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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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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20-01-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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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나에게 아버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집이 가난하다보니가족이 화목하지 못했다
초1때.. 밖에 눈이 와서동생 데리고 나가서눈 가지고 놀다가 왔을뿐인데
현관문에서슬리퍼로 싸대기를 존나 맞았다
그때가 아직도생생하다
눈가지고놀았다고 맞는게 이해가안됐다..

그리고 어느날학교담임년이 나를 부르더니
어떤 전화녹음을 들려주면서학교에 욕전화한게 너희아버지냐?고 물으시더라
난 우리아버지 목소리가 아니길래아니라고했다.근데 선생이 니아버지 맞다고 우기더니.나를데리고
우리집으로같이갔다
그리고는 울아버지보고는"아드님이 학교에 욕전화하게 자기 아버지라해서 왔습니다"라고거짓말을 하더라.난 그때 어릴때라
그냥 가만히있었다
아버지는 아니라고했음
선생이 가고나서
아빠가 쟁반을 가져오더니
한손으로 내 옷 뒷멱살?을 잡고는
심벌즈 치듯이.
쟁반에 내 대가리를 여러번 찍으셨다
그때 초1인데아직도 생생할정도로
그런취급은 충격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엄마를 많이때렸다
전화안받고 잤다는 이유로
내 장난감자동차로 엄마 머리를 찍었는데
피가 엄청나게 났다.,
엄마는 피가 나도 계속 자는것이었다..
차라리 엄마가 독했으면 좋겠는데엄마는 너무 무방비상태이고 대들지도않고그저 매일 가만히 맞기만 했다..

벽지도배를 새로 하고..

아버지는 친구나 지인이 보는앞에서도
엄마를 많이때렸다..

아버지를 닮아서 나도 폭력적이 된것같다
난 내동생을 심하게 팼다
동생을 바둑판으로 내리쳐서
쌍코피가 나게했고
컵으로 눈을 찍어서
동생 눈 주변이 파랗게 컵자국도 났었다..
그런 나를아버지는 또 존나 패셨다
가위로 내손을 자르는 시늉을 막 하시고 그랬다

아버지를 피해 도망가다가난로를 껴안아서
얼굴 한쪽에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지금은 자국이 없다...

여튼 이게 내 초딩시절이다..

내 동생은 친구도많고 잘나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공부를놓지않아서
명문고등학교를 갔고
좋은대학 가서 장학금도 타고 학교잘다닌다


그러나 나는 친구없고
늘 학교끝나면 강가에서 혼자강에 발이나 담궈보다가 집에오고.,
수행평가도 하나도안하고필기도안했다

그래도 겨우 인문계 고로 진학은했다
인문계에 오니까
내가 숙제안하고 수업시간에 자고공부안하는게
너무튀기시작했고
선생이나 학교 애들이나 나를 싫어했다

나는 원래 돼지였는데
고등학교되고나서 밥먹을친구가없어졌다
개찌질하고거만한 성격 탓에
찌질이 오타쿠들마저 나를 피할정도였다
난매일밥안먹어서
살이 15kg나 빠져서
교복을바꿔야했다..
그런데 살이 갑자기 빠지니몸 면역력도 무너져서식중독도걸렸다
식중독 걸려서 온몸에 빨간점이 올라올때가 기억난다
내가 아픈데도반 친구들은 나를 병신보듯이 봤다..
근데 나는 그때병이 나니 관심받는것같아 갑자기 기분좋아져서
희히호호 거리면서 선생님!제몸에 빨간점이 나요!하고는조퇴를해서
집에 가서 똥싸면서 구토하고그랬다

얘기가 산으로 가는것같다

내가 청소시간에폰만진다고잠시 책상 밑에있엇는데
애들이
내가없는줄알고 내욕을하는데

내가 똥구멍 자주긁는다면서
똥구멍 안씻는새끼라고
여자들까지도 낄낄거리더라..


그리고 난 공책에다가 헛소리 쓰고일기쓰고했는데
어느날보니까
애들이 내사물함에서일기꺼내 보더라..

나는 체육시간에 혼자남았다..
난그래 싸이코였다

여자애들 책상에 놓여진
렌즈통에 침을 다뱉고
렌즈뚜껑열어서 식염수인가 그거 버리고
내침뱉어놓고 그랬다.


여튼 그딴식으로살았다
학교도 가다가 안가고피시방가고
수업듣다가 화장실간다하고 밖에나갔다 ㅋㅋ
꼴통학교가 아니라
인문계고라서
내행동은 심하게 튀었으며
나는 더 희열감을 느꼈고

가족들에게도 반항을하기시작했다
가족을 남이라고생각하고
존댓말을 써댔다

아버지한테 누구세요 하고어머니한테도 누구세요 하고그랬다

유일하게 학교 전교1등새끼가
나를 도와주고
감싸줬다
진짜로.

1등새끼가 나랑 그나마 친해서
담임은 1등 애를 찾아가서나를 물어보더라.
1등친구가 계속 선생 달래주고나한테 문제집주며공부하라고 했다..
내가 자학해서 상처나면걔가마데카솔 가져와서 발라줬다..
지금 그친구랑은 연락안한다

성인되고나서
나한테 10만원 빌려갔는데
그거 돌려달라고 닥달했더니
"너도 돈없어서 쩔쩔거리면서나한테 10만원은 왜빌려준거냐?"라더라 ㅋㅋ
그렇게 그 고마운친구랑은 절교를했다이기야..하

여튼 나는
수능쳤다
언어8 수리2 외국어4 였다
ㄱ과탐 안쳤다

그리고 공장만다님 ㅋ
좆문대가긴했는데
좀다니다가 말았다


ㅋㅋ
엄마가 나보고 공장이나 가라하면
존나 빼애액 거렸는데
진짜공돌이 인생이다

아버지 불편해서
스무살되자마자 독립했거든
왜냐울아버진
친구도 집에못오게하고친구집도못가게하고밤에는 화장실도못가게하는욱쟁이, 예민쟁이 여서
야행성인 나에겐너무안맞고 괴로웠거든
아버지 기분나쁘면 티비도못보고 방에처박혀있어야했고밤10시 이후로는 소변도못보게해서 방에다 통에다 싸고...
그래 스무살돼서 독립했다가
공장생활힘들어서
집에 짐싸들고 다시왔는데
아부지가
패배자새끼 싫다고 다시가래서
엄마랑같이
원룸잡으러
다시 다른지역으로갔다

그날..
엄마하고 마트가서..
엄마가 냄비며 이불이며 사주고
방도잡아줬다
그리고나서 엄마가 마음이좀 아프다면서
잘지내라면서고속버스 타고갔는데
엄마보고 나는 걱정말라며 웃으며보내고나서
나도 버스정류장에서 울었다


그리고 공장 다니는데
내 성격이 안좋아서그런지
게으르고 그러다보니
어디한곳 정착도못하고 돈도못모았다
ㅡㅡㅡㅡㅡ
여튼 지금은 25살됐는데
지금은 서울까지왔다


서울왔어도 정착못하고 백수생활한다.



집에 잘안가니까
그무섭던 아버지
아버지 무서워서아버지번호 스팸해놨었는데
그것도모르고
아버지는왜자꾸 내문자 씹으실까 했다..
나중에 스팸통 열어보니
그동안 아버지가 보내신 답장이 한가득이었다

이모티콘까지 있어서 놀랬다
아버지문자보고 개울었다

우리집 화장실은 물이 찔끔찔끔나와서
그게싫어서
집가기싫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화장실 다뿌수고
갈아엎어서 해바라기샤워까지 달으셨다..진짜로...

그리고 또
공장일하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전화와서
아버지 뇌수술한다고하셔서
바로 집 내려갔는데
아버지가 계속 쓰러진상태로 계시다가
내가 오니까
손을 막 드시면서
왔냐고 날 찾으시는데
존나게 울었다..

동생은 아버지 아프신거는 내가 어떻게 헐수없는거라너무답답하다고울면서 병원화장실 문을 계속발로차고있었다
진짜 병같은거는 가족이라도 어떻게 할수없는거니답답하니까...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는데
난 공장 하루빠지면 돈 많이깎인다고아버지 수술들어가시는거 보고는다시 공장갔다
지금생각하면 씨발새끼다 나는..
아버지는 내가 가버린줄도 모르고
수술하고나오셔서는엄마보고
첫째아들 보고 얼른 일하러가라 해라 하셨는데
어머니는 "이미갔다"고 말 못하시고 그냥 알겠다하셨단다


여친 쳐만나느라
2년간 집에 거의 안간게
존나후회된다..
어차피 헤어질거면서
뭐그리 여자랑 쳐논다고 집에안갔을까


이번에 설이라서
토요일에 설선물 들고 내려갔다

엄마는 내가온다고
내가좋아하는 빵 잔뜩 사놓으셨고
일도 일찍 빼먹고 집오셨고

동생까지 일 일찍 끝내고 집에오고

아버지도 일요일에 나랑 놀려고
토요일하루종일 밥안드시고 일 다 처리하셨다


그리고 그날밤
아버지는 내 방에 이불까시고 베개까지 갖다놓으시고는
잠잘자라고 하셨다

나는 방에서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급한일때문에
새벽기차타고 집에 간다했더니
아버지가 꼭 가야되냐며
새벽에 뛰쳐나와서 날붙잡으셨는데
죄송하다고하고
역에 갔다
역에 앉아서 차 기다리는데
눈물이 존나 나오더라.

콧물 존나흘러서
공중전화기에다가 콧물 닦고, 묻히고
의자에도 묻히고
옷에도 닦아보아도
콧물이 줄줄흐르는데
혹시 cctv있나싶어서 두리번거리면서
조용한
촌구석 역에서 혼자 꽥꽥 울었다

나는어젯밤에 너무 마음이아팠다


난아버지사랑한다
그리고아버지가무섭다

고딩때 자학 존나해서
허벅지에 칼질을 여러번해서
허벅지가 보라색 ? 같이 됐는데
그거 엄마가 보고 울던 기억난다
고딩때
집나갔다가 돌아왔었을때였다

여름이었는데
이상하게
선풍기가 저절로 켜졌다가 꺼졌다가 하더라?

그래서 눈떠보니까
엄마가 내방구석에 앉아서
선풍기 틀었다가 껐다가 하며
나를 계속 지키고계시더라.
엄마? 하자마자
난 존나울었다

엄마는 내가 또 어디로 가버릴까봐
밤에 잠안자고 내 옆에서
선풍기 틀어줬다가껐다가 틀어줬다가 하고계신거였다
그때만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존나난다..

가장중요한건가족인데..
나는 그래도서울이 일할곳도 많고여러 기회도많고다양한 볼거리도있어서
서울에 계속있고싶은데
머구 사는 부모님은자꾸내려오라하시니골썩는다
병신이야기다..
지금 내 폰엔
연락처가 10개도안된다.

내가죽어도
장례식에 올 친구 하나없으니
부모님이 더슬프실거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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