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오토바이거래하면서 여성용 스타킹신어본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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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20-01-08 07:46본문
래전일이라 인증이없는점 썰주화 달게받는다.
지금은 여름이지만 겨울만되면 그때의 무시무시한 기억이떠올라서 한번끄적여본다
대략 2년전이 었던것같은데 대학생때 나는 오토바이에 존나미쳐있었다.
근데 이상하게 오토바이를 막상 사고나면 금방 질려버려서 최단기간 바꿀땐 3일만에 팔아치워버리고 사고한적도있음 물론 등록이나 이런거다하고 다시폐지해서
서류만들고 다함 ㅋㅋㅋ
그때당시탔던데 혼다의 cbr125였는데 메뉴얼 바이크는 재미는있는데 오래타다보면 변속이나이런것도 귀찮고 편한 스쿠터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생기기마련 !!
마음먹자마자 똥값에 팔아치워버리고 파쏘를 뒤적뒤적 거리는데 호옹이?!!
디자인도이쁘고 내구성도좋고 출력도좋은 야마하의 비노 125가 80만? 정도에올라왔었다 물론 외관이나 이런것도깔끔함 게다가 직수입형이라
좃같은 국내정식수입모델같이 깜빡이나이런게 양키스럽지않아서좋았다 직수입모델은 잘없어서 구하기도힘든데 가격도싸고 무엇보다 파는사람이 40대정도되는
아재라 믿음이갔다.
그래서 당장 거래를잡고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학교 강의없는날이었음]
ktx 최대한 빠른걸로 타고 동대구역까지 후다닥달려갔음 진짜 이번기회가아니면 이정도매물은 구할수없다는 생각에 설레는마음에달려감
여차저차 아재가 사는아파트까지 지하철도이용해서 도착을했다.
약간 머구특유의 거친아재였지만 시승도시켜주고 상태도 생각보다 ㅆㅅㅌㅊ였기에 바로 현금지불하고 서류받고 구매했다.
그리고나는 헬멧이없으면 운행을안하는 주의라서 헬멧있으면 하나만 달라고했거든?
그러니까 아재가 주섬주섬 어디서 가져오는데 시발 ㅋㅋㅋㅋ
공사판에서나 볼만한 노오란 헬멧을 가져다줌 ㅋㅋㅋㅋ 위짤에있는 저모델임 겨우사진구함
그리고 추우니까 장갑끼고가라고하면서 장갑을주는데....
스키장갑같은것도아니고 목장갑....구멍숭숭뚫림 ㅅㅂ
이때부터 불안하다고 느꼈어야하는데 ㅅㅂ.... 여튼없는것보단 나은것같아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서 머구 시내로나왔는데 저녁도 안먹어서 배가 너무고파서 밥부터먹기로했다.
겨울이라 춥기도 존나추운데 헬멧엔 귀마개도없고 뻥뚫린헬멧쓰고 김밥천국을 찾아헤멧다 돈이많이없었거든ㅠ
더러운 머구의 칼바람을 꿇고 결국 김밥천국스러운곳에 들어가서 납작만두인가??뭐신가 그거랑 떡볶이랑 같이주는 메뉴가있더라 시키고 우동 장국같은거 마시는데 진짜 몸이 눈녹듯이 녹아내리더라
맛나게 혼자 먹고 이추운날 이걸타고 내가 부산까지 길도모르는데 찾아갈수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찜질방에서 잘돈도없었고
기름값으로 만원은 날린상태고 부산으로 돌아가지않으면 안되는상황이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주유소마다 부산가는방향을 물었는데
다들하는말이 지금가면 큰일납니다! 눈도와서 길도미끄러울텐데 어휴 그산길을 지금갈라고요?? 이런말들뿐이었임
그래도 내일 쉬는날이니 오늘만 고생하고 내일푸욱쉬자 이생각도했고 군대가면 혹한기훈련하니까 미리체험해서 추위에대한 두려움도이겨보자!!
이런생각도함 ㅋㅋㅋㅋ 조기교육 ㅍㅌㅊ?
폰에있던 유플러스 네비인가그걸켜고 화면은볼수없으니 이어폰으로 소리만들으며 더듬더듬
머구를 빠져나갔다 동촌역이었나 거기였는데 ㅅㅂ 머구 시내빠져나가는데만 1시간걸리더라
와...시발 11시다되서 대구출구로딱!! 나왔는데 이제부터가 본게임이었음을 그땐 몰랐다
오토바이타는게이들은 알겠지만 앞에쉴드가없으면 고속에서 맞바람에 눈이 ㅁㅈㅎ당하는걸 알거야 게다가 추운날이라 눈에 찬바람이숭숭들어와서
속도내기도힘든데 귀마개도없어서 귀는 얼어가는 상태에 그시간에 차도없고 가로등도없더라 국도인데...ㅅㅂ
결국 오토바이의 비루한 헤드라이트하나만 믿고 출발했다. [사진은 자동차헤드라이트라 더밝게보임]
군데군데 비가얼어서 얼음판이있기도했고 눈이온직후라 눈도보였고
얼음조각이 각종매연과 타이어에밟혀 그뭐냐 도로의 검은눈 사고위험높게하는 여튼 그런 도로상태라서
아....시발 이거 잘못쳐밟으면 최소 일베정회원내지 노승사자미팅이겠구나 싶어서 부들부들떨면서 주행했다.ㅠ
일단 대구에서 부산가는 길은 청도를 거치게되더라 길도존나병신같은데 산길이많아서 빙글빙글돌아서 산을벗어나야되는그런길이많았다
와...진짜 깜깜한 한밤중에 차도없고 존만한 스쿠터하나에의지해서 겨울산길을 가는데 귀신무서워하는 새끼들은 무서워서 갈수없을정도였다.
나는 귀신이고나발이고 너무추워서 당시 그런생각은안들더라 빨리 부산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음
열심히 40분정도를달렸나??
청도에오신걸환영합니다. 라는 간판이보이더라 ㅠㅠ
시발 청도라니....내가갈곳은 부산광역시인데 아직 최소2시간은더남았다는걸 직감하고 쉬지도않고 엑셀을 땡겼다.
목장갑이 그래도 추위에 도움이되긴되더라....
가끔지나가는 자동차가보이면 자동차형님형님!!!! 응딩이뒤에숨어서 외로움을 달리기도하면서 엑윽엑엑하면서갔다.
청도를지나니 밀양이나오더라...
이때쯤 슬슬 손가락이랑 허벅지,무릎이 정상이아니게됨을 알아차렸어야하는데....
밀양이가까워질때쯤 생각난게...
아...밀양하면 어릴때부터듣던 밀양얼음골이 생각이나더라
역시나 명성에걸맞게 대구와는 비교가안되는 혹한으로 온몸을 민주화시켜주더라 시발 ㅋㅋㅋㅋ
결국gg침 밀양시내로가서 편의점을 찾았다 왜찾았냐고??
그떄 내가 입은바지가 청바지도아니고 두꺼운면바지도아니고 사계절용 면바지라서 무릎가 허벅지가 한기에 오래노출되어서 아프기 시작해서 도저히 못가겠더라
그래서 내복을 사려고했는데 편의점에 있을까싶어서 찾고있었다.ㅠ
역시나 어딜가나있는 gs25가 반겨주더라 내복이있을법한코너를찾는데....역시 내복은없더라 ㅠ
그래서.....
대처할만한게 뭐가있나보니까
여성용 스.타.킹 시발 ㅋㅋㅋㅋㅋ
아...시발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도들었지만 갈아입을곳도없고 하필 알바생이 여자였다ㅠ
결국 아무리추워도 여기선 못사겠다 생각을하고 다른 가게를찾았다 슈퍼같은곳엔 있겠지?싶어서
밀양시내는 좁더라 바로근처에 24시 지역마트가하나있길래 바로들어감
기대하고갔지만 역시나 여기도없더라ㅠㅠ
시발 이제 선택의 여지가없더라
위짤과같은 제품을 집어들고 카운터로갔다. 다행히 이번가게는 50대 아재가 계산하는곳이더라 ㅋㅋㅋㅋ
계산하면서 뻘쭘해서 저기....이거 타이즈맞나요? 추울때신는거맞죠?라고물어봄
그러니 아재가 추운떄신는건맞지! 이러길래 속으로 아그래...남자도 신을수있는 공용타이즈겠지 생각하고
주섬주섬 가게화장실로들어갔음 이제 속에입으려고 포장을뜯었는데....
아무리봐도 여자들이 잘신고다니던 그것이더라 시발ㅠ
그래도 어쩌겟나싶어서 바지를 벗으려는데 허벅지랑 무릎이얼어서 접히지도않더라 ㅅㅂㅠ
변기통에앉아서 하지마지걸린돼지마냥 열심히 벗어서 발가락부터 천천히 신는데 허벅지까진 신기쉽더라 근데 여성용이라그런가?
그뭐냐 스타킹의 다리쪽부분말고 생식기부분부터 골반까지부분이 밑으로쳐져서 배기바지쳐럼 시발 ㅋㅋㅋ 그런 꼴사나운 형태가되더라
아무리당겨도 달가지가길어서 그런가 내가 입는법을몰라서그런가 배기핏은 어쩔수없더라 결국 그위에 바지쳐입음
걸을때마다 허벅지가 당겨지더라....
하지만 오토바이에타면 다리는안움직이니까 일단 추위만 참으면 오케이니까 다시 오토바이에탑슨함
확실히 다리를감싸주니까 추위에대한저항이 확올라가드라ㅋㅋㅋㅋ
발가락시려운것도 사라짐 ㅋㅋㅋㅋㅋ
와 개꿀 이것만신고다녀도 안춥겠네 싶은생각도해봄 ㅋㅋㅋ
근데 사람이 희안한게 엄청추웠던 부위가따뜻해지면 그것보다 덜추위를느끼던 부위가 춥게또느껴지더라ㅠ
손과 귀 얼굴은 어쩔수없이 민주화당하면서 김해를 향하고있었다.
Gimhae for you 간판과함께 봉하마을 간판도보이더라 ㅋㅋㅋㅋㅋ
노무현대통령생가라고 딱! 간판도보임 그당시엔 일베고뭐고 잘몰랐던때라서
노무현 대통령집이 김해라고하더니 이근처였구나 이런생각만하고 지나쳐갔다.
김해면 부산옆이니 점점 목적지에 다가옴을 느끼니 피로감도 사라지고 가는길이 즐겁더라 속도도 좀내어보고 집가면 따뜻한 전기장판에서
편하게잘수있다는 생각에 행복한기분마져들었다.
어떤고개를 지나서 김해시 내동에 진입을 딱! 했는데 와...김해 시내가 오아시스처럼보이더라 ㅠ
근데... 김해는 강이랑 평야가많은지 산바람+평야바람= 애미리스한 추위가 다이렉트로 몸에꼽히더라 ㅋㅋㅋㅋㅋ
시이발 머구 밀양보다 확실히 클라스가 다른추위였다 그무서운 추위는 아직도 잊지못하겠다....
노짱의 한이담긴 추위였을까? 지금은 이런생각도 해본다.
김해시내는 좁아서 금방 빠져나갔다. 자동차전용도로는 오토바이로 갈수없지만 시간단축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몇번 타면서 대저 구포대교로 진입하였고
30분을 더달려서 부산진구의 자취방에 도착하였다.
오늘따라 집이 더욱 포근하게느껴졌다ㅜㅜ
오토바이를 세우고 장갑을벗고 이제 키를뽑아야되는데
내 몸이 내가아니게되버렸!!!!!
게임에서보면 얼음마법이나 빙결속성의 공격에당하면 몹이느릿느릿해지잖아 명중률도떨어지고
이게 왜그런지 몸으로 체득햇다 ㄷㄷ
키를잡아서 빼야하는데 손을움직여서 키를잡는것이 되질않더라 헛손질을 자꾸함 결국 두손으로 천천히 잡고 돌려서 키는 뺏고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하는데 허벅지가얼어서 계단오르기가안되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프로즌의 안나마냥 뻣뻣하게 한발한발올라갔다 2층인데도 올라가기힘들더라...
드디어 그리웠던 방에입성하였고 보일러부터 풀로틀었다 옷을벗는데 어꺠도얼어서 윗옷부터 시작해서 스타킹까지벗는데 한참걸리더라....
다벗고 몸을봤는데 시뻘게가지고 빨리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생각밖에안들더라...
화장실에가서 샤워를하려고 따뜻한물을 틀었는데
와....시발 따뜻한물이 포스코 용광로마냥 느껴지더라
몸이 튀겨진다는것을 느끼게됨 몸이 극도로 차가운상태에선 적당한 따뜻함도 아주 뜨겁게 느끼게되는 법칙을 이때 알게됨
[개구리 맨손으로만지면 왜 개구리가 화상입는다는지 알았다]
아주 미세하게 따뜻한 물부터시작하여 차츰차츰 온도를 올려 몸을녹이는데 진짜 행복했다 아직도 그때의 따뜻함을 잊을수가없음 ㅋㅋㅋㅋ
진짜 몸은미동도안하고 40분정도 온도를 천천히올려서 물만맞았다
40분정도지나니까 몸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녹아내리더라 ㅋㅋ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따뜻하게해놓은 보일러 방바닥에서 누웠는데
시간은 2시좀넘었고
그날따라 바깥의 쌩쌩거리는 바람소리마저 포근하게느껴지더라 진짜 꿀잠이란것을 느끼게해준날이었음ㅋㅋㅋㅋ
노곤노곤한 바닥의 열기에 취하면서 잤는데 그날만큼 행복했던적은없는것같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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