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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딩에서 숙녀가 된 ㅊㅈ와의 ㅅㅅ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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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1-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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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군대를 마치고 복학을 했다.대학교 2학년.
학교는 여전히 재미없었다.고등학교 시절이 좋았어... 라는 생각이 여전했고여름 방학이 가까와지자서울에 남을까 고향집에 내려갈까 하는 생각이 엇갈릴 즈음
불알친구 한 놈이 고향에서 여고딩 과외 소개 시켜 준다고 해서고향에 내려갔다.집에 있기 보다는근처 원룸 하나를 구해 3개월치를 선납하고 혼자 지내기로 했다.
친구 녀석은 말마따나 '교회 오빠'였다.나는 그 녀석이랑 어울리다 보니덩달아 나도 (교회에 다니지 않는) 교회 오빠가 되어 있었다.그러다 '나영'라는 이름의 여고딩이랑 썸을 타게 되었다.
그해, 여름은 무더웠다.나영이를 비롯한 여고딩들은 청바지에 흰색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다녔는데,그게 얼마나 예쁘고 섹시하던지...(내가 과외 하던 아이는 예외였다)
나는 과외비를 가지고나영이랑 만나 가끔 밥도 먹고 했는데,어느날은 나영이가 내 방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냥 방을 보여주면 좀 심심할 것 같아서방을 요런 식으로 천정에 별빛이 들어오게끔 만들어 놓고저녁 시간에 나영일 불러 들였다.
내가 자기를 방에 불러다가깜깜한 방에, 마치 하늘의 별을 따다 준 것 같은 이벤트를 해주었다고 느꼈는지나영이 마음이 나한테 흘러온다는 것 쯤은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그날,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키스도 하게 되고,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나영이 가슴은 생각 보다 딱딱했다)
나중에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몇번을 더 만났다.섹스하고 싶다, 하는 충동이 들기도 했지만그래도 고딩은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다.나영이도 교회다니는 애라서 그랬는지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시간이 점차 흘렀다.우린 제법 자주 만났지만,여름 방학이 끝나면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왜 나영이 걔가 몸이 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나영이는 문득,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학교 졸업하면 결혼 허락 받을 거라고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그런 얘기도 하더라.아마 혼전순결 이야기를 하면서 했던 것 같다.
이상한 건지 당연한 건지그 '결혼' 이야기 이후,나는 나영이를 더 이상 좋아할 수 없었다.사실 대학생 주제에 결혼이 뭔말이냐.그거 청춘의 무덤 같은 거 아니냐.
나는 나영이랑 세 번 키스를 했다.내 원룸에서 한 번,나영이 집에 바래다 주면서 집 앞에서 한 번그리고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날 공원 벤치에서 한 번.
내 원룸에서 첫 키스 때, 나영이한테는 뭔가 뜨거운 것이 있었다,두번째 집앞 골목길에서 키스할 때, 나영이는 자기의 미래를 나한테 던지려 하는 듯 느껴졌다.마지막 벤치에서 키스는 뭔가 슬펐다.나영이는 내가 자기를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는 서울로 돌아왔다.
나영이는 내게 종종 편지를 보내왔다.나는 답장을 게을리 했다.
나영이의 편지에서여고생의 순수함보다고딩의 유치함이 눈에 띄였다.
나는 꽤나 빠른 속도로 나영이를 잊고 있었다.시간이 흘러 긴 소매를 입을 날씨의 어느 가을 저녁나에게 전화가 왔다.
나영이였다.
첨엔 순수함에 뜨겁다가, 왠지 모르게 유치해져 버린 그 고딩.나영이가 무슨 말을 할지 알수 있었다.나는 더 이상, 다정한 교회오빠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
침묵인지, 한숨인지, 허탈한 마음의 환청인지전화기의 잡음만 숨소리처럼 오가던 중나영이는 내 마음 속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 맘 돌려 줘"라고 나영이가 말했다.
나는 정을 떼는 톤으로 이야기를 받아쳤다."니 마음?? 여기 뒀었니? 와서 가져가든지."

. . . . . .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차도 샀다.나는 아직 결혼 전이었다.
차를 가지고 무작정 떠나도 좋을 젊은 나는어느 날, 계획도 없이 무작정 그 도시를 찾았다.그리고 혹시나 하고 들렀던 나영이네 꽃가게에 들러 보았다.유치함이 묻어있던 딱딱한 가슴살의 고등학생 나영이는물이 올라있는 아가씨로, 꽃집일을 보고 있었다.
저녁에 만날래? 하는 나의 말에나영이는 그날 꽃집 문을 일찍 닫고나랑 저녁도 먹고, 드라이브도 갔다.
. . . . . .
어색한 듯 하지만 한편 익숙한 듯한방에 들어온 우리는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내가 나영이를 어깨동무하며 안아 주자,
"어떡해, 우리 이래도 돼?"하고 나영이가 한숨을 섞어 나한테 물었다.
"왜? 혹시 처음이야?" 라고 내가 물었더니
"ㅋㅋㅋ 내가 지금 나이가 몇갠데.." 하고 답했다.
"야, 너 뭐냐. 너 혼전 순결 뭐라뭐라 하면서 나한테는 안 주더니."하고 가벼이 타박을 해 보았더니,
"그러게... 근데 오빠, 나 그때 고등학생였잖아."하고 말하다가 뭔가 생각난 사람처럼 말을 이었다."그래도 난 오빠한테 내 첫사랑을 줬잖아." 라고.
말없이 듣고만 있던 나에게 나영이가 계속 말을 했다."오빠, 그런데.. 나 처음할 때 피가 안나와서, 그 남자애가 나 다른 남자 사겼던 걸로 생각하더라. ㅋㅋㅋ그러니까, 내 첫경험은 오빠랑 한 걸로 할게"라고 말하면서 나를 보며 웃어 주었다.
. . . . . .
그 날 나는 두 번 사정을 했다.팔베개를 해 주니, 나영이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누웠다.나영이에게 내가 말했다."자, 이제 나를 완전히 잊어 줘." 라고.
무언가그동안 왠지 모르게 꼬여 있던 매듭을드디어 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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