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페북 찾아본 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1-09 13:13본문
여기써도 되나 모르겠지만 일단 써봄
일단 난 부모님이 일본에서 일을 하셨던 분이라, 태어났을 때부터 일곱살 때까지 수도없이 일본과 한국을 왔다갔다 했음.
덕분에 비행기도 엄청 많이탄듯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니다가 일본으로 4학년 중간에 전학을 가게됐음.
2학기 시작 전으로 기억하는데 하여튼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여서 짝도 우연히 한국 여자아이가 걸렸지.
얘는 예상이 가겠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던 애였고 십년이상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이 난다.
학교를 다니려면 지하철을 탔어야했는데, 난 7정거장이나 되는 거리를 타고 다녔었기 때문에
40 50분정도는 지하철에서 책을보거나 했거든.
근데 이 여자애는 나랑 같은 방향으로 5정거장 거리에서 통학을 했어.
짝이었던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항상 집도 같이 갔지. 학교에서도 둘이 되게 잘놀고 밥도 같이먹고..
친구들이 다들 사귀냐며 놀리곤 했었다. 예뻐서 얠 좋아하는 애도 되게 많았거든.
그 때 당시엔 걔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도리어 나보고 걔 좋아하냐고 낄낄거리며 놀리는게 왜 그리 창피했는지 모르겠다.
얠 정말 좋아하게 된 계기가, 조별로 수화를 연습해야하는 숙제를 같이했던 때였어.
난 수화를 잘 못해서 얘가 내 손을 잡고 가르쳐주기도 하고 얼굴 마주보기도 하는데 정말 첫사랑이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보단 너무 떨리고 설레서 한없이 들뜨게 되더라.
내가 수화를 다 배우고 집에 가려하는데 얘가 다른 남자애를 가르쳐주느라 집을 안가고 있더라고.
당시엔 이런 감정이 뭔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질투났고,
조금 소심해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조용히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지.
조금 있다가 얘가 갑자기 문열고 뛰어오더니 날 보고 안도의 한숨 같은걸 쉬더라.
간 줄 알았다면서 금방 가르쳐주고 올테니까 같이가자고 책 좀 챙기고 있으라고 하는데 진짜 이만큼 가슴 뛴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얘랑 집을 매일 같이가면서 행복에 겨운 학교생활을 했다.
잘땐 빨리자고 빨리 일어나서 걜 볼 생각에 설렜고, 아침에 일부러 20분씩 걔가 타는 자리에 미리 내려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난척 학교에 같이갔다.
하교할 때는 물론이고 걔가 집에 잘 도착했는지 너무 뻔하게 집으로 전화 걸었다가 부모님이 받으시는거에 놀라고
어찌됐든 진짜 내가 얠 좋아한다는 생각을 한다기보단 그냥 마음이 끌리는대로 감정 그대로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은 2학기가 끝나고 3학기를 하는데, 3학기가 끝나기 3일전에 얘랑 여느때와 같이 하교를 하고있었음.
2정거장 쯤 가서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묻더라.
고백 같은건 생각도 해본적없고 말할 수 없다고 하니까, 말 안해주면 거짓소문 퍼트릴꺼라고 겁주는데ㅋㅋ
나도 모르게 다른 여자애 이름이 튀어나와버렸지.
4정거장 도착하고 출발할 때 말했고 얜 5정거장 째에 내리니까 되게 긴박하기도 하고..
얘는 별얘기 안하고 말없이 내려서 집으로 가더라. 날 안좋아했을 수도 있고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 문 닫히기 전에 순간 엄청 고민 많이했다.
사실 널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더라고.
문 닫히고 뒤늦게 후회되고 내가 뭘한건지 대체.. 자괴감도 들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얘랑 나랑은 되게 어색해하고 있었고..
선생님이 들어오셔서는 얘가 전학을 가게 됐다고 얘기하셨어.
방학이 이틀전이고 다른 애를 좋아한다고 한게 바로 전인데..ㅋㅋ
선생님이 다들 편지쓰라고 종이 나눠주시는거에 좋아한다고 썼다.
첫사랑은 전학 때문에 다들 교실에서 영화 보니까, 부모님이랑 교무실?인지 어딘지 가있었음.
방과 후에 찾아보니 이미 부모님이랑 집으로 갔더라. 아마 편지 받았겠지
다음날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첫사랑이 가방이랑 사물함 챙기면서 내 얼굴 한 번 안쳐다보는데
거기다 대고 오늘 안오는 줄 알았다며 편지는 읽어봤냐고 물어봤다.
대답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는데
그렇게 아무 말 못하고 집에왔다.
방학식날 안온거보고 펑펑 눈물만 났었다ㅜㅜ
앞으로도 못볼거라는 생각이랑 날 쳐다도 안보던 걔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음
방금 대학교 애들이 첫사랑 얘기하는데 그 애 이름 찾아서 검색해봤다ㅋㅋ
내 친구랑 친구관계라서 쉽게 찾긴 했음.
이름 석자랑 얼굴 보니까, 내가 간직해왔던 어렴풋한 얼굴 이미지랑 겹쳐보이면서 가슴이 되게 죄이는듯 답답해서 썰풀어봤다.
날 기억 못할지도 모르고 친구 요청도 못하고 말도 못걸겠는데
터 놓을 곳은 여기 뿐이네
참고로 얘한테 고백 못한 것 때문에 좋아한다 싶으면 일단 마주보고 좋아한다 말하는게 내 신조가 되었지.
이거때매 가벼운 남자도 되어보고 상처도 많이받음.
오래 사람을 사귀지도 못하고 소개팅도 안함
아마 그 때 자연히 감정가는대로 누군가를 굉장히 좋아해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소개팅이나 미팅 이런건 나가기 싫더라.
그래서 솔로인듯 ^^
쓰고나니 좀 나은듯
4줄요약1. 초4 때 첫사랑
2. 누구 좋아하냐고 묻는 말에 다른 사람 이름 말함
3. 10년이상 지나고 얼굴책으로 얼굴 보니 가슴이 아픔
일단 난 부모님이 일본에서 일을 하셨던 분이라, 태어났을 때부터 일곱살 때까지 수도없이 일본과 한국을 왔다갔다 했음.
덕분에 비행기도 엄청 많이탄듯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니다가 일본으로 4학년 중간에 전학을 가게됐음.
2학기 시작 전으로 기억하는데 하여튼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여서 짝도 우연히 한국 여자아이가 걸렸지.
얘는 예상이 가겠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던 애였고 십년이상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이 난다.
학교를 다니려면 지하철을 탔어야했는데, 난 7정거장이나 되는 거리를 타고 다녔었기 때문에
40 50분정도는 지하철에서 책을보거나 했거든.
근데 이 여자애는 나랑 같은 방향으로 5정거장 거리에서 통학을 했어.
짝이었던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항상 집도 같이 갔지. 학교에서도 둘이 되게 잘놀고 밥도 같이먹고..
친구들이 다들 사귀냐며 놀리곤 했었다. 예뻐서 얠 좋아하는 애도 되게 많았거든.
그 때 당시엔 걔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도리어 나보고 걔 좋아하냐고 낄낄거리며 놀리는게 왜 그리 창피했는지 모르겠다.
얠 정말 좋아하게 된 계기가, 조별로 수화를 연습해야하는 숙제를 같이했던 때였어.
난 수화를 잘 못해서 얘가 내 손을 잡고 가르쳐주기도 하고 얼굴 마주보기도 하는데 정말 첫사랑이라,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보단 너무 떨리고 설레서 한없이 들뜨게 되더라.
내가 수화를 다 배우고 집에 가려하는데 얘가 다른 남자애를 가르쳐주느라 집을 안가고 있더라고.
당시엔 이런 감정이 뭔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질투났고,
조금 소심해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조용히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지.
조금 있다가 얘가 갑자기 문열고 뛰어오더니 날 보고 안도의 한숨 같은걸 쉬더라.
간 줄 알았다면서 금방 가르쳐주고 올테니까 같이가자고 책 좀 챙기고 있으라고 하는데 진짜 이만큼 가슴 뛴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얘랑 집을 매일 같이가면서 행복에 겨운 학교생활을 했다.
잘땐 빨리자고 빨리 일어나서 걜 볼 생각에 설렜고, 아침에 일부러 20분씩 걔가 타는 자리에 미리 내려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난척 학교에 같이갔다.
하교할 때는 물론이고 걔가 집에 잘 도착했는지 너무 뻔하게 집으로 전화 걸었다가 부모님이 받으시는거에 놀라고
어찌됐든 진짜 내가 얠 좋아한다는 생각을 한다기보단 그냥 마음이 끌리는대로 감정 그대로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은 2학기가 끝나고 3학기를 하는데, 3학기가 끝나기 3일전에 얘랑 여느때와 같이 하교를 하고있었음.
2정거장 쯤 가서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묻더라.
고백 같은건 생각도 해본적없고 말할 수 없다고 하니까, 말 안해주면 거짓소문 퍼트릴꺼라고 겁주는데ㅋㅋ
나도 모르게 다른 여자애 이름이 튀어나와버렸지.
4정거장 도착하고 출발할 때 말했고 얜 5정거장 째에 내리니까 되게 긴박하기도 하고..
얘는 별얘기 안하고 말없이 내려서 집으로 가더라. 날 안좋아했을 수도 있고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 문 닫히기 전에 순간 엄청 고민 많이했다.
사실 널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더라고.
문 닫히고 뒤늦게 후회되고 내가 뭘한건지 대체.. 자괴감도 들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얘랑 나랑은 되게 어색해하고 있었고..
선생님이 들어오셔서는 얘가 전학을 가게 됐다고 얘기하셨어.
방학이 이틀전이고 다른 애를 좋아한다고 한게 바로 전인데..ㅋㅋ
선생님이 다들 편지쓰라고 종이 나눠주시는거에 좋아한다고 썼다.
첫사랑은 전학 때문에 다들 교실에서 영화 보니까, 부모님이랑 교무실?인지 어딘지 가있었음.
방과 후에 찾아보니 이미 부모님이랑 집으로 갔더라. 아마 편지 받았겠지
다음날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첫사랑이 가방이랑 사물함 챙기면서 내 얼굴 한 번 안쳐다보는데
거기다 대고 오늘 안오는 줄 알았다며 편지는 읽어봤냐고 물어봤다.
대답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는데
그렇게 아무 말 못하고 집에왔다.
방학식날 안온거보고 펑펑 눈물만 났었다ㅜㅜ
앞으로도 못볼거라는 생각이랑 날 쳐다도 안보던 걔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음
방금 대학교 애들이 첫사랑 얘기하는데 그 애 이름 찾아서 검색해봤다ㅋㅋ
내 친구랑 친구관계라서 쉽게 찾긴 했음.
이름 석자랑 얼굴 보니까, 내가 간직해왔던 어렴풋한 얼굴 이미지랑 겹쳐보이면서 가슴이 되게 죄이는듯 답답해서 썰풀어봤다.
날 기억 못할지도 모르고 친구 요청도 못하고 말도 못걸겠는데
터 놓을 곳은 여기 뿐이네
참고로 얘한테 고백 못한 것 때문에 좋아한다 싶으면 일단 마주보고 좋아한다 말하는게 내 신조가 되었지.
이거때매 가벼운 남자도 되어보고 상처도 많이받음.
오래 사람을 사귀지도 못하고 소개팅도 안함
아마 그 때 자연히 감정가는대로 누군가를 굉장히 좋아해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소개팅이나 미팅 이런건 나가기 싫더라.
그래서 솔로인듯 ^^
쓰고나니 좀 나은듯
4줄요약1. 초4 때 첫사랑
2. 누구 좋아하냐고 묻는 말에 다른 사람 이름 말함
3. 10년이상 지나고 얼굴책으로 얼굴 보니 가슴이 아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