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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누나에게 고백한 썰 6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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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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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탄 :http://www.ttking.me.com/102565


어느덧 사촌누나에게 고백한썰이 완결이다!


원래 5탄으로 마무리 지을까 생각했었는데말이야 시간이 없어서


6탄까지 질질 끌어버리게 됬네ㅋ 바로 시작해보도록할게.



나는 무작정 누나가있는 고모집으로 택시를 타고갔지.


새벽이라 마침 차도안밀리고 택시기사보고 최대한 빨리가달라고


애원했더니 신호따위 가볍게무시하고 초스피드로 가주시더라고ㅇㅇ.


그래서 사촌누나동네로 도착해서 편의점에 들렸지. 지금 술을 먹은상태라


왠지 바로 가서 만나기 뭣하고 술냄새라도 없애고 술기운이라도 조금깨고자한거야.



돈은 ㅈㄴ아깝지만 아까전에 전화로 들은소리가 누나한테 술안먹으면 고백조차 할


용기가 없냐는식으로 쓴소리를 들었던나니까 바로 가그린한개랑 여명을 한개샀지.


여담인데 술깨고싶으면 컨디션보다는 여명을 마셔라 직빵이다ㅋ


여튼 여명먼저 원샷때리고 가그린으로 치카푸카한다음에 담배한대 피면서


고모네집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일단 누나를 불러야되긴되는데 누나를 어떻게 불러야할지


참 애매모호하더라고, 그래도 일단 나오게만들어야되니까 누나한테 전화를 걸었어.



계속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이것만 뜨는거야. 제발제발 거리면서 날씨도


추운데 벌벌떨면서 전화를 계속했지. 처음 한 30번정도는 연속으로 걸다가 괜히 싸이코같아


보일까봐 그 뒤로는 1분에한번씩 걸었지...하 지금 생각해도 이때 너무춥고 서러웠음ㅋ



여튼 그러다가 한 30분, 40분정도 누나기다리면서 밖에 있었던 것 같았지.


버릇처럼그냥 거절 멘트나오면 끊고 다시 걸고하기를 반복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연결된거야.



'야 니 또라이가? 진짜 왜 이러는데!'


'누나 잠깐만 진짜 잠깐만 30초만 얘기할게 잠시만 끊지마바라!'


'...빨 얘기해라.'



'후- 지금 니 집앞에 와있다.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잠시만 시간내서 나와주라.


이후로 절대 누나한테 피해안가게 할테니까 잠시만 나온나.'


'지금 시간이 몇신줄은 아나? 누가 오랬는데? 거기다 니 술먹었잖아. 못나가 끊어.'


한숨 크게 내쉬고 정말 애초에 술은 다깼지만 그래도 혹시나 발음 꼬일까싶어서


정말 또박또박 정신차리고 잠시만 나와달라고 얘기했거든. 근데 누나가 단단히 화가났는지


아니면 내 진심이 안닿았는지 못나간다고하고는 끊더라.. 끊자마자 바로다시 전화했는데


역시나 뭐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이 멘트만 뜨더라. 이게 수신거부멘트인데..


차단은 아니더라도 전화를 아예안받는거보니 폰을 손에 쥐고있따는 생각이들더라ㅇㅇ.


그래서 전화는포기하고 카톡들어가서 바로 누나한테 보냈지.



- 내가 누나한테 뭘 잘못했는지도 알고, 누나가 뭐 때문에 나한테 화내는건지도 안다.


오늘만큼은 정말 장난없이 내가 말하고싶은게 있다. 한번만 날 믿어주고 나와주라.


누나가 나올 때 까지 한발짝도 안움직인다. 누나집 앞 건너편 빌라주차장쪽에서 기다릴게.



뭐 대충 저렇게 보냈는데, 여튼 저거보다는 장문의 문자로 카톡을 보냈거든?


그러니까 한 10분쯤 지났나ㅋ 궁금한지 누나가 읽어보더라. 그리고는 답이없음...ㅋㅋㅋㅋㅋㅋ


답이 없어도 일단 읽었으니까 누나가 나올꺼라고 난 정말 믿고있었거든.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만큼


누나도 나를 좋아한다면 내 생각한다면 반드시 나와줄거라 뭐 이런 되도않는 기대감이있었지ㅋ



내가 누나동네에 도착했을 때가 대충 3시 쫌 넘어서였는데 시계를 보니까 벌써 4시반이더라.


밖에서 한시간을 넘게기다린거지. 알다시피 1월달이라 너무너무추웠다.....ㅠㅠ


진짜 휴대폰꺼내서 시간보고, 누나 답장왔나안왔나 확인하고 이러는데 주머니에서 폰을 꺼낼 때


마다 손가락이 얼것만 같고 여튼 콧물도 나기시작하는게 미쳐버리겠는거야.


누나집 빌라에는 지하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있고싶었지만 거기에있다가 고모나 고모부랑


마주치면 진짜 인생 ㅈ되는거니까.. 누나집 앞 빌라쪽에 숨어있었다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도둑놈처럼 누나집만 바라보고, 폰 확인하고 이러고있었네..


어느덧 시간은 새벽 5시가 넘어가더라. 이때쯤 되니까 가지고왔던 담배도 다 피고없고ㅋ


담배라도 안태우니 시간은 진짜안가고 너무 추워서 집에 돌아갈까, 아니면 잠깐만 근처에 있는


편의점달려가서 따뜻한 커피랑 담배라도 사올까고민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내가 편의점 잠시


갔다가 하필 그 타이밍에 누나가 딱 나와서 내 없는모습을 보고 다시들어갈 것만 같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추위속에서 갈등하고 있었지.



딱 그때 폰에서 진동이 울리더라 '징-' 하고 울리는데 와, 심장 두근두근거렸다.


바로 폰 패턴쳐서 들어갔더니 누나가 톡으로 딱 이 한마디 보냈더라.



- 어디야


- 니 집앞에 빌라 주차장에 있지



이러곤 10분 정도 지나니까 내 톡만 읽고 '1'표시가 사라지더니 답이 없더라..ㅋ


아, 또 괜히 기대했나 싶기도하고 내가 한번 더 카톡을 보낼까 말까이러다가


너무춥다고 잠시만 나와달라고 톡을 작성하는순간 누나 빌라쪽 1층 현관등이 딱 들어오더라!



그 노란불이 들어오는 순간 내 시선도 폰에서 현관등쪽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담한 체구에 모자 푹 눌러쓰고 패딩에 수면바지입고있는 사촌누나더라.


너무 반갑더라ㅠㅠㅠ 그래서 내가 젤먼저한일은 일단 머리 손질.. 잘생겨보여야지 싶어서ㅋㅋㅋ


누나가 두리번거리면서 나오더니 곧 내가 있는 주차장쪽으로 다가와서 날 찾는거야.


난 바로 '야' 이랬지 그니까 내가 있는곳으로 와서는 내앞에 서는거야.


토렌트킹스트 www.ttking.me.com

'대체 술먹고 왜 이러는건데? 진짜 누나야 힘들게좀 하지마라..'



첫마디가 '안추워?' 이런말도아니고 자기 힘들게 하지말라고 막 날 몰아붙임.


대충 뭐 이런전개는 예상했으니까 그런말 가볍게 무시하고 누나 쳐다봤다.


눈 마주쳤으면 좋겠는데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있어서 그런지 눈이 안보이더라.


하지만 나와준게 어디겠냐. 바로 나는 택시에서부터 지금까지 누나 기다리면서 누나를 만나면


이야기 하려고 머릿속에 정리해두었던 말을 하려고 했지. 근데 분명 누나가 나오기전까진


완벽하고 흠잡을데 없는 내 계획이 있었는데 막상 누나가 나오니까 머리가 좀 새하얘지더라ㅋ


어떻게든 정신 붙잡고 정말 누나한테 진지한 어투로 얘기했다.




'.....처음 누나가 병원에 와줬을 때부터 누나한테 관심이 갔었다. 그리고 퇴원하고나서는


일부로 누나보려고 누나동네에 일있는척와서 누나만나기도 했었던거고, 그때 당시에는


누나한테 가벼운 호감이었던거 같애. 근데 지난주 제사지내면서 난 누나한테 단순한 호감이아닌


그리고 사촌지간이 아닌 남자와 여자로서 내가 니를 좋아한다고 느꼈다. 가면갈수록 니가 좋아지고


니가 내한테 잘해줬던기억이 떠나질 않는다. 솔직히 니가 좋기는 하지만 고백하는게 너무 겁나기도


했거든. 그래서 괜히 술만먹으면 술기운 빌려서 니한테 꼬장부리듯이 고백한것 같다.


사실 지금도 술마시고 왔는거 니도 알기라. 근데 지금은 술기운때문에 하는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내 진심을 담아서 너한테 얘기하는거다. ㅇㅇㄹ 정말 사랑한다.'




써놓고 ㅈㄴ오글거리네 진짜ㅋㅋㅋ으어아앙 시공간이오그라든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때 당시에는 정말 내 마음속에 있는 진심을 어떻게든 누나한테 보여주고싶었기에


쪽팔린거 무릎쓰고 정말 진지하게 길게얘기했다. 근데 사실 말을 글로써논거니까 저렇게


정갈보이는거지 실제로는 약간 횡설수설하듯이 얘기한부분도 적잖게 있음ㅇㅇ.


그리고 위에 'ㅇㅇㄹ'는 누나 이름 초성인데 끼워맞출생각은 하지말아주라.


저 말을 하고나서 누나는 듣고 가만있다가 얼마안가서 입을 떼더라.



이때부터는 대화형식으로 좀 이어갈게. 내 필력의 한계가 오는기분이라서ㅋ




'우리 사촌이다.'


'나도 알고있다.'


'근데 왜 이러는건데?'


'사촌인데도 니가 너무 좋은데 우짜라고? 매일 니 생각만 나는데.'


'니지금 이러는거 너거 부모님이나 우리 엄마아빠알면 우애되는진 알고있제?'


'어 알고있다. 오히려 내가 니 사랑한다고 다 밝히고 싶으니까.'




'...솔직히 무섭다...'


'왜 뭐가 무서운데?'


갑자기 무섭다 이러더니 아무말이 없는거야. 내가 뭐가무섭냐고 물어봐도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있더라. 나도 솔직히 더이상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야 될지


모르겠기에 가만히 서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누나 어깨가 들썩이고는 '킁-' 하고는 콧소리랑


'으흥으흫으으으' 이러면서 울어버리는거야. 난 주머니에서 손 꺼내서 누나 눈물 닦아주려고


다가갔는데 누나가 뒷걸음칠치면서 내 손을 저지하더라고 그래도 난 포기않하고 힘으로 누나


한테 다가가서 누나 손내리고 내 손으로 누나 우는거 눈물 닦아줬다. 닦아주면서 울지마라고


니가 왜 우냐고 미안하다 뭐 이런식으로 달랬지. 그런데 갑자기 누나가 나한테 달려와서는


내 와락 안겨서는 계속 울면서 이렇게 얘기하더라.




'미안해 진짜..니가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매일 니생각밖에 안나는데


니가 술먹고 사랑한다고 얘기할때마다 나도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니가 술먹고 나한테 사귀자하면 응이라고 답하고싶었는데 술깨면 기억못할까봐 겁났다...


니가 술깨고나면 나한테 사랑한다했던걸 후회할거같아서 무서웠다고..'




저 말하고는 '으허엉허어허' 이러면서 계속 울더라 울면서 나 계속 쎄게 끌어안더라..


이 때 당시에는 정말 미안한감정밖에 내 머릿속에 안들더라. 어째서 내가 이렇게 누나를


힘들게 하나싶기도하고, 왜 하필 우리사이가 사촌지간인지에 대해서 원망도 하게됬다..


그냥 나도 너무 미안하고, 누나가 내 품에서 우는걸 보고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그리곤 울면서 정말 나도 쎄게 끌어안아주면서 얘기했지.




'술먹기만하면 누나한테 사귀자고하는거 미안하다. 니 마음도 모르고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지금 난 술 취하지도 않았지만, 니한테 고백한게 내일 내가 술이 깨더라도 절대 안잊는다.


평생 니옆에 있을테니까. 정말 후회안하게 만들어줄 자신있으니까. 지금처럼 내 한테 안겨서


내 옆에만 있어주라. 사랑한다 진심으로..'



'진짜 니 믿어도 되나?'


'응 정말 후회안하게 해줄게.'




하.. 오글거린다 정말. 그래도 살면서 경상도남자라고 태어나서 한번도 저런말한적이


없었는데 정말 이날 앞으로 남은인생에서 할 오글거리는멘트 다 던진거 같다..ㅋㅋㅋㅋㅋ



어쨋든 저 말을 하고나서도 누나는 나한테서 떨어질줄 모르고 나도 누나를 계속 끌어안아줬다.


한 5분은 그냥 그상태로 끌어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나가 살짝 나한테 떨어지면서 두 손으로


내 얼굴 볼을 양쪽으로 감싸고는 '많이 추웠제? 미안하다 정말로 근데 나도 많이 고민하고나온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 여기서 멋있는 남자로 빙의해서 아니야 널 위해서라면 이딴 추위쯤이야


당연히 견딜 수 있어라고 말하긴 개뿔 솔직히 ㅈㄴ추워서 덜덜 떨고있었는데 솔직히 답해버렸다.



그냥 '어 ㅈㄴ추웠다. 진짜 손가락 마디마디가 얼어버린거같다.'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누나도 살짝 웃으면서 내 볼 양쪽을 손으로 계속 매만져주는데 차가웠던 얼굴이


진짜 따뜻해지면서 얼음 녹아내리는 느낌이더라. 그리고는 떨어져서 내 손도 자기 손으로


감싸면서 계속 부드럽게 비벼주더라. 난 진짜 지금까지 추웠던 날씨가 고마울정도로 좋았음ㅋ



이때가 한 새벽 6시는 된거같다. 누나랑 나랑 그러고있다가 같이 편의점가서 따뜻한 커피


두 캔이랑 내 담배 한갑사고 다시 주차장에 앉았다. 누나가 조금있다가 엄마아빠 출근하면


같이 집에들어가서 자자고하길래 난 당연 'ㅇㅋ콜'했고, 누나빌라 앞 주차장에서 숨어서


커피 홀짝홀짝마시면서 고모랑 고모부차가 나가는거보고 집에들어갔다.



사촌동생은 요즘 친구들이랑 늘 꽐라되서 집에와서 기본 낮 12시는 되야 일어나니까


누나가 동생방 확인하고 바로 나보고 들어오라고 손짓해서 난 운동화들고 누나방으로 뛰어감ㅋ


그리고 누나도 방에들어와서는 방문 고리 잠그고 확인하고 모자랑 패딩벗고 침대에 눕더라.





누워서 나 바라보면서 입모양으로 '빨리 일로와 춥다' 이러길래 나도 바로 패딩벗고 누우려는데


누나가 '바지도 벗고 들어와' 라고하길래 좀 머뭇거리다가 바지도벗고 침대 옆에 누웟다.


여기서 오해하지마라 얘들아.. 내가 청바지라서 잠자기 힘들고 침대에 실외복으로 눕기 좀


그러니까 **거다. 그리고 누나랑 나는 그날 그냥 내가 팔베게 한상태로 끌어안고 누워있었다.



누워서 앞으로 우리 사귀는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만약 걸리면 어떻게하지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지금은 우리사귀되 나중에 서로 따로 좋아하는사람 생기게된다면 관계정리하기로 합의봤다ㅋ


물론 말이 그렇다는거지만 여튼 우리는 그렇게 서로 이야기하면서 끌어안고 따뜻하게 잠들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불싸지르는 폭풍ㅆㅆ를 했지ㅋㅋㅋㅋㅋ 그건 묘사하지 않겠다. 썰 끝이다!


3줄 요약.

1. 나 사촌누나랑 ㅆㅆ한놈임.

2. 고백까지 해서 사귀게됨.

3. 야, ㅇㅇㄹ 진심으로 사랑한다.


후기 -

지금 당장은 누나랑 나는 서로 사랑하는사이고 어느커플 부럽지않게 행복한 상태거든..


물론 서로 들킬까봐 조마조마해서 시내나 사람많은곳은 잘 안간다ㅋ


주로 ㅁㅌ이나 영화관, 혹은 바다보러 포항같은곳으로 많이 여행겸 데이트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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