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헌혈하다 뒤질뻔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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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01-09 13:25본문
공군 부사관 후보생으로 훈련받던 시절...3주차 인가 접어드니 헌혈차가 왔습니다.헌혈은 선택이었는데, 헌혈하면 게토레이랑 오예스 각각 1개씩 준다는 말에 바로 헌혈하기로 했습니다.차례가 돼서 차에 올라타 왼쪽 팔에서 피를 뽑기 시작했습니다.한 절반가량 피를 뽑았을 즈음..피가 들어있는 팩(?)에서 피가 덩어리지며 굳기 시작했습니다.피뽑는 직원분 말로는 공기가 들어간 것 같다나 뭐라나..그래서 여기서 멈춰놓고, 나머지를 오른팔에서 뽑았습니다.헌혈을 마치고 그들이 약속했던 게토레이랑 오예스를 먹었습니다.그땐 그게 어찌나 고맙던지 차에서 내리며 직원분에게 가볍게 목례를 했습니다.근데 그 목례를 차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교가 봐버렸습니다.튀어오라고 고함을 지르더군요.1초만에 앞에 튀어가서 차렸자세로 서 있으니"니가 민간인이야 새퀴야! 군인은 대가리 숙이는거 아니다!"라고 말하며 엎드리라고 하고 조교는 자리를 잠시 뜨더군요.군기가 아주 바짝 들어있을 때라 양 팔에 지혈이 완전히 되지 않은채로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완벽한 자세로 엎드렸습니다.잠시 뒤 양 팔에 뭔가 뜨뜻해지며 팔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듯 한 느낌이 들더군요.이게 뭐지 싶었지만 대가리 숙여서 팔을 쳐다보면 더 굴러야할 게 뻔하기 때문에 자세를 유지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겁니다.그러곤 헌혈차 직원분(?)이 저를 밀어서 바닥에 눕히고 팔에 밴드같은걸 붙이고 붕대를 감는겁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얼떨떨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뭔 상황인지, 이사람 왜 이러는지 다시 일어나 엎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움직이려하니 몸에 힘도 안들어가고 머리도 너무 어지럽더군요..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 바닥을 언뜻 봤는데 제 양 팔에서 빠져나간 피가ㄷㄷㄷㄷ이래저래 응급조치를 받고 차 안으로 옮겨져 눕게 됐습니다.엎드리라고 지시한 조교가 돌아오고 헌혈차 직원분이 응급조치 내용을 설명해주며 조교한테 쌍욕을 하더군요내용이..."이런 무식한 새퀴야! 헌혈하고 나온 사람한테 이러면 어떻하냐! 너 방금 사람 죽일뻔 했다"뭐 이런식이더군요. 조교는 멘탈 나갔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잠시뒤 훈련대대장이 나와서 뭔일인지 묻더군요.헌혈차 직원분한테 얘기를 듣더니 차에 올라와서 제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내려가 조교한테 또 쌍욕을시전 하며 마대걸레 가져와서 바닥에 피 다 닦으라고 하더군요.근데 그때 피를 흘린 위치가 건물 로비라 바닥이 대리석이었습니다.마대자루로 닦으니 피가 닦인다기보다 바닥에 골고루 퍼지더군요 ㄷㄷㄷ로비가 피바다로;;ㄷㄷ그때는 정말 시키는 것만 하며 생각이란걸 할 여유가 전혀 없었던지라 뭐가뭔지 잘 몰랐는데지나고 생각해보니 참 그때 응급조치 제대로 안됐으면 죽었을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약1. 훈련중 헌혈차 옴2. 왼팔에서 반쯤 뽑다 피가 굳어 오른팔에서 나머지를 뽑음3. 간식먹고 헌혈차서 내리며 직원에게 목례를 함4. 목례를 조교가 봄5. 조교가 엎드리라 함6. 엎드린 뒤 양 팔에서 피가 줄줄 샘7. 과다출혈로 뒤질뻔 함
*요약1. 훈련중 헌혈차 옴2. 왼팔에서 반쯤 뽑다 피가 굳어 오른팔에서 나머지를 뽑음3. 간식먹고 헌혈차서 내리며 직원에게 목례를 함4. 목례를 조교가 봄5. 조교가 엎드리라 함6. 엎드린 뒤 양 팔에서 피가 줄줄 샘7. 과다출혈로 뒤질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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