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스탭과 있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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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0-01-09 13:13본문
때는 바야흐로 어젯 밤머리가 너무 길어서 이발하러 미장원에 갔다.조금 큰 미장원이라 스탭들이 꽤 많았다. 한 10명정도??그 스탭중 한명에게 머리를 맡겼는데 나이는 얼추 30전?후?쯤으로 보였다,그런데 문제는 이 여자 손이 너무 찬거였다.그렇잖아도 날씨도 추워 죽겠는데, 자꾸 차가운 손이 목덜미에 닿으니섬뜩섬뜩거려서 짜증이 나서 한 마디 함"손이 굉장히 차시네요. 어디 건강이 안좋으신건가요?"나는 나름 비꼬는 말로 툭 던진건데 그 스탭은 좀 다르게 알아들은 모양"예? 아~~ 제가 좀 손발이 차요 호호호""손발이 차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거에요. 늘 핫팩 가지고 다니시면서 따뜻하게 해주세요. 걱정이 되서요."(관리좀 하라고 씨발년아 차가워 죽겠어)"아~ 네 감사합니다." 씽긋 웃더니그때부터 나를 한의사인줄로 아나봄..난 한마디도 안했는데...결혼은 했냐니.. 집은 이쪽이니.. 가게는 어디에 있니..나는 졸려서 대답 하는둥 마는둥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그게 시크해보였나봄.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겠다며, 소개팅은 안하냐.. 퇴근하면 뭐하시냐.. 엄청 질문이 많아짐하나하나 대답하다보니 조금 재미있어진거야.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스리슬쩍 한의사인척 근엄함을 보여줌.이발 끝나고 샴푸를 할때도, 보통 샵 가장 막내들이 샴푸를 해주잖아.그런데 직접 해주면서 두피맛사지도 꼼꼼히 해주더라.헤어드라이기로 말리면서 머리 손질하는법, 이리이리 해야 선생님한텐 잘 어울린다..진짜 정성을 다해 관리해주는게 눈에 보이더라.상황이 좀 재밌더라고 ㅋㅋ 혼자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호칭도 선생님 선생님 바뀌고어찌할지 고민을 좀 했어끝나고 데리고 술이나 한 잔 할까.. 했지만 그러기엔 귀찮고뭐 어쩌다보니 계산할 때가 되었어카드로 계산하고, 혹시 명함 있냐고 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게 없다고 하니자기 명함을 하나 주며, 자주 오시고 혹시 머리손질 하다 잘 안되는 부분 있으면언제든 연락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연락을 한번 해볼까 말까 고민중이다 ㅎㅎ오늘은 미용실 컨셉 야동으로 딸 좀 치고 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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