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고문관된썰...ssul > 성인썰ssul

한창 김일병사건으로 떠들석할때 내가 갓 자대전입받고 이등병이었는데 원래 식사하러갈때

분대별로 이동해서 다같이앉아서 밥먹고 우리부대만 그런건줄 모르겟는데 먼저먹었다해서 일어나서 가는게 아니라

분대원 다먹을때까지 기다려야함;; 선임이든 후임이든 얄짤없음 ㅋㅋ

근데 분대장이 밥을 존나 빨리먹는 스탈이라 분대장이 밥다먹고 지긋히 분대원들 쳐다보면서 빨리안먹냐고 핀잔주는거때문에

한창 쫄보 이등병일때라 고참들 피해주기싫어서 존나 스피드하게 먹기시작함 그래서 막 소화도안되고 첨에 고생많이했음

그러다가... 100일휴가나가서 집에서 첫밥을 먹는데 내가 밥을 너무 허겁지겁먹으니깐 뭐 맛있기도 했지만 군대있을때

빨리먹던게 그새 습관처럼 배여서 존나 스피드하게 뚝딱비우니깐 엄마가놀래서 아들 왜이렇게 허겁지겁먹냐고 천천히먹으라하는데

나도 좀 생각하고 말했어야햇는데 부대에서 빨리안먹으면 갈굼먹는다고 하니깐 엄마가 놀래가지고 한동안 말이없더라고 ㅡㅡ;

아부지가 한무당인데 난 뭐 소양인이라 담백한음식위주로 천천히씹어먹고 이런걸 어릴때부터 존나 교육받고살아서 그간 밥 천천히 꼭꼭 씹어먹었는데

할튼 시발... 거기서 끝났으면 다행인데 엄마가 아부지한테 이르고 아버지가 바로 소대장한테 전화검 ㅋㅋㅋ

소대장이 육사출신 존나 깐깐한새끼였는데 지딴엔 애들챙긴다고 일이등병 부모님들한테 거의 3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안부묻고 누구누구 군생활이 어떻고

이렇게 보고해주고 그랫는데 아버지가 바로 소대장한테 전화해서 이런이런일이 있는데 알고있냐고 기본권도안지켜주는 군대에 우리아들 못보낸다고

막 ㅋㅋ시발 ㅋㅋ 일갈날리고 소대장은 놀라서 시발 바로 시정하겠다하고 나 100일휴가기간에 중대원 다집합시켜서 정신교육하고

부대 복귀하니 나 시발 고문관확정욬ㅋㅋ

그후로 밥먹으러갈때마다 진짜 존나..존나게 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