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개독이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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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0-01-09 13:15본문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이 개독이었다.여기서 미리 밝히는 건데, 나는 순수하게 하나님 믿는 기독교 교인에 대한 악의는 전혀 없다.그런데 내가볼 때 이 담임은 개독이라는 소리를 충분히 들을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어쩌면 이 사람 때문에 내가 교회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담임과 지내면서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수업시간에 성경을 읽는다
정말로 성경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은 아니었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성경 속 이야기들을 나름 각색해서 들려주었다.우리야 수업도 안하고 이야기도 나름 재밌으니 그 당시에는 큰 불만없이 들었지만...
2.점심시간에는 성경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
이것도 1번과 같은 맥락이다. 학교에서 애니메이션 틀어준다는데 불만 품을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사실 이때부터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이정도 까지는 괜찮았다.
3. 과학시간에 창조론을 전파
당시 담임이 했던 말이 생생히 기억난다. "과학책에 진화론만 등재되어 있는것은 문제가 있어. 창조론도 가르쳐야지."분명히 이렇게 말했는데, 그냥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고 교사라는 사람이 학문체계를 부정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다. 자기 종교 믿고싶으면 혼자 믿지, 왜 학교 수업시간에도 선교 활동을 한단 말인가?
4.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현장학습을 갔을 때
이 에피소드는 지금까지의 개독순례에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이다.몇년 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샘물교회 사건이 나에게는 별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아마 이 담임과 함께 지내며 항마력이 상승했나보다.당시 여름을 전후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을 가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불국사와 석굴암이었다.나랑 내 친구는 둘이서 불국사를 관람하고 집결장소로 모였는데 다른 애들은 아직 안왔고 담임이 혼자 서있더라.그냥 담임에게 관람 소감을 짤막하게 말하는데 이 담임 하는 말이 가관이더라.
"이런 이교도의 건축물들은 다 부숴버려야돼.."
이때 비로소 담임이 개독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어쨓든 1년간은 큰 충돌없이 잘 지냈고 이후에는 연락을 안했으니 잘 모르겠다.다만 졸업하고 3년후에 우연히 학원 앞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도 '교회 다니냐고, 안다니면 빨리 다니라고' 말하더라.그래도 오랜만에 본 담임이라 반가워서 다가갔는데 이런 말 들으니 더이상 엮이기도 싫고대화하고 있는 그 순간도 짜증이 치밀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헤어졌다.그런데 내가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이 이야기를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겠냐?이후 교회 다닌다는 사람 보면 좋게 안보인다.물론 모든 기독교인이 그 담임 같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꽤 큰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듯 하다.
1. 수업시간에 성경을 읽는다
정말로 성경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은 아니었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성경 속 이야기들을 나름 각색해서 들려주었다.우리야 수업도 안하고 이야기도 나름 재밌으니 그 당시에는 큰 불만없이 들었지만...
2.점심시간에는 성경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
이것도 1번과 같은 맥락이다. 학교에서 애니메이션 틀어준다는데 불만 품을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사실 이때부터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이정도 까지는 괜찮았다.
3. 과학시간에 창조론을 전파
당시 담임이 했던 말이 생생히 기억난다. "과학책에 진화론만 등재되어 있는것은 문제가 있어. 창조론도 가르쳐야지."분명히 이렇게 말했는데, 그냥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고 교사라는 사람이 학문체계를 부정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다. 자기 종교 믿고싶으면 혼자 믿지, 왜 학교 수업시간에도 선교 활동을 한단 말인가?
4.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현장학습을 갔을 때
이 에피소드는 지금까지의 개독순례에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이다.몇년 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샘물교회 사건이 나에게는 별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아마 이 담임과 함께 지내며 항마력이 상승했나보다.당시 여름을 전후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을 가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불국사와 석굴암이었다.나랑 내 친구는 둘이서 불국사를 관람하고 집결장소로 모였는데 다른 애들은 아직 안왔고 담임이 혼자 서있더라.그냥 담임에게 관람 소감을 짤막하게 말하는데 이 담임 하는 말이 가관이더라.
"이런 이교도의 건축물들은 다 부숴버려야돼.."
이때 비로소 담임이 개독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어쨓든 1년간은 큰 충돌없이 잘 지냈고 이후에는 연락을 안했으니 잘 모르겠다.다만 졸업하고 3년후에 우연히 학원 앞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도 '교회 다니냐고, 안다니면 빨리 다니라고' 말하더라.그래도 오랜만에 본 담임이라 반가워서 다가갔는데 이런 말 들으니 더이상 엮이기도 싫고대화하고 있는 그 순간도 짜증이 치밀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헤어졌다.그런데 내가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이 이야기를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겠냐?이후 교회 다닌다는 사람 보면 좋게 안보인다.물론 모든 기독교인이 그 담임 같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꽤 큰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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