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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녀와 만나기까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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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20-01-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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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난 성적이 매우 낮았다.

때문에 흔한 고3 애들처럼 수능이 두려워서 수시를 막 찔러넣어 많은 학교에 벽돌값을 던져줬었지

근데 이상한 대학의 관심도 없던 학과에 덜컥 합격을 해버렸어

덕분에 반년 가까이 엄청 고민하다가 재수를 선택했었어

당시 내 성적은 언수외가 8 9 7이 나올 정도로 정말 절망적이라 재수를 한들 가능성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악착같이 해서 언수외탐(2+1) 1322를 받게 되었고
내가 원하던 대학은 아니었지만내가 원하던 학과를 밀어주고있고 그쪽으로 유명한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



신입생이 되어서는 여학생들이 많이 있는 학과라 그런지 개강파티나 엠티에서여학생들과 얘기할 기회도 많았고,몇몇 여학생들은 먼저 말도 걸어주면서 친하게 지내주려고 하는 것 같더라

하지만 내가 이상하게 하다보니 주변에는 남자애들만 모여있게 되었어
막 게이드립도 치고 여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계산따지고 있다보니까 행동이 부자연스러웠거든

원래 성격이 조용하고 사람 많은걸 꺼리던 것도 있었지만
재수하는 동안에 사람들하고 대화도 전혀 없이 빛도 못보고 박혀만 있다가이런 분위기로 나오니까 너무 긴장이 되고 도저히 섞일 수가 없었다.
때분에 몇 주 정도 지나서는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좀 겉도는 편이었어

근데 이런 나한테도 정말 특별한 여학생이 다가왔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조그마한 여자애였어
점심때 뭘 먹었는지 고춧가루가 윗니에 하나 붙어있었지만
흉하단 느낌은 없고 귀엽고 발랄한 애다 싶었어

얘랑 뭘 할 때마다 즐겁고 그냥 눈이 가더라
축제 준비할 때에도 내가 이런거 준비하는걸 엄청 싫어하는데 얘랑 같이 준비하니까 즐겁고 그랬어

그렇게 한동안 재밌게 지냈는데 얘한테는 남자친구가 있더라, 그래도 딱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는데한 학기 정도 지나서는 잘 지내다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싫어하니까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자'는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어

내가 생각해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싫어하겠구나 싶어서 알겠다고 말하고 점점 거리를 두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관계가 서먹해지고 방학을 맞이했었다.

그냥 원래부터 혼자 놀았었기 때문에 딱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뭔가 섭섭한 느낌은 안 받을 수가 없더라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였다는 느낌이 아니고 친구한테 버려진 느낌이었어

그리고 다음 학기가 될 때까지 딱히 연락하거나 그런건 없었어

그리고 2학년이 되어서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었지
이 아이는 다시 1학년 때처럼 스스럼없이 나를 대하더라
나도 별생각 없이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자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었어

지금 배고프지 않냐고 밥 안먹었으면 같이 먹자고 연락이 오면, 방금 식사를 했더라도 숨기고 나가서 같이 먹을 정도였다.


1학년때도 그랬지만 이때도 친하고 귀여운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어
그런데 다시 한 번 남자친구와 관련해서 나랑 거리를 두려고 하더라
때마침 과에는 나와 이 아이가 사귀는게 아니냐는 루머가 퍼져가고 있었고
이 아이는 그게 매우 싫었나봐, 이런 소문 도는거 싫으니까 거리를 두자했고 그렇게 했어.
난 씁쓸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어 내가 커플이라 친다면자기 애인이 다른 이성친구와 그런 소문이 돈다면 달갑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지.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가까워지고 거리두기를 몇 번 반복했었어.
이러한 일이 몇 번씩 반복이 되고,술자리에서도 나에게 사귀는게 아니냐는 질문이 날라올 때마다 부정하는게 쌓여가면서
솔직히 나도 조금씩 힘들더라 내가 얘를 이성으로써 좋아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같은 관계에 만족하고, 이 아이와 나와 같이 있는 다른 친구들간의 관계가 깨지지 않고 이어지길 바라면서현상유지를 위해 노력했었어.

그러던 어느날 얘가 학교에 있고, 내가 얘가 가지고 있는 물건 하나를 빌려야해서 받으러 가기로 했었어그런데 얘가 밖에서 만나자고 하더라.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소문 때문에 학교에서 나랑 같이있는 모습 보이는걸 피하기 위해서였대

이땐 나도 정말 상처받았고, 그냥 이런관계 접자고 생각했어 거의 처음으로 싸우다시피 말하면서 얘한테 내딴에는 차갑게 대했어

둘이 막 언쟁을 벌이면서
그 아이는 정말 미안하대, 하지만 난 전부터 쌓인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받아줄 수가 없더라거의 삐진상태였어 ㅋㅋ 사내놈이 삐지뮤ㅠ
그래서 틱틱거리다 보니까 얘도 화가 났는지그럼 뭘 원하냐고 하더라원한다면 절교해주겠대
난 가슴이 좀 시리더라 난 지금까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역시 남자친구 앞에서 그냥 이성친구는 존재할 수가 없구나 싶었어
무게감도 상대방이 원한다면 절교까지 가능한 정도의 그런 정도밖에 안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 싶더라

그래도 난 지금까지의 즐거웠던 추억들도 있고, 또 나 때문에 이 아이와 이 아이의 친구들이 서먹해지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어
그래서 또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다 괜찮다고 알았으니까내가 너한테 원하는건 다른 관계가 아니라고그저 친구로 지내자고
다시는 내가 학교에서 너한테 먼저 다가가지도 마주치지도 않을 테니까너도 다가오지 말고 필요한 용건 있으면 따로 연락하거나 다른 친구한테 말해서 전해주고지금까지처럼 지내자고 했어

그러한 일이 있고 또 한 동안의 시간이 흘렀어
학년이 오르고 둘이 다른 수업을 들었던 이유도 있지만, 우리 관계는 내가 말했던 것처럼 되었어
만나는 일도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거의 만나지 않고전에 비하면 매우 멀게만 느껴졌었어
그렇게 조용하게 지내던 어느날 내가 과제좀 하느라고 학교에 있는데, 우연히 이 아이와 앞서 말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어
얘들도 뭣좀 할게 있어서 모였다가 끝나고 오는 길이었다네
그래서 난 '그러냐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가볍게 인사하고, 이미 끝내서 나가려던 참이었지만 다시 할 일을 하는척하고 있었어
근데 이 아이가 다가오더라
그러더니 팔쪽에 매달려서 '우리 다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는 거야

난 분명 자기가 거리를 두자고 해서 거리를 두려고 했고
학교에서 만나는 것을 꺼려하길래 학교에서도 만나지 말자고 못을 박으면서 내 마음에도 못을 한 방 박아뒀는데
자기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이러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나더라

그래서 정색하고 돌아보면서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얘가 웃고있더라정말 그냥, 항상 보여줬던 모습처럼밝은 모습으로 방긋방긋 웃으면서밥먹으러 가자고, 뭐 먹을까? 하는데 뭐라고 할 수가 없고화가 가라앉더라
그리고 그냥 항복했어.난 이미 얘한테 친구 이상의 감정이 있구나,그래도 얘가 웃는 것만 봐도 행복하구나 싶었어

누가보면 그냥 호구, 병신처럼 보일 수도 있을 거야
근데 정말 다른건 바라지도 않고 얘가 웃는 것만 봐도 좋더라


그렇게 마음이 정리가 되니까 한결 가볍더라
다시 우리는 평소처럼 지내게 되었어.
나는 내 마음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아이가 남친과 행복하다면 그걸로도 그냥 만족스러웠어
친구로서 옆에서 같이 웃을 수는 있으니까 그것에 만족하고 있었거든하지만 내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대해주었지.
그 아이와 친구들에게 모두 잘해주면서 가볍게, 내 마음을 들키지 않게 표출하는 것 정도에 만족했었어
A B C가 있으면 묶어서 우리 사랑하는 애기들, 힘들어하는게 있으면 도와주는김에 다른 애들도 도와주고
그아이를 특별하게 대우해주지는 않았고 덕분에 한참을 들키지 않고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다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
크리스마스에는 다함께 놀기로 했는데
나와 이 아이는 다른친구들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서, 둘이서 먼저 준비하자고 연락하고 만났어
근데 얘가 평소와는 달리 우울한 모습이더라이건 언급할 수 없어서 빼겠는데 그냥 일상이 힘들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좀 마음이 약해졌었는데 그게 또 다른 일과 겹쳐서 우울이 터졌던 거야
일단 내 방에서 짐을 풀고 봐뒀던 케이크를 사러 나가려 했는데 얘가 너무 서럽게 울더라

근데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거야, 남자친구도 아니라서 껴안아 줄 수도 없고정말 그냥 말없이 들어주면서 머리정도만 쓰다듬어 주는게 전부였어
항상 웃는 모습만 보고 싶었는데 울어버리니 나도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도 그냥 울만큼 울고나서는 좀 개운해졌는지고개 돌리라면서 내가 준 휴지로 코를 흥! 하고 풀면서흉한모습 보였다고 중얼거리면서 꼼지락거리더라
난 괜찮다고 다독여주면서
웃고있는게 좋다고 울지말라 하고(당황해서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웃고있는게 좋다 예쁘단 말을 했었다네..)
최대한 얘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만들어서그날은 예정대로 다들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



그렇게 미묘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우리는 이 아이가 남자친구와 싸우고 헤어지네 마네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난 이때에도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어.
이미 난 사귀고 싶다기 보다는 그저 얘가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
그래서 얘가 또 울면 어떡하지 안 울었으면 좋겠는데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학년이 되기 전에 우리는 다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어
근데 겨울엔 방이 좀 춥잖아?
어쩌다보니 다같이 한 방을 쓰게 되었지
덕분에 한 침대에서 그 아이와 함께 자게 되었어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아줘 익게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일은 없었고 정말 순수하게 잠만 자는 거였어.
얘를 알고 껴안아본 건 정말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따스하고 보드라우면서 향이 정말 좋더라내 품에 쏙 들어오고 발을 맞춰서 누워있으면 정수리가 딱 내 턱에 닿으니..
덕분에 여행지에서 함께 보내느라 즐거운 것도 컸지만밤이 가장 행복했어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누워서 있다가
술김에 입술 말고 이마나 볼 콧잔등에 가볍게 입맞춤 정도를 하게 되었지


얘도 당황했던것 같아 갑자기 이마에 입맞춤을 당했으니..
그래도 난 당황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해서
스킨쉽을 그저 친밀감의 표현으로, 여행지에서의 기쁨을 표현하는 것처럼 넘겨버렸어.

그랬더니 얘도 나한테 이마나 볼 콧잔등에 똑같이 해주더라
나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그래도 마음 다잡고 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어
좋아하는 여자애랑 껴안고 자는데 마음 다잡을 정도면 내 통제력 상위권이지? '이놈 호구네' 라고 하지마라 '줘도 못먹네' 라고 하지마라
얘가 헤어진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나 좋자고 들이대고 싶지도 않았고그저 얘가 웃을 수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긴 것 같은 짧은 것 같은 긴 여행은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다른 친구는 술취해서 자고있고
나랑 얘는 아직 잠이들지 않았었어근데 둘이 진지한 얘기를 하다가 얘가 갑자기 이상형이나 좋아하는 사람 같은 얘기로 주제를 잡아서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난 평소에 마음을 다잡아뒀기에 긴장하지 않고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생각해본적 없다.' '딱히 없다.'로 일관적인 자세를 유지했어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고 여행이 끝날때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

얘가 잠결에 나한테 입맞춤 해준거 빼고얘는 먼저 자고있었고 내가 자려고 눕다가 얘가 살짝깼는데 잠결에 이마나 볼이 아닌 정말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배시시 웃고 다시 자더라
나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묘한 여운을 남기고 여행은 끝이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평소와 다를건 없었어
그저 몇주간 함께 잤는데 옆자리가,몇주간 당연하게 느껴온 온기가 옆에 없다는게 허전하긴 하더라

근데 얘가 타지역에 좀 볼일이 있는데 같이 가줄 사람 없냐고 하더라
다른 애들은 바쁘다고 했지만 난 당연히 같이가주겠다고 했고
우리 둘은 같이 가게 되었어

내가 추위에 약한데 얘가 돌아다니면서 이거 볼 때도 좋아하고 저거 볼때도 좋아하다보니 계속 안내해주게 되더라
그렇게 볼일을 다 마치고 그냥 관광이나 하다가 마지막에 한 다리를 보러 가게되었어 레그말고 브릳지

강바람 참 차갑더라.. 나 귀 떨어져나가는줄...그래도 얘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았어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고있는데 웃는게 너무 보기 좋더라
둘이 다리를 한참 걸어가다가 중간쯤에서 얘가 사진을 난간쪽에서 사진을 찍고 싶대무섭다고 잡아달라는데 어쩌겠어백허그 하고있었지

그냥 그렇게.. 사진들 찍고 가는데나보고 고맙대 뭐가 고마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고맙다고 하더라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얘가 다시 한 번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걸 물어봤어나는 현상유지를 위해 똑같이 '없다'고 말했고그러자 이 아이가 그렇다면 사실대로 말해주겠대
남들에겐 모두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하였지만 아직 헤어진게 아니래나한테만 얘기해준 건데, 그쪽에서 매달려와서 어찌어찌 정신없는 상태라고 하더라
난 그러냐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지.

근데 타이밍 참 재밌게도
그 아이의 지인인 연상의 남자1도 이 아이에게 들이대고 있더라
자기가 요즘 사춘기인거 같다고 자꾸 같이 밥먹자고 둘이 만날 수 없겠냐고 연락을 하는 거야
그쪽은 이 아이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걸로 알고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길래 여러 해결책을 꺼내다가
'요즘 좋은 친구가 있는데 이 아이와 잘 되고 싶다' 는 얘기를 보내서 남자1은 정리가 되었어. (중요도 전혀 없는 그냥 엑스트라1이야.. 삼파전 기대했으면 미안)

그렇게 우리는 돌아오고,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지

그렇게 딱히 별다른 일이 없이 일상을 보내는데
다시 다함께 모일 일이 생기게 되었어.
평소랑 다를바가 없는 그저 즐거운 모임이었지.
다들 즐겁게 놀고 친구들은 먼저 가게되었고
나와 그 아이 그리고 친구 하나가 남아있었어


친구 1은 나와 그 아이가 아무 생각없이 있으니
자기도 가보겠다면서 가더라

그렇게 우리 둘만 남게 되었어.
우린 멍때리고 있다가 다음에 모일 일정에 대해서 조사나 하게 되었어.
그러다가 얘가 집에 갈 시간이 가까워졌다.

그런데 갈 준비를 하면서어떤 얘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기억나질 않지만
다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어
이번엔 직구로 물어보더라..ㅋ
'자기를 좋아하느냐' 고
난 당황했지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거야.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평소처럼. 그저 친구로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니까 얘가 갑자기 맨정신인데 입맞춤을 하더라그러고는 다시 물었어. "이래도 친구야??"

여기서 직감했어, 또 마음이 없다고 말한다면 정말로 이대로 가는 거구나 싶었고,마음이 있으면 표현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입맞춤으로 대답해줬어.

그날 너희가 바랄만한 그런 일은 없었지만내 여자친구는 외박을 하게 되었고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각자 자신들이 느꼈던 첫인상,숨겨왔던 마음,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돌려서 말했던일,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놀렸던일 등등..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이건 몇 년 전의 이야기이자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이야기


뭔가 재미없게 끝난 것 같지만원래 삶이 그런거 아니겠냐극적인 반전 같은게 나오는건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나 그렇지
너희도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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