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고등학교때 디씨에서 만난 여갤러 따먹은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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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0-01-09 13:13본문
1부http://www.ttking.me.com/105617
그렇게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다.
저녁쯤에 도착을 했는데, 강남고속터미널에 마중을 나와있어서
그때 처음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봤다. 생각했던것보다 키는 작았지만 나름 귀여운맛이 묻어난 여자애였다.
처음 든 생각이 "인생막장이 가득한 디씨에도 이런애가 갤질을 한다고?"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그때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양대산맥이 디씨인사이드와 그외 기타 잡 사이트로 나누어질 만큼
디씨의 영향력은 컸고, 지금이야 일 베가 커질대로 커져서 모든 악행을 뒤집어쓰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당시 디씨를 한다고 말하는거 자체가 나 인생 개막장이요 라고 광고를 날리는것과 같았기에,
그 인생막장의 사이트를 하는 여자를 만난것 자체만으로 나의 호기심과 로망(?)은 더욱 커져갔다.
어쨋든, 아무리 여자가 급하더라도 바로 본성을 드러내고 좆방망이를 휘두를순 없잖아?
나역시 서울까지 올라오느라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뿐더러, 마침 밥먹을 시간이라 어디로 갈까 라고 물었는데
홍대쪽으로 가자고 하길래 나는 말로만 듣던 홍대행 지하철에 첫발을 올렸다.
홍대...지방에사는 나로서는 홍대라는 말을 쉴새없이 들었고, 모든 남고생들의 로망이 "홍대"라는 접두사를 가진 모든것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홍대클럽,홍대공연.. 그 얼마나 찬란하고 청춘을 자극하는 단어인가!
처음 홍대를 가본 나로서는 모든게 낯설고 어색하기 짝이없었을 뿐더러, 괜히 서울이라는 단어아래 나자신이 위축이 들기도 하였다.
게다가 나름 옷질과 유행스타일에 민감하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좆고딩은 좆고딩이었을뿐 , 서울의 양반님들 앞에서는
천박한 백정과 다름없는 개좆밥이 따로 없었고, 그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겹쳐서 나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야 왜그래?ㅋㅋㅋ통화할때나 문자할땐 잘도 말하더니ㅋㅋㅋㅋ"
내표정이 어두워서였을까, 그녀는 나에게 이런 시덥잖은 애기를 던지며 애써 분위기를 전환 시켜보려 했지만
"어? 어..아니 그냥ㅋㅋㅋㅋ좋네~"
같은 뻔한 얘기만 나오는 내모습이 원망스러웠다.
모르겠다...사투리만 듣다가 표준어를 쓰는 여자가 내앞에 있으니 나도 왠지 사투리를 쓰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자꾸맴돌았고
표준어를 쓰는여자를 처음 만나봤기때문에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뭘먹으러 간지, 뭘 먹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된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막연히 그녀의 발걸음이 향하는대로 내 몸을 실었을뿐...
밥을먹고, 커피를 마시러갔는데 능숙하게 커피를 주문하던 그녀와 달리 나는 수많은 커피종류에 압도된듯
도저히 뭘 시켜야 할지 몰랐다. 괜히 아는척하다가 쪽팔림을 당하는것보다, 그냥 자신있게 모른다고 하는게 나았다고 생각했던지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에게도 나의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정성스레 가르쳐 주었고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와일드하고 거친 말투의 경상도 여자와 달리 표준어로 상냥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고있자니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때가 정말 추웠던 겨울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정말이지 추웠다. 나는 디테일하게 무엇을 먹었고, 어디를 갔고, 어떤걸 했는지
사실 뚜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이다.
하지만 한가지 내 머릿속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기억의 파편조각이 하나 남아있다.
밥도먹었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을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간이 조금 흘러서 그런지, 어색함이 이탈리아산 젤라또처럼 사르르
녹아갈 무렵, 나는 무작정 그녀와 걷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그것도 홍대에서, 그리고 처음만난 그녀와, 날씨가 아주추운 한 겨울날, 단 둘이.'
홍대안에 들어가 뒷쪽에 벤치가 있었던 곳으로 기억난다.
가로등이 켜져있고, 땅바닥엔 미쳐 쓸리지못한 낙엽들이 쌓여있고..
그렇게 우리는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한참동안을 시덥잖은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추운것도 잊은채..
대학은 어디로 갈거냐, 수능걱정은 안되냐, 곧 고3인데 어떻게 생활할거냐, 돌아가면 많이 보고싶을것 같다
라는 시덥잖은 얘기들...
한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내는동안 나는 그냥 그녀와 진한 입맞춤을 하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섹스? 그런것은 엄두도 나지않았고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단지 그녀와 있는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바램 그 한가지.
그때는 내가 많이 순수했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그 얘기를 적으면서 옅은 미소가 나온다.
'그래..내가 서울에 언제올지도 모르고, 곧 고3이 되니까 서로 연락도 잘 못할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들면서도
'내가 갑작스레 키스를 하게되면 얘가 날 싫어하거나 거부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할까말까 할까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가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이 번뜩 들 무렵 그녀도 나에게 입술을 갖다 대며 그렇게 키스를 하게 되었다.
그녀와의 키스. 달콤했다. 다른 수식어를 달수가 없다. 그냥 달았다. 달고 달았다.
그녀의 연홍빛 입술. 그리고 서로의 입안에서 격렬히 춤을추는 마치 아르헨티나의 탱고를 보는듯. 그렇게 우리는 키스를했다.
나는 그녀의 양볼에 손을 갖다대며 더욱 격렬히 키스를 했고 그녀역시 내 무릎위에 올라타 키스를 했다.
추운겨울밤,가로등아래에,남과여,그렇게 우리는 첫키스를 했다. 만난지 겨우 몇시간도 흐르지 않는 우리는...
3편으로 이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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