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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조무사년 때문에 마취 없이 라식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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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0-0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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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제대하고 2009년 겨울
평소 시력이 양쪽 다 0.3일 정도로
시력이 점점 떨어지던 차
아는 분의 소개로 (사실 지인 할인 30% 때문에)
우리 시에서 존나 크고 유명한 안과에서 라식을 하게 됨

병원 가기전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라식보단 라섹이 더 좋다고 들어서 나는 라섹을 하려고 했는데
나는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아서 라섹을 못하고 라식밖에 할 수 없다고 해서
라식추천하길래 어쩔 수 없이 라식하기로 결정함

수술 날 병원 갔더니 라식이랑 라섹하려는 사람들이 내 앞에 7~8 명정도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음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 점점 다가오자
조무사년이 따라 오라면서 마취하는데 데려가더라
마취제라면서 안약 비슷한걸 넣어주던데
겨우 이딴걸로 마취가 완전히 되나 존나 의심하긴 함
그것도 존나 조금 넣어줘가지고 살짝 불안했음

눈에 넣고나니 눈이 점점 뻑뻑해지니 다행히 마취는 되는 것 같더라
근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뭐가 잘 못 됐는지 좀 연장이 되서 내 수술 시간이 지체 됨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노래 들으면서 계속 기다리다가
시간되고 내 차례와서 수술대에 누음

일단 라식이나 라섹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수술하는 동안 눈이 깜빡이지 않도록 하려고 뭔 거치대를 눈에 강제로 끼우는데 이거부터 존나 아프더라 ㅋㅋㅋ 씨발
눈알이 아픈게 아니라 눈 주변 살이 약한데 이걸 강제로 늘려서 잡아서 끼우니까 존나 아픔 ㅇㅇ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각막 깎는 기계가 눈알에 다가오고 수술이 시작됐는데
와 씨발 이때부터 마취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는지
존나 아픈거임.......

생전 씨발 이런 고통은 처음이라서
나도모르게 '헉' 소리나면서 몸을 크게 움찔거림
의새들이 마취 햇는데 '아프세요?' 라고 묻길래
꼴에 또 존심은 있어서 '아.. 쫌 아프네요'라고 했는데
의새들은 내가 엄살이 심한 새끼인 줄 알고 무시하는 것 같드라 ㅇㅇ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끝납니다~" 하고 계속 하는데


와 개씨발 진짜 이런 고통이 또 없더라
내가 어렸을때 봉고차에 치여서 갈비뼈도 부셔져보고 운동하면서 골절도 많이 당해보고
발바닥에 압정도 존나 박혀보고 이것저것 고통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는 놈이였는대
내 살면서 느낀 고통 1순위였음....

수술 내내 계속 아픈건 아닌데 각막을 도려낼 때가 있음. 그때가 뒤짐...
진짜 예리한 칼로 진짜 눈 도리는 것 같음 느낌이랄까?
등이랑 손에 땀이 흥건히 나오고 진짜 뒤질 것 같더라
씨발 씨발거리면서 땀흘리면서 꾹꾹 참다가 어찌저찌 수술은 끝나더라..

의새들이 수술 끝내고 내 상태를 보더니 애가 상태가 이상한걸 느꼈나봐
나 마취안약 넣어준 간조 불러서 나 마취해준 시간을 물어보더라
간조가 2시 10분쯤 해드린 것 같은데.. 라고 말을 흐리는데
의새들이 갑자기 말이 없음ㅋㅋㅋ 난 눈 못뜨고 수술대에 누워 있는데도 당황한게 느껴지더라

사스가 마취가 거의 풀릴 시간이 맞았던 거임
이 씨발 간조년이 시간이 지체 됐으면 알아서 마취안약을 다시 넣어주던가 했어야 되는데
지들끼리 수다떨고 어쩌느라 깜빡했던거임...

의사들이 그제서야 조금 아팠겠네요 이지랄 떠는데 진짜 눈만 보이면
간조년 대가리 싸커킥 한대 날리고, 진짜 깽판이라도 치고 싶었다.
눈은 안떠지지 눈깔은 아프지 정신은 없지 그래서 말도 못하고 엑윽엑윽
대기실 침대로 옮겨져 30분정도 누워있다가
동생년 불러서 나 눈 못뜬다고 병원으로 나 좀 데리러 오라고 해서
눈도 못 뜬 강아지새끼마냥 부축받으면서 택시 타고감

다음날 상태 확인할겸 결제해야되서 찾아갔는데
의새들이 미얀하다고 할인 60%까지 해 주긴 했는데
진짜 씨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고통이였다. 휴..

기쁜건 라식하고나서 시력 양쪽 다 1.6 되서 기분 개 좋았는데
복학해서 학교다니느랴 취업하느랴 어두운데서 책 오래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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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력 원상태로 0.3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식은 취업하고 해라. 어두운데서 책 보면 시력 나빠져서 하나마나임... 씨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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