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선생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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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83회 작성일 20-01-08 07:48본문
한 3년전쯤이었나...
대입 후 맞는 첫 여름 방학에 돈좀 벌어보겠다는 심산으로
고딩때 내가 다니던 학원에서 월, 수, 금 조교 알바를 하게 됨.
방학이다보니 고딩들이 모의고사 특강을 들어야 하는 탓에
나는 총 2000장에 달하는 양을 월요일, 수요일 이틀,
그것도 학생들이 등원하기 전 1시간 씩 들여서 복사해야하는
중대한 업무를 맡게됨.(당장 목요일부터 수업에 쓰일 자료였음)
근데 그 시험지의 원본을
전형적인 강남성괴녀 상의 30대 상장폐지녀 여선생이 (이하 씨발년이라고 부름) 갖고 있던 탓에,
그년한테 넘겨받기로함. 근데 그년이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에
‘잠시만요~잠시만요~ 어휴! 왜이렇게 바빠?!“ 하면서
플라스틱인지 살인지 분간도 안가는 성형범벅 얼굴에
분을 쳐발쳐발하더니, 결국 자료는 넘겨주지도 않고 수업에 들어가버리더라고...하 시발
당장 나도 모의고사 감독을 보러 들어가야했고,
지금 어느정도 해놓지 않으면,
오늘 남아서 무급으로 일을 하고 가던가,
아니면 수요일날 일찍오거나,
아니면 수요일날 남아서 복사를 해놓고 가야하는 개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됨.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카톡으로 계속 재촉하니까
그때야 썩은 표정으로 교실에서 노트북을 들고 나오더라.
그러더니 “어휴, 수업 바빠 죽겠는데 계속 이러시면 어떻게 해요~”라면서
내가 자기한테 피해를 줬다는 식의 뉘앙스로 거지같이 굴기 시작함. 하...시발...
내가 내 사정을 설명하면서
“원래 저번 주 금요일에 주시기로 한 자료를 아직까지 안주시면 어떻게 하냐”고
내 불만을 토로하면서 노트북 놓고 가시면 내가 다 처리하겠다고 했음.
그 씨발년은 “그럼 그렇게 하세요.”라며
무심하고 이기적인 씨발년 특유의 말투로 틱틱거리며 대답을 하더니
노트북 전원버튼을 누르더라.
(이 씨발년은 자기 수업에 지장주는 건 안되고,
내 시간 뺏어가는건 괸찮다는 마인드였나봐)
근데 이 씨발년이 컴퓨터를 어떻게 쳐 썻는지 ‘복구중이니 절대 종료하지 말라’는 문구가 나오더라고.
보통 사람 같으면 절대로 종료하지 않겠지만,
이 시발년은 그 잠시를 못 기다리고 새까만 가리비에서 물이 줄줄 샜는지
종료버튼을 빠르게 누르고 “조금 있다가 다시 키면 될꺼에요.”라고 하고는
쌩~ 교실로 들어가 버리더라고.
덜컹 하는 마음에 재빠르게 전원버튼을 다시 누르자 블루스크린이 뜨더라..
하시발. 글쓰면서 암걸릴 것 같다...
순간 벙쪘어.
시계를 보니,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40분 정도.
고장도 많고 용지 걸림도 많은 낡은 복사기로
2천장 복사를 어떻게 40분 안에 다하겠어.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자!”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씨발년에 대한 빡침은 뒤로 한 채로 컴퓨터를 고치기 시작했음
하드가 돌아가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뻑이난건지 뭔지 그냥 안되더라고...
결국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있다가, 내가 피해를 보기엔 너무 억울해서
원장님한테 카톡으로 사정을 설명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전부 말씀드렸어.
대신 자료를 원장선생님께서 보내주실 수 있겠냐고 여쭈어보았지만, 수업에 집중하시느라 묵묵부답...
결국 하루종일 일하는데 복사가 맘에 걸리는 탓에 불안해서 좆같아 죽는줄알았음 시발년때문에.
여기까지는 오케이. 솔직히 일하다보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는거지.
근데 진짜 문제가 시작됨.
수업 다 끝나고 이씨발년이 자기 컴퓨터 왜 안되냐며 나한테 지랄지랄하기 시작함.
나는 그렇지 않아도 하루 잡쳤는데 지가 잘못해놓고 지랄하니까 너무 빡쳐서
“아니 종료하지말라는데 종료버튼 누른게 누군데 그러냐, 지금 하드 뻑난거 같은데
이게 왜 내잘못이냐“며 따짐.
씨발년은 무슨 소린지 어차피 못 알아들으니까 그냥 내 탓으로 돌리려고 계속 지랄 해댐.
눈에 빨간 실핏줄 까지 보여가며 바락바락 대들면서 나보고 물어내라고 개지랄을 해댐.
보다못한 원장님이 중재하셨고, 결국 센터가져가보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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