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3층에서 뛰어내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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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0-01-09 13:08본문
때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였다.
그때는 던파가 최고 인기였지 나는 소환사 라는 직업을 키웠는데 소환물 많아서 렉걸린다고 파티도 안껴주는
좆같은 직업이었다.
한창 게임에 빠져서 몰컴도하고 피시방도 존나게 다니고 그랬었는데
여름방학이라 학교도 안가고 오후에 종합학원 하나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랑 어머니가 아침에 드라이브 나간다고 하시는게 아니겠노.
어머니가 아침부터 몸단장을 열심히 하시길래
벌써부터 내 머리속에는 학원빠지고 집에서 몰컴할 생각에 흥분의 도가니였다.
부모님이 나가신후에 나는 짱구를 굴려서 학원에 할머니가 서울에 올라오셔서
나중에 보충수업 받는다고 구라치고 존나게 게임을했다.
그때 우리집은 컴퓨터가 거실에있어서 게임을 하고싶어도 집에서 하기가 존나게 힘들었고
나 포함해서 3명이 던파중독자여서 컴퓨터 경쟁이 심했다. (나포함 4남매)
물론 내가 장남이라서 짬으로 동생들 밀어내고 게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 차 엔진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노???
믿기 어렵겠지만 어렸을때는 다른차와 아버지차의 소리가 달랐다.
진짜 아버지차 시동거는소리,엔진소리 다 구별했었다. 왜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시계를 봤는데 이미 나는 학원에 있어야할 시간이었고 나의 예상보다 부모님이 빨리 돌아오신거였다.
나는 우선 컴퓨터를 급하게 끄고 급한불을 끄고자 내 신발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책상밑에 숨었다. (위급상황 대쳐능력 ㅋㅋㅋ)
숨어서 간잽이마냥 밖의 상황을 눈치보고있는데 부모님이 들어오시자마자 서로 큰소리를 내면서 싸우는 것이었다.
아마 드라이브 나가서 뭔가 마찰이 있었던거 같다.
하여튼 나는 책상 밑에 숨어서 ㅅㅄㅂ 거리고있는데
아버지는 가게로 바로 출근하시고 어머니는 거실에서 티비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보아 거실에 계신거 같았다.
점점 학원갔다가 올 시간이 다가오길래 숨어있으면서 계속 밖으로 나갈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거실에서 꿈쩍할 생각을 안하시는것이었다.
그래서 방에 들어온 동생한테 헬프를 요청햇는데
동생 개새끼가 자기 컴퓨터 안시켜줬다고 개무시하고 도망갔다. (동생 통수?)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있었다.
아마 이쯤에서 까짓것 한번 혼나면 되지 이런 생각하는 게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렸을때 우리집은 체벌이 엄청 심했다.
4남매중에 3명이 남자다보니 (게다가 연년생) 집안에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아버지한테 업드려서 엉덩이를 존나게 맞았다.
이게 학교에서 맞는걸로 생각하면 안되고 한번도 안맞아본 게이들이 맞으면 비명도 못지르고 바닥에 널부러질 만한 파워로 맞았다.
게다가 말도안되는 규칙도 있었는데 맞다가 도망가거나 소리지르면 남은 횟수의 X2 가 되는 규칙이 있었다.
그정도로 우리집은 체벌이 심해서 맞는거를 너무 싫어했다.
하여튼 이 이상황을 걸리게되면 분명히 아버지한테 빠따를 맞을게 뻔하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는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때 생각한게 창문 밖으로 나가는 거였는데
그때 우리집은 연립주택 3층에 살고있었다.
우선 신발신고 오리털파카 입고 비니쓰고 학원 가방메고나서 창문을 열고 살펴 보았는데
창문 옆쪽에 전기줄이 땅까지 떨어져 있는게 보였다.
딱 그줄을 보는순간 영화에서 줄에 매달려서 특수부대원들이 하강 하는게 생각나서
나도 그렇게 하려고 우선 창문 밑쪽으로 지나가는 갈색 가스관을 밟고 옆으로 살살 이동했다.
존나게 무서웠지만 아버지한테 맞는게 더무서웠기에 조금씩 게걸음으로 이동해서 전기줄을 잡았는데
(그때 동생이 갑자기 들어와서 나를 보더니 태연하게 창문 닫아줌 ㅋㅋㅋ 시발새끼 ㅋㅋ 지금생각하니까 존나 열받는다 ㅋㅋ)
좀 높은거 같아서 우선 가스관에 매달려서 최대한 밑으로 이동한 다음에 줄을 잡고 내려가려고 했다.
가스관에 매달리는거 까진 성공했는데 그때서야 나는 이건 아니다 하는 느낌을 받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시발 매달리는건 할수잇지만 올라가는걸 못하겠는거다 ㅋㅋ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새끼들 한손으로 매달려도 잘만 올라오더만 나는 그게 안됐었다.
계속 매달려있는 상태에서 손에 힘은 점점 빠지길래 나는 결단을 내렸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과 아버지한테 맞는거보다는 안아프겠지 하는 생각으로 전기줄을 움켜 잡았다.
그런데 게이들아 혹시 과학시간에 마찰력이라고 배웠냐?
전기줄을 잡는순간 나는 땅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장갑도 안낀 맨손으로 만졌으니 마찰력이 얼마나 쎗겠노 ㅋㅋㅋ
아직도 생생한 장면인데 나는 그순간 아뜨거! 하면서 전기줄을 놓는 동시에 나도모르게 발로 벽을 걷어 차서 공중에 수평으로 떠있었다.
분명히 3층에서 떨어지는 시간을 매우 짧았을터인데 나는 그순간을 엄청 길게 느꼈었다.
진짜 영화속에서 보는 죽기전에 인생장면들이 영화필름처럼 지나가는거 있지않냐
나는 진짜 그걸 느꼇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부모님 죄송합니다. 몰컴하다가 못난 아들은 죽습니다.' 진짜 이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땅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허리가 접히면서 엉덩이부터 땅에 떨어졌었다. 머리는 학원 가방이 받혀줘서 큰 충격은 없었는데
너무 아파서 비명도 못지르고 있었지만 누가 보면 안됀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몸을 굴려서 1층 주차장으로 굴러갔다.
그 아픔이 어땠냐면 눈을 감고있는데 하얀 화면이 펼쳐지고 온몸은 납덩이처럼 무겁고 귀에선 삐~~ 소리만 들리고
그냥 너무 아팠다. 엉덩이 맞는 그런 고통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존나게 아팠다.
그상태로 10분동안 누워있었는데 빨리 집으로 가야한다는 집념으로 고통을 추스리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허리가 너무 아픈거 아니겠노 ㅋㅋ
나는 그때 허리가 뿌러진줄 알았다.
우선 안움직이는 다리 질질끌고 집에 겨우 도착했는데
어머니는 거실에서 티비틀고 자고있었다. ㅋㅋㅋ
우선 어머니를 깨워서 빙판길에서 넘어졌는데 뾰족한 얼음에 부딪혔다고 둘러대고 자주가는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 할아버지가 진찰 하시더니 나한테 묻더라
이거 진짜 빙판길에서 넘어진거 맞냐고
걸리면 좆될거같아서 무조건 맞다고 우기고 나왔는데
엉덩이 뼈에 멍이들었다고 당분간 목발 집고 다녀야 한다고 하더라
나는 그때 처음알았다 뼈에도 멍이들수있는지
하여튼 그이후에 아버지가 학원도 차로 데려다 주시고 끝나고 데리러 오시고 그랫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나한테 물어보더라
"니 화 안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라 진짜로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그렇게 된거냐?"
나는 지금까지 완전 범죄라고 생각햇었는데 너무 놀랐다.
그래도 아버지가 쿨한면이 있으셔서 이럴땐 솔직히 말하는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3층에서 떨어져서 그런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웃으면서 이미 알고있었다고 하더라 ㅋㅋ
너무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3층에서 떨어져서 병원 간날 경찰서에서 집에 왔다더라
혹시 집에 도둑 들지 않았냐고
알고보니까 2층사시는 아주머니가 창문열고 먼지털고있는데 어떤 사람이 휙 떨어지는걸 봤다고 하더라
그 아주머니는 그집 아들인줄은 생각도 못하고 도둑인줄알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내가 어머니랑 병원 간 사이에 경찰이 집에 와서
아버지한테 연락이 갔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나 병원 간거를 아버지한테 말해서 아버지는 그때 눈치 채신거였다.
그래도 아버지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눈감아 주기로 한거였었다.
그땐 철없이 했던 행동이지만 지금은 너무 소중한 추억이다 ㅋㅋ
3줄 요약
1. 학원 안감
2. 맞기 싫어서 뛰어내림!
3.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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