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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썰+지금다시ing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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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0-01-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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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5년전 나님은 16살 남녀공학을 다니고 있었음
지금은 21살 대학생이구 쨌든 지금 남친을 만난게 바로 저때였음

저당시 나한텐 같은반에 친한 베프가 있었는데 그 베프가 농구부 주장이었던 같은반 남자얘한테 홀라당 빠져버린거임

그때 베프가 좋아했던 남자얘는 당시 내 짝이어서 번호도 트고 장난도 치고 여튼 가까운? 그런 사이었음ㅋㄱ

그래서 나님은 맘먹고 이 짝지와 내 베프를 이어주기로 함!

근데... 문제는 이놈의 짝지가 내 베프를 서로 좋아하고 있었던거임!!

근데 둘 다 너무 소심한지라 서로 좋아만하고 말못하는 그런 관계였음... 지금 생각해보니 참 답없음ㅋ

어찌어찌 내가 짝지 번호를 내 베프한테 알려줘서 둘은 사귀게 됬는데 1년이 넘어가도록 비밀연애에다가 데이트도 제대로 안하고 어물쩡 거리다 결국 고1 올라가서 헤어지게됨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답답한 커플이었음

그리고! 나님은 그때 지금의 남친을 알게 됨

그당시 저 답답한 짝지에겐 유일하게 친한 B군이 잏었으니 그 블이 바로 지금 글쓴이의 남친이자 첫사랑되겠슴

사실 그당시 남친의 모습은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무엇보다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짝지친구 답게 말없고 소심한데다 게임에 미친 피씨방 죽돌이에 운동만 죽어라하는, 흔히 말하는 일반 중3 이었으므로 나님이 끌릴만한 인물은 전혀 아니었음

그런데...ㅎ 한가지 맘에 드는건 키가185였다는 점이었음

나님은 키가 보통 여자키인 163인지라 딱히 키 큰 남자에 대한 환상은 없었는데 남친덕에 그 환상을 제대로 맛봄

어느날 중3여름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나님은 우산을 챙기고 집에 가려고 학교 현관문 앞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음

근데 남자들... 이상하게 비만 내리면 왜 축구를 하는거임...?

비온다고 신나서 축구를 하는 남자얘들 사이에서는 유독 키가 커서 눈에 잘 띄는 B군(남친, 시간상 B군ㅇㅣ라 하겠슴)또한 축구를 하고 있었음

그냥 아 축구 하나보다 하고 신발을 갈아신는데... 어디선가 묵직한 돌덩이 같은게 내 머리를 강타함ㅋ....

그건 바로......
흙에 뭍은 축구공이었음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진짜.. 너무 아픔;; 아파서 눈물이 핑도는데 쪽팔려서 아프다고는 못하고 그자세로 주저 앉아서 쪼그리고 있었음;;;


그.런.데.



어디선가 저벅저벅 소리가 들려오더니만 B군이 내 우산을 피고선 내 어깨를 들고 일으켜 세워줬음

나는 아프고 정신없어서 "아;;;" 하고 있는데 B군이 뭐라 중얼거리는거임

욕하는건가 뭐라는건가 싶어서 아 뭐라는거야???! 하고 서러운 마음에 냅다 소리지르니까 잠시 머뭇거리던 B군이 허리를 푹 숙이더니 내 얼굴 근처에다가 "미안해..." 라고 말함ㅋㅋㅋ


그때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얼굴 터질뻔 했음

두근거리는데 정말 !! 어휴 지금 와서 물어보니 그때 자기 키가 너무 커서 안들리는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ㄱ 그래서 허리숙여서 사과한거라고 함



쨌든 그날 이후로 나님은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서 B군의 얼굴을 볼때마다 모르는척 하고 뒤돌아서고 그랬음

굳이 안그래도 됬었지만 뭔가 부끄럽고.. 좋다기보다는 그냥 마주치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그런 존재가 되었음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옴

중3되면 2학기 기말고사를 일찍 보기 때문에 한 3개월 정도 긴 방학이 시작됨

그리고 당시에 내 베프와 짝지는 큰맘먹고 서울로 데이트를 갔음

나님은 그날 할 것 없이 어슬렁 거리다가 구구콘이 땡겨서 집 앞 슈퍼로 기어감

진짜 우리집하고 슈퍼하고 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얼굴도 안닦고 나감ㅋㅋㅋㅋㅋㅋㄱㅋㅋ

근데 하필 거기서 B군을 마주침

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ㅉ팔림;;;;; 생각하기도 싫었음

눈을 피하기도 뭐해서 어쩌지 하고 뒤돌아서는데 B군이 날부름

"너 이근처 살아?" 겁나 어색돋는 말투에 나도 모르게 그냥 고개를 끄덕거림 

알고보니 B군은 옆동 라인에 살고 있었음....ㅎㅋ 

그렇게 구구콘 사가지고 집에 가는데 너무 창피해서 집오자마자 세수함ㅋㅋㅋㅋㅋㄱ

주말이 지나고 학교에 갔는데 그날이 첫째주 월요일이어서 한달에 한번씩 짝바꾸기하는 날이 었음

우리학교는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이라서 대부분 반이 짝은 지을때 남자따로 여자따로 자리를 앉았는데 우리반은 홀수? 하여튼 무슨 문제가 있어서 남녀 짝을 같이 앉음


별생각없이 짝 바꾸나 보다 하고 있는데 나님은 중간정도 자리에 앉게 됬음 그리고 B군은 나님의 뒤에 뒤에 자리에 앉게됬음

다행히 짝은 아니구나 생각하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쌤의 자리 배치였는지 하필 내뒷자리 2명이 키가 155 정도 되는 아담이 친구들이 었음

나님은 당시 163에 장신도 아니었는데 뒤의 아담이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쌤의 말씀에 결국 뒷자리 2칸이나 밀려남ㅎ

그리고 결국 내 짝지는 B군이 되었음

하필이면 분단에서 키가 가장큰게 나와 B군이어서 맨뒤로 밀려나고 결국엔 짝이 되어 버린 거였음

진짜.... 이상황을 어쩌나 싶은데 오히려 묵묵히 별생각없이 공부하는 B군때문에 나님이 더 당황ㅋ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오바했다 싶이 그날 이후로 별 생각없이 살기로 함. 아무리 생각해도 나혼자 생쇼떠는것처럼 보여서...


그렇게 나의 중학교 마지막1달이 가고 졸업식이 찾아옴ㅋ


졸업식때 진짜 펑펑 울었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음ㅋ 쨋든 별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간 중디시절이 그리울거 같아서 그랬을지도ㅎ


졸업식이 다끝나고 나서 반친구들끼리 반톡을 만듬ㅎ

한 일주일? 정도 반톡을 하고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얘들이 반톡을 안하기 시작함ㅋㅋ 얘들도 점점 반톡을 나가고 나중엔 7명 정도? 남길래 그 반톡은 유령톡이 되어 갔음


그리고 어느날 왠일로 반톡이 다시 활성화 되기 시작함ㅋ

남자얘들이 무슨 축구? 농구? 경기를 한다고 다같이 모이자는 거였음

거기엔 B군과 짝지도 껴 있었으므로 내 베프는 남친응원 가는데 나보고도 같이 가자고 함ㅋ

솔직히 B군이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베프를 따라 학교 운동장에 감ㅋㅋ



거기서 친구들도 만나고 얘기하고 하는데 멀리서 B군이보였음

나는 그냥 사온 과자나 몇개 남자얘들 챙겨주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경기하다말고 B군이 갑자기 나를 보면서 


"....과자 남겨!!!!!" 라고 소리지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소심한 외침ㅇㄱ었음


난또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고ㅋㅋㅋ덤앤더머임


시합끝나고 다 뿔뿔이 흩어지는데 B군이 늦었다고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자고 함ㅋㅋㅋ 이때부터 솔직히 좀 떨리고 불안하긴 했음 혹시내가 떨떠름하게 군거따지려나? 이러고ㅋㅋ...

진짜 대화없이 집에 가는데 어느 순간에 B군이 보폭을 느릿느릿 걸으면서 내 뒤에서 쫓아오듯이 걷는거임

왜그래? 하니까 하는 말이


"땀냄새 나는거 싫어 할까봐..."



순간 당황해서 휙돌아서니까 그 등치에 B군은 얼굴까지 빨개져서 뭐라 또 웅얼거리는거임 답답해서 원...


뭐라고? 안들려!!! 하니까 좀 머뭇거리더니 나더러 자기가 싫냐고 뜬금없이 물음

진짜 병쩌서 뭐?이랬더니 내가 자기를 싫어하는거 같다고 말하는거임


"나 너 안싫은데...;"

이러니까 갑자기 B군이 진짜 내 코앞까지 와서 허리 숙이면서ㅈ눈을 맞추는거임

그럼 좋아? 이러는데.... 진짜 심장 떨려 죽는줄 알았음

근데 솔직히 그 당시엔 내가b군이 좋은지 싫은지 나도 모르는 존재였음 그래서 솔직하게 모르겠다 그냥 별생각이 없다 이랬더니 후, 하면서 다시 걸으면서 집에다 데려다줌

그때까지 말없이 어색하게 집에 돌아가고 그렇게 b군과 연락이 끊김



나중에 알고보니 이사를 가게 된거여서,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이사갈 마당에 고백하는건 아닌것 같았다구 함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대학교에 입학하게됨

대학 가기 전에 커피숖에서 알바를 하게됬는데 나는 카운터 일을 하게 됬음

서빙도 했었는데 주인 오빠(걍 편하게 부르는 사이었음)가 바쁠땐 대신 해줘서 거의 카운터 일을 함

그리고 어느날 손님을 받는데 어디서 낯익은 손님이 보임

설마했는데 당시 내 베프의 남친이었던 짝지였음ㅋㅋㅋㅋ

헐 야오랜만이다!!!! 둘이 겁나 얘기하는데 반대편에 앉어있던 짝지 친구분이 나를 지긋이 계속 쳐다봄

에이 설마ㅋㅋ 에이.. 하면서 쳐다보는데...


B군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어색한 재회였는데 b군이 나더러 아직도 같은 샴푸 쓰네. 하면서 웃음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나게 됬고 작년 여름부터 사귀게 되었음..ㅎㅎ



........

다음달 12일이 1주년 되는날[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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