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대출사업 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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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0-01-09 12:44본문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어.한참 돈을 어떻게 해야 벌 수 있을까 생각중이었지.그때, 엄청 좋은 생각이 난 거야.
애들한테 이자를 받으면서 돈을 빌려주자고.그때 나는 세뱃돈을 아직 안쓰고 있어서한 30만원 정도 가지고 있었지.
그때 사업을 어떻게 굴릴 생각이었는지중요한 것만 추려서 말해줄게.
1.애들한테 담보물(체육복이나 교과서 같은 중요한 것)을 받고 돈(일반 회원 한도 1000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2.이자는 연체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면하루마다 30%씩 추가한다.3.돈을 연체하지 않고 잘 갚는 아이들을 뽑아그 아이들은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를 늘려준다.4.빌리지 않는다면 집으로 찾아가 부모님에게 말한다.
당시 15살이 생각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했지만 난 그걸 잘 이용해서 돈을 벌었지.이자로 돈 버는 거라 숙제대행 만큼 많이 모이진 않았지만그럭저럭 매주 3000원 정도는 들어 왔던것 같아.
그런데, 내가 가장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고객이 찾아왔어.
말 안했는데, 난 당시 진짜 평범한 학생이라나랑 비슷한 애들끼리만 돈 빌려주고 그랬어.그런데 일진이 온 줄은 상상도 못했지.
솔직리 일진이랑 하기도 좀 애매한 애였는데일진이랑 좀 친한 그런 애들이 있잖아.(일진들은 내가 돈을 빌려주던 말던 지들끼리 놀았어.)그런 애가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한 거지.
뭐 난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빌려줬어.'금방 갚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그런데 시발 그게 아니었다.
계속 계속 막무가내로 핑계를 대면서 빌려간거지.(선배들한테 바쳐야 한다...엄마 선물 사야한다 등등...)
그래서 내가 한번 정색빨면 걔가 이랬었어.우리 집안이 많이 어렵다. 한번만 봐주면다음 설날때 세뱃돈 받아서 갚겠다 등등...
물론 마음 속으로"지랄하지 말고 빨리 내놔 새끼야. 돈 없으면 장기라도 빼다 팔던가."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그러면 내 평판 완전 떨어지고 사업도 망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빌려줬어.아무튼 걔가 자꾸자꾸 빌려가서31만 2천원이나 빌려간거야.이쯤 되면 심각해졌다 생각하고 받으려고 해도맨날 지껄이는 핑계를 계속 댄 거야.
결국 내 대출사업은 망했지만 난 오직 하나의 목표가 남아 있었어.내 돈 31만 2천원.그런데 걔가 날 피해다녀서 정말 찾기가 쉽지 않았지.
그래서 다른 방법을 몇개 생각했지만부모한테 말하자니 진짜 가난해서 어째 좀 찝찝하고..
일진들을 매수해서 돈을 갚게 하자니 걔가 일진이랑 친하고...
선생님들에게 말하기도 좀 애매한게숙제 대행으로 이미 전과가 화려해서돈은 받아도 선생님들의 감시도 받을것 같았지.
직접 찾아가려고 해도 병원에 있는 애(교통사고를 당했었어.) 찾아가서받아내는건 애들이 뭔가 좀 아닌것 같다고 해서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했어.
보험금 좀 남으면 그걸로 갚으라고 하려고 했는데..
담보를 어떻게 하려고 해도 교과서는 뭐 어쩌겠어?일진이랑 친한 애들이 거의 다 그렇듯걔도 교과서 별 신경 안 썼거든...
진짜 내 인생 위기 그 자체였어.그렇게 3학년이 되었지.3학년이 되었는데갑자기 학생부에서 날 보고 오라고 한거야.대출사업 그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존나 쫄면서 내려갔어.그런데 학생부 부장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너 혹시 ○○한테 돈 빌려준것 있냐?"이렇게 말씀하셨어.
"네."라고 하고 선생님이 얼마냐고 했는데"31만 2천원이요."하고 대답하니깐학생부 선생님들이 다 날 쳐다보더라.
부장 선생님이 부른 이유가 이거였어.걔가 다른 애들한테도 돈 빌리고 다녔다나봐.그러다가 결국 덜미가 잡힌거지.
부장선생님도 나한테 왜 빌려줬는지는 말씀 안하셨어.삥 뜯긴거라고 생각하셨겠지.(실제로도 그렇지만)아무튼 그 삥 뜯긴거라 생각하신 덕분에내 대출사업은 결국 선생님들이 모르심ㅋㅋㅋㅋ개꿀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걔네 엄마가 알바하셔서 돈 버신 후에선생님을 통해서 31만 2천원 나한테 들어왔어.
나중에 어떤 선생님이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어른들끼리도 10만원 이상은 빌려주지도 않는데넌 어쩔 생각으로 빌려준거냐?"
그래서 내가 말했지."당연히 반드시 받아낼 생각으로 빌려줬지요."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걔네 집이랑전화번호까지 다른 반 출석부 몰래 뒤져서 알아냈었고
선생님들과 걔네 부모님한테 증거물로 보여줄 생각으로빌려준 돈 기록해 둔 장부랑 핸드폰으로 문자랑 전화기록 일일히 저장해 놨으면진짜로 받아낼 생각이었던것 같아.
어쨌든 31만 2천원은 받아냈지.걔는 물론 졸업하고 나서 나랑은 헤어졌지.참고로, 장부 계산에 오류가 있어서 2만원 더 받음. 개꿀.
긴 썰 봐줘서 고마웠어.
애들한테 이자를 받으면서 돈을 빌려주자고.그때 나는 세뱃돈을 아직 안쓰고 있어서한 30만원 정도 가지고 있었지.
그때 사업을 어떻게 굴릴 생각이었는지중요한 것만 추려서 말해줄게.
1.애들한테 담보물(체육복이나 교과서 같은 중요한 것)을 받고 돈(일반 회원 한도 1000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2.이자는 연체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면하루마다 30%씩 추가한다.3.돈을 연체하지 않고 잘 갚는 아이들을 뽑아그 아이들은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를 늘려준다.4.빌리지 않는다면 집으로 찾아가 부모님에게 말한다.
당시 15살이 생각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했지만 난 그걸 잘 이용해서 돈을 벌었지.이자로 돈 버는 거라 숙제대행 만큼 많이 모이진 않았지만그럭저럭 매주 3000원 정도는 들어 왔던것 같아.
그런데, 내가 가장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고객이 찾아왔어.
말 안했는데, 난 당시 진짜 평범한 학생이라나랑 비슷한 애들끼리만 돈 빌려주고 그랬어.그런데 일진이 온 줄은 상상도 못했지.
솔직리 일진이랑 하기도 좀 애매한 애였는데일진이랑 좀 친한 그런 애들이 있잖아.(일진들은 내가 돈을 빌려주던 말던 지들끼리 놀았어.)그런 애가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한 거지.
뭐 난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빌려줬어.'금방 갚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그런데 시발 그게 아니었다.
계속 계속 막무가내로 핑계를 대면서 빌려간거지.(선배들한테 바쳐야 한다...엄마 선물 사야한다 등등...)
그래서 내가 한번 정색빨면 걔가 이랬었어.우리 집안이 많이 어렵다. 한번만 봐주면다음 설날때 세뱃돈 받아서 갚겠다 등등...
물론 마음 속으로"지랄하지 말고 빨리 내놔 새끼야. 돈 없으면 장기라도 빼다 팔던가."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그러면 내 평판 완전 떨어지고 사업도 망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빌려줬어.아무튼 걔가 자꾸자꾸 빌려가서31만 2천원이나 빌려간거야.이쯤 되면 심각해졌다 생각하고 받으려고 해도맨날 지껄이는 핑계를 계속 댄 거야.
결국 내 대출사업은 망했지만 난 오직 하나의 목표가 남아 있었어.내 돈 31만 2천원.그런데 걔가 날 피해다녀서 정말 찾기가 쉽지 않았지.
그래서 다른 방법을 몇개 생각했지만부모한테 말하자니 진짜 가난해서 어째 좀 찝찝하고..
일진들을 매수해서 돈을 갚게 하자니 걔가 일진이랑 친하고...
선생님들에게 말하기도 좀 애매한게숙제 대행으로 이미 전과가 화려해서돈은 받아도 선생님들의 감시도 받을것 같았지.
직접 찾아가려고 해도 병원에 있는 애(교통사고를 당했었어.) 찾아가서받아내는건 애들이 뭔가 좀 아닌것 같다고 해서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했어.
보험금 좀 남으면 그걸로 갚으라고 하려고 했는데..
담보를 어떻게 하려고 해도 교과서는 뭐 어쩌겠어?일진이랑 친한 애들이 거의 다 그렇듯걔도 교과서 별 신경 안 썼거든...
진짜 내 인생 위기 그 자체였어.그렇게 3학년이 되었지.3학년이 되었는데갑자기 학생부에서 날 보고 오라고 한거야.대출사업 그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존나 쫄면서 내려갔어.그런데 학생부 부장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너 혹시 ○○한테 돈 빌려준것 있냐?"이렇게 말씀하셨어.
"네."라고 하고 선생님이 얼마냐고 했는데"31만 2천원이요."하고 대답하니깐학생부 선생님들이 다 날 쳐다보더라.
부장 선생님이 부른 이유가 이거였어.걔가 다른 애들한테도 돈 빌리고 다녔다나봐.그러다가 결국 덜미가 잡힌거지.
부장선생님도 나한테 왜 빌려줬는지는 말씀 안하셨어.삥 뜯긴거라고 생각하셨겠지.(실제로도 그렇지만)아무튼 그 삥 뜯긴거라 생각하신 덕분에내 대출사업은 결국 선생님들이 모르심ㅋㅋㅋㅋ개꿀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걔네 엄마가 알바하셔서 돈 버신 후에선생님을 통해서 31만 2천원 나한테 들어왔어.
나중에 어떤 선생님이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어른들끼리도 10만원 이상은 빌려주지도 않는데넌 어쩔 생각으로 빌려준거냐?"
그래서 내가 말했지."당연히 반드시 받아낼 생각으로 빌려줬지요."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걔네 집이랑전화번호까지 다른 반 출석부 몰래 뒤져서 알아냈었고
선생님들과 걔네 부모님한테 증거물로 보여줄 생각으로빌려준 돈 기록해 둔 장부랑 핸드폰으로 문자랑 전화기록 일일히 저장해 놨으면진짜로 받아낼 생각이었던것 같아.
어쨌든 31만 2천원은 받아냈지.걔는 물론 졸업하고 나서 나랑은 헤어졌지.참고로, 장부 계산에 오류가 있어서 2만원 더 받음. 개꿀.
긴 썰 봐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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