스타는 나장군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육사 출신에 나이 50대 초반 원스타 투스타는 뜰장군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항상 맞는건 아니고 그 사람 약력도 되게 중요하다. 3사 출신이지만 경력이 대단한 사람은 정년 3년 남겨두고 승진하는 사람도 있더라...
물론 이건 영관급에도 해당된다. 육본에 50살 원스타도 많은데 55세 대령은 더 많다. 55세 대령은 대부분 나갈 사람들이라고 보면된다.
4. 물론 장군이 허드렛일 하는 경우도 있긴 있다
이따금씩 지휘관 회의라는게 육본에서 열릴때가 있다. 요새는 전군 지휘관 회의로 개편된거 같은데 뉴스에도 나왔지만 장군이란 장군은 전부 계룡대로 모이는 행사다. 우리때는 전부는 아니고 200명 정도 왔었는데 갑자기 몰려들어오는 장군 그랜저와 체어맨에 치여서 진풍경이 연출된 적이 있었다. 대위급들이 교통안내하러 대거 투입됐는데 이게 장군차량이다보니 '야 일루 들어와!' '야 너는 저쪽으로 차빼야지!' 이런 지휘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거지... 왜냐면 뒷좌석에 장군성님들 앉아계시니까...
인도인접하는 장소가 완전 씹개판이었는데 먼저와서 인도인접끝낸 장군 성님들이 답답함을 못이기고 빛나는 2스타 계급장을 달고 '자~ 이리로 좌회전~' '자~ 넌 저쪽으로 후방주차~' 하면서 30분간 교통안내 해주심 ㅋㅋㅋㅋㅋ 대위랑 소령새끼들 존나 각잡고 얼음 상태 ㄹㅇ
5. 장군끼리는 어떻게 대화를 할까?
이건 케바케지만 장군끼리는 보통 서로 존대를 한다. 물론 과거 같은 부대에서 선임 후임으로 있던 사람이나 알고지내던 육사 삼사 선후배간이면 반말함. 근데 보통 그런 관계가 아닌 이상은 서로 존대하는게 일반적이다. 예를들어 2스타가 안친한 1스타랑 대화할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단호한 어투로 말함. 전화통화하는것도 많이 들어봤는데 '김장군! 이번에 이거 일처리 이렇게 해서 되겠어요?' 이런식으로 인격적 대우를 해주더라. 장군끼리 쌍욕하고 조인트까고 이런일은 내가 군생활 하면서는 들어본적 없음. 다만 대령이 토끼뜀 뛰는건 많이봄. 대령과 준장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보면 된다.
6. 계룡대는 어떻게 가나요?
계룡대도 다른 부대랑 다를거 없다. 난수 돌려서 추첨으로 자대배치 받는다. 다만 일부 특수보직은 선발되서 온다. 이런 특수보직의 특징은 대다수 장군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거나 장군을 의전하는 경우임. 왜냐면 어디 사회에서 '개새끼들 다 죽여버릴까야' 이지랄 하면서 길거리 배회하던 새끼들도 군대 다 들어오는데 그런새끼가 장군 cp뛰다가 자기 기분 안좋다고 장군 죽이면 어떻게 되겠盧?
근데 군대내 인사비리로 직결될수 있는 문제라 내가 듣기로는 80년대까지는 걍 대놓고 빽으로 80%가 들어왔는데 나때만해도 선발직은 10% 미만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법적으로 선발직 숫자가 제한되는걸로 알고있음. 나머지 중요보직은 그냥 일단 들어온 새끼중에 가정환경 좋고 똘똘한놈 골라서 쓴다. 그래야 뭐 돈먹고 육본으로 인사발령을 냈네 이런 씹소리 안들으니까 ㅇㅇ
그래서 실제 육본 전체의 학벌 비중은 그냥 일반 부대랑 큰 차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명문대도 있고 지잡 쓰레기도 많음. 다만 중요부서는 선발직 + 자대에서 골라낸 애들이라 사무실에서 일하는 병사 10명 전원이 서울대 출신인 경우도 있음. 여튼 공부 잘하면 어느 부대를 가든 대접받고 편하게 군생활 할수 있는건 진리라고 본다.
7. 육본 편한가요?
구라없이 솔직하게 쓸께.
몸은 편하다. 이건 부정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어지간한 야전보다 힘든애들도 존재한다. 경비단 애들은 말만 육본이지 특공대 수준이다.
내가 육본에 있으면서 다른 부대도 몇군데 가봤는데 확실한건 육본보다 편한부대 많다는거다. 대표적으로 자운대쪽에 계룡대보다 편한곳 훨씬 많다.
육본의 메리트는 상위부서에서 일하면 유격 / 혹한기를 빼먹을수도 있다는거? 근데 이건 전체가 아니라 일부니 제외하도록하자...
내 후임새끼는 유격 혹한기 전부 한번도 안했다. 중대장이 이새끼가 일부러 뺑끼쓰는줄 알고 존나 빡쳐서
'씨발 새끼야 넌 이번엔 꼭 끌려갈줄 알아 어디서 뺑끼를 써?'
했는데 계급을 밝힐수 없는 매우 높은분께서 직접 손수 중대장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걔 내가 써야되니까 빼놔 알았어?"
하고 진짜 빠짐... 근데 이새낀 유격 혹한기 빠진만큼 실제로 업무가 존나 많은 새끼라서 그런거임. 이새끼 단 한번도 4박 5일이상 휴가나가본적 없음 ㄹㅇ
8. 다른 부대에서 보면 놀랄만한 육본의 특징은?
이건 좀 다른 부대 애들이 놀랄텐데 육본은 금요일이나 국경일 전날 고위급이 취사지원을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내 밥을 퍼주신분중에 가장 계급이 높은분은 3스타였다. 평소엔 대령이나 준장급이 취사지원 나오는데 가끔 2스타 3스타급이 오실때도 있음.
첨에 3스타가 취사지원 나왔을때 존나 웃겼던게 병사애들이 식판들고 밥푸는데 앞에 올때마다 식판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 '충~~~!!! 성~~~!!!" 하고 밥받음 ㅋㅋㅋ 첨엔 3스타가 흡족하게 '그래~많이 먹어라' 해주더니 한 100명 넘어가니까 짱나서 '야 그냥 조용히 밥만 받아가라 밥먹는데 시끄럽다 아이가' 시전하심 ㅋㅋㅋ
그리고 장군이 많아서 그런지 간부식당 외에 장군식당이 따로 있고 심지어 장군 이발소도 따로 있다. 장군 이발소에 장군 머리감겨주는 병사도 있는데 얘네들은 보통 일게이 같은 애들로 채운다. 군생활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애들 장군 머리감겨주는 병사로 채용함. 이새끼들 일과 장군들 트리트먼트 해주면 끝 ㅍㅌㅊ?
9. 육본 군생활을 총평하자면?
특수한 몇몇의 케이스를 빼고 육본의 90%를 채우는 일반 병사들의 군생활은 그냥 일반 군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갖혀있는것도 똑같고 특별히 휴가가 더 많은것도 아니며 근무를 안서는것도 아니고 내무실도 똑같은 침상형 내무실이다. 그저 안에 개나리회관이나 스낵바가 있어서 돈좀 있는 부르주아는 주말에 치킨같은거 좀 사먹을수 있다 정도? 교도소에서 영치금으로 간식사먹는거랑 비슷한 개념이다 ㅋㅋㅋ
전역한지 오래되서 생각이 안나서 더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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