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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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01-09 13:56본문
오늘은 남친이랑 3학년때 있었던 썰들을 풀어볼려고 해
어.. 썰푸는 진도는 천천히 빼려구...
(이번편은 뭐 그냥 썰들이라기보다 연애담? 그런거ㅋㅋㅋ
1편(http://www.ttking.me.com/122543 )부터 시간순서데로 쭉 이어나갈게ㅋㅋ
지루해도 재밌게봐주면 고마울거같아ㅎ열심히 연재(?)할테니까 끝까지봐줘ㅎㅎ)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나.. ㅋㅋ
우린 2학년때 처음 만나고 3학년 되기 전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야
3학년 때 진짜 재밌게 연애하다가 수능 때문에 잠깐 헤어졌었는데 자꾸 생각나고 안보느니만 못한거 같아서 걍 다시 만났어ㅋㅋㅋ
같이 수능 100일주도 마셨고ㅋㅋㅋㅋㅋ
이때가 진짜 꿀잼이었지ㅋㅋㅋ
그럼 처음부터 갈게ㅋㅋ
3학년이 시작하기 전에 봄방학때 고백받고 진짜 많이 놀았던거 같아
새학기 시작하면 놀시간도 없어질까봐 미리놀아놓자 였지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만나서 우리지역 데이트코스는 거의 다 돌아보고 서울 유명 데이트코스 찾아서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어
이때 돈 엄청 깨졌었는데 ㅋㅋㅋㅋㅋ 세뱃돈 받은것중에 절반넘게 써버려서 엄마한테 또 깨지고ㅋㅋㅋ
하튼 새학기가 시작했어
둘이 공부 열심히 하자고 다짐해서 일요일에만 만나서 스트레스 해소 겸 데이트 짧게 하고
주중에는 맨날 자기전에 스카이프로 떠들고
그러다 늦게자면 다음날 아침에 학교가서 졸고
졸다가 쉬는시간되면 남친 반 찾아가서 서로 통화 안끊어서 늦게잤다고 핑계대고ㅋㅋㅋ(3학년때는 다른반됐어... 옆옆반이었는데 내가 10반 남친이 8반)
시험기간에는 학교를 열어놔서 (항상열려있긴하지만ㅋㅋㅋ) 먹을거 잔뜩 사가지고 우리반가서 책상붙여놓고 같이 공부하고
우리 둘다 이과였는데(지금은 공순이 공돌이ㅋㅋ) 내가 수학을 지지리도 못해서 남친이 알려주는데도 못알아먹어가지고ㅋㅋㅋ 서로 멘탈 깨지고ㅋㅋㅋㅋㅋ
그러면 멘탈 회복을 위해 피자먹으러 갔다오곤 했지
참고로 내가 이과간 이유는 사회 역사엔 젬병이라서...ㅋ시험치면 공부를 했어도 전과목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었거든ㅋㅋㅋㅋ
아 추억돋는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었는데ㅋㅋㅋㅋ
그러다가 수능이 정확히 200일 남았을 때 주말에도 공부를 더 해야할거같은 생각과 함께 불안감이 드는거야...
그래서 며칠인가 더 지나고 남친한테 얘기를 했지
이제 좀만 참자고,대학교는 가야하지 않겠냐고ㅋㅋㅋ
진지빨고 얘기했는데 이시끼는 장난으로 알아먹고ㅋㅋ 막 대학을 가야대? 어디로 가야대? 꿈을 펼칠수 있는대학,
가야대학교! 이지랄떨고 앉아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목소리 키우고 남친어깨 흔들면서
*아니 그지야 진지빨고 얘기좀 해봐~...
했더니 걔는 내신 잘 챙겨놔서 수시로 갈거라고,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된다고 나보고
*(혀돌리면서ㅋㅋㅋ)사실 내가 좀 잘 빨아서 입사로 갈거에요ㅋㅋㅋ 열심히하세요~(ㅁ!ㅊ ㅋㅋㅋㅋㅋ 이런드립은 대체...ㅋㅋ 아마 일상생활 불가능했을듯)
그러면서 계속 장난치길레
홧김에 수능 끝날때까지 보.지말자고 밀쳐내고 왔는데
한 일주일간은 계속 연락도 오고 반에도 자주 찾아오다가 내가 공부해야된다고 잘 안받아주니까 결국엔
[열심히 하고 수능끝나면 웃는 얼굴로 다시보자^^ 힘내~ 화이팅!]
뭐 이런 내용의 문자로 마지막 연락을 받았어
처음에는 되게 맘잡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게 하루 이틀 연락을 안하다 보니까
계속 생각나고 미.친듯이 그리운거야
도서관에서도 공부하다가 생각나면 졸릴때마다 커피마시러 갔던 매점에 가서
항상 앉았던자리 앉고 항상 마셨던 캔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진짜 눈물나게 그립고 생각나고 해서 열흘인가만에
문자로 점심시간에 잠깐 나 고백받았던자리로 오라고
그러고나서 내가 다시 고백했어ㅋㅋㅋㅠㅠ
거의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너없으면 안될거같다고, 미안한데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걔가 말없이 안아줬다가
내가 계속 훌쩍거리니까 얼굴보면서 진지하게
*너는 가슴이 작아서 안아줄때 되게 편하다…토렌트킹스트 www.ttking.me.comㅋㅋㅋㅋㅋㅋ이새끼는 도대체 정말 제대로 된 진지한구석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울면서 실실 쪼개니까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데ㅋㅋ 난 털많은 여자 별로더라.. 넌 꼭 제모하고다녀 털 안삐져나오게
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매력넘치는 넘이야
그러고나서 한동안 별탈없이 지내다가
대망의 100일! 수능 D-101이 되었어
남친이 먼저 어필해왔지ㅋㅋㅋ D-100일날 먹을 술 사놨다고ㅋㅋㅋㅋㅋ (어떻게 샀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야ㄷㄷ)
나는 아빠한테 수능 100일전이니까 마지막으로 친구들하고 놀게 딱 하루만 집좀 비워달라고 졸랐어ㅋㅋㅋㅋ(울아빠는 쿨하니까ㅋㅋ)
어짜피 할머니댁이 차타고 10분거리여서 오늘 거기서 자고 오라고
엄마는 자기전까지 살아있는지 주기적으로 전화만 하라하시고(술마실줄 알았나봄ㅋㅋㅋㅋㅋ)
D-100일 학교 끝나고 집에오니까 안계시더라ㅋㅋㅋ
나는 친오빠 한명 있는데 대학가서 일찍 분가해가지고 완전 우리세상이었지ㅋㅋㅋ
나는 남친한테 전화로 옷갈아입고 마실거(ㅋㅋ)랑 잠옷교복 챙겨오라고하고 치킨한마리 시켜놓고
혹시 안주가 부족할까봐 오징어*콩이랑 육포 두봉지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아ㅠㅠ 진짜 육포 개맛있어ㅠㅋㅋㅋㅋㅋ)
드디어 초인종이 울리고 남친이 들어왔는데
뭔 쿨피스 큰거를 네팩이나 사왔더라?ㅋㅋㅋㅋ
보니까 엄빠한테 술인거 안들킬라고 쿨피스는 다 마셔버리고 팩만 씻어서 거기다 담아온거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잔머리는 아주 아인슈타인급이얔ㅋㅋㅋㅋ
소주 두 병 맥주 세캔 이었다는데
나는 원래 술 잘 못마시거든
보통 어릴때 아빠가 아빠친구분들이나 아는사람 와서 술마시면 옆에서 한잔정도 받아마시잖아ㅋㅋㅋ
우리 친오빠는 그거 받아마시고 맛있다고 한잔 더달라그러는데ㅋㅋㅋㅋ
나는 그거마시고 얼굴 빨개져서 일찍 자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랬어ㅋㅋㅋ
뭐 그건 그렇고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전에 남친이
우리 술마시는 모습 찍어서 남기면 재밌을거같지 않냐그러면서
쿨피스봉지에서 카메라랑 미니삼각대를 주섬주섬 꺼내서 조립하더니 에어컨 위에 올려놓고
일분에 한장씩 촬영되는건데 내일 학교갔다와서 확인해보자며 각도맞추고 세팅을 해놨지ㅋㅋㅋ
치킨은 정확하게 카메라 설치 다하니까 오더라ㅋㅋㅋ
그리고 혹시 다음날 아침 못일어 날때를 대비해서 폰알람 설정해놓고 스피커에다가 연결해놨었다ㅋㅋㅋㅋㅋㅋ
이제 준비도 다 됐겠다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서로 반 애들 뒷담으로 시작해서
과목별 선생님 평가, 학교얘기, 성적얘기, 대학얘기까지 가서 우리오빠 지거국간거랑 애기하다가 가족사도 나오고ㅋㅋㅋ
진짜 별거 다얘기 했다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전화는 베란다로 나가서 애들때매 시끄러워서 잠깐 베란다로 나왔다고 뻥깠었는데ㅋㅋㅋ
엄마는 걍 페이스조절만 잘하라고 하고 내일 학교 늦지말라고만 하심ㅋㅋ
치킨은 다리 날개같이 똑같은 두조각 있는거는 각자 하나씩 먹고 한조각씩 있는거는 내가 다먹었어ㅋㅋㅋ
술은 내가 맥주 한캔 반(쿨피스 한팩)하고 소주 반병(쿨피스 반팩)정도 먹은거 같은데 남친이 남은거 다마신듯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아까 사둔 육포봉지 뜯다가 그 뒤로 필름 끊겼던거 같은데
일어날때는 내 침대에서 편안하게 자고있더라ㅋㅋㅋㅋㅋ
나중에 사진 찍힌거 확인해보니까 나 필름 끊기고 나서 남친이 날 들어서 침대에 갖다놓고 이불도 덮어주고 나와서
자기는 쇼파에서 져지덮고 자는데ㅋㅋㅋ
아 이때 폭풍감동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래도 나 필름 끊기고 나서 안덮쳤네?ㅋㅋㅋ
*어 너는 가슴이 작아서 별로 안꼴려ㅋㅋㅋㅋㅋㅋㅋ아직 어린애다 어린애ㅋㅋㅋㅋㅋ
C8놈이 끝까지 이런다니까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거실은 완전 난장판에 카메라는 배터리 나가있고ㅋㅋㅋ
남친은 쇼파에서 떨어졌는지 바닥에서 자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날때는 알람시간보다 20분인가 일찍 저절로 눈이 떠진거 같에ㅋㅋㅋㅋ
남친 깨워서 먼저 씻으라 하고 나는 어제 먹다 남은거랑 육포 뜯다만거ㅋㅋㅋ 치킨뼈 등등 다 치우고 청소하고나서
엄마한테 생존신고하고 학교 안늦게 간다하고
아침밥으로는 남친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얘가 유일하게 잘하는 라면이나 끓이라고 시켜놓고ㅋㅋㅋㅋ
나는 씻고 나와서 같이 라면먹고 학교갔어ㅋㅋㅋ
학교갈준비를 둘이 같이 하니까 확실히 늦어지더라고ㅋㅋ 그래서 택시불러서 반반 내고 늦을똥말똥 들어갔지ㅋㅋㅋ
그때가 수요일이었던거 같은데.. 수요일 1교시는 자습이라 학생부가 허술해서ㅋㅋㅋㅋㅋ
살짝 늦었는데 안들키고 들어간거 같에ㅋㅋㅋ
어.. 아쉽게도 이번 썰은 여기까지야ㅋㅋㅋ
어.. 썰푸는 진도는 천천히 빼려구...
(이번편은 뭐 그냥 썰들이라기보다 연애담? 그런거ㅋㅋㅋ
1편(http://www.ttking.me.com/122543 )부터 시간순서데로 쭉 이어나갈게ㅋㅋ
지루해도 재밌게봐주면 고마울거같아ㅎ열심히 연재(?)할테니까 끝까지봐줘ㅎㅎ)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나.. ㅋㅋ
우린 2학년때 처음 만나고 3학년 되기 전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야
3학년 때 진짜 재밌게 연애하다가 수능 때문에 잠깐 헤어졌었는데 자꾸 생각나고 안보느니만 못한거 같아서 걍 다시 만났어ㅋㅋㅋ
같이 수능 100일주도 마셨고ㅋㅋㅋㅋㅋ
이때가 진짜 꿀잼이었지ㅋㅋㅋ
그럼 처음부터 갈게ㅋㅋ
3학년이 시작하기 전에 봄방학때 고백받고 진짜 많이 놀았던거 같아
새학기 시작하면 놀시간도 없어질까봐 미리놀아놓자 였지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만나서 우리지역 데이트코스는 거의 다 돌아보고 서울 유명 데이트코스 찾아서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어
이때 돈 엄청 깨졌었는데 ㅋㅋㅋㅋㅋ 세뱃돈 받은것중에 절반넘게 써버려서 엄마한테 또 깨지고ㅋㅋㅋ
하튼 새학기가 시작했어
둘이 공부 열심히 하자고 다짐해서 일요일에만 만나서 스트레스 해소 겸 데이트 짧게 하고
주중에는 맨날 자기전에 스카이프로 떠들고
그러다 늦게자면 다음날 아침에 학교가서 졸고
졸다가 쉬는시간되면 남친 반 찾아가서 서로 통화 안끊어서 늦게잤다고 핑계대고ㅋㅋㅋ(3학년때는 다른반됐어... 옆옆반이었는데 내가 10반 남친이 8반)
시험기간에는 학교를 열어놔서 (항상열려있긴하지만ㅋㅋㅋ) 먹을거 잔뜩 사가지고 우리반가서 책상붙여놓고 같이 공부하고
우리 둘다 이과였는데(지금은 공순이 공돌이ㅋㅋ) 내가 수학을 지지리도 못해서 남친이 알려주는데도 못알아먹어가지고ㅋㅋㅋ 서로 멘탈 깨지고ㅋㅋㅋㅋㅋ
그러면 멘탈 회복을 위해 피자먹으러 갔다오곤 했지
참고로 내가 이과간 이유는 사회 역사엔 젬병이라서...ㅋ시험치면 공부를 했어도 전과목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었거든ㅋㅋㅋㅋ
아 추억돋는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었는데ㅋㅋㅋㅋ
그러다가 수능이 정확히 200일 남았을 때 주말에도 공부를 더 해야할거같은 생각과 함께 불안감이 드는거야...
그래서 며칠인가 더 지나고 남친한테 얘기를 했지
이제 좀만 참자고,대학교는 가야하지 않겠냐고ㅋㅋㅋ
진지빨고 얘기했는데 이시끼는 장난으로 알아먹고ㅋㅋ 막 대학을 가야대? 어디로 가야대? 꿈을 펼칠수 있는대학,
가야대학교! 이지랄떨고 앉아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목소리 키우고 남친어깨 흔들면서
*아니 그지야 진지빨고 얘기좀 해봐~...
했더니 걔는 내신 잘 챙겨놔서 수시로 갈거라고,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된다고 나보고
*(혀돌리면서ㅋㅋㅋ)사실 내가 좀 잘 빨아서 입사로 갈거에요ㅋㅋㅋ 열심히하세요~(ㅁ!ㅊ ㅋㅋㅋㅋㅋ 이런드립은 대체...ㅋㅋ 아마 일상생활 불가능했을듯)
그러면서 계속 장난치길레
홧김에 수능 끝날때까지 보.지말자고 밀쳐내고 왔는데
한 일주일간은 계속 연락도 오고 반에도 자주 찾아오다가 내가 공부해야된다고 잘 안받아주니까 결국엔
[열심히 하고 수능끝나면 웃는 얼굴로 다시보자^^ 힘내~ 화이팅!]
뭐 이런 내용의 문자로 마지막 연락을 받았어
처음에는 되게 맘잡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게 하루 이틀 연락을 안하다 보니까
계속 생각나고 미.친듯이 그리운거야
도서관에서도 공부하다가 생각나면 졸릴때마다 커피마시러 갔던 매점에 가서
항상 앉았던자리 앉고 항상 마셨던 캔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진짜 눈물나게 그립고 생각나고 해서 열흘인가만에
문자로 점심시간에 잠깐 나 고백받았던자리로 오라고
그러고나서 내가 다시 고백했어ㅋㅋㅋㅠㅠ
거의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너없으면 안될거같다고, 미안한데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걔가 말없이 안아줬다가
내가 계속 훌쩍거리니까 얼굴보면서 진지하게
*너는 가슴이 작아서 안아줄때 되게 편하다…토렌트킹스트 www.ttking.me.comㅋㅋㅋㅋㅋㅋ이새끼는 도대체 정말 제대로 된 진지한구석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울면서 실실 쪼개니까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데ㅋㅋ 난 털많은 여자 별로더라.. 넌 꼭 제모하고다녀 털 안삐져나오게
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매력넘치는 넘이야
그러고나서 한동안 별탈없이 지내다가
대망의 100일! 수능 D-101이 되었어
남친이 먼저 어필해왔지ㅋㅋㅋ D-100일날 먹을 술 사놨다고ㅋㅋㅋㅋㅋ (어떻게 샀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야ㄷㄷ)
나는 아빠한테 수능 100일전이니까 마지막으로 친구들하고 놀게 딱 하루만 집좀 비워달라고 졸랐어ㅋㅋㅋㅋ(울아빠는 쿨하니까ㅋㅋ)
어짜피 할머니댁이 차타고 10분거리여서 오늘 거기서 자고 오라고
엄마는 자기전까지 살아있는지 주기적으로 전화만 하라하시고(술마실줄 알았나봄ㅋㅋㅋㅋㅋ)
D-100일 학교 끝나고 집에오니까 안계시더라ㅋㅋㅋ
나는 친오빠 한명 있는데 대학가서 일찍 분가해가지고 완전 우리세상이었지ㅋㅋㅋ
나는 남친한테 전화로 옷갈아입고 마실거(ㅋㅋ)랑 잠옷교복 챙겨오라고하고 치킨한마리 시켜놓고
혹시 안주가 부족할까봐 오징어*콩이랑 육포 두봉지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아ㅠㅠ 진짜 육포 개맛있어ㅠㅋㅋㅋㅋㅋ)
드디어 초인종이 울리고 남친이 들어왔는데
뭔 쿨피스 큰거를 네팩이나 사왔더라?ㅋㅋㅋㅋ
보니까 엄빠한테 술인거 안들킬라고 쿨피스는 다 마셔버리고 팩만 씻어서 거기다 담아온거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잔머리는 아주 아인슈타인급이얔ㅋㅋㅋㅋ
소주 두 병 맥주 세캔 이었다는데
나는 원래 술 잘 못마시거든
보통 어릴때 아빠가 아빠친구분들이나 아는사람 와서 술마시면 옆에서 한잔정도 받아마시잖아ㅋㅋㅋ
우리 친오빠는 그거 받아마시고 맛있다고 한잔 더달라그러는데ㅋㅋㅋㅋ
나는 그거마시고 얼굴 빨개져서 일찍 자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랬어ㅋㅋㅋ
뭐 그건 그렇고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전에 남친이
우리 술마시는 모습 찍어서 남기면 재밌을거같지 않냐그러면서
쿨피스봉지에서 카메라랑 미니삼각대를 주섬주섬 꺼내서 조립하더니 에어컨 위에 올려놓고
일분에 한장씩 촬영되는건데 내일 학교갔다와서 확인해보자며 각도맞추고 세팅을 해놨지ㅋㅋㅋ
치킨은 정확하게 카메라 설치 다하니까 오더라ㅋㅋㅋ
그리고 혹시 다음날 아침 못일어 날때를 대비해서 폰알람 설정해놓고 스피커에다가 연결해놨었다ㅋㅋㅋㅋㅋㅋ
이제 준비도 다 됐겠다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서로 반 애들 뒷담으로 시작해서
과목별 선생님 평가, 학교얘기, 성적얘기, 대학얘기까지 가서 우리오빠 지거국간거랑 애기하다가 가족사도 나오고ㅋㅋㅋ
진짜 별거 다얘기 했다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전화는 베란다로 나가서 애들때매 시끄러워서 잠깐 베란다로 나왔다고 뻥깠었는데ㅋㅋㅋ
엄마는 걍 페이스조절만 잘하라고 하고 내일 학교 늦지말라고만 하심ㅋㅋ
치킨은 다리 날개같이 똑같은 두조각 있는거는 각자 하나씩 먹고 한조각씩 있는거는 내가 다먹었어ㅋㅋㅋ
술은 내가 맥주 한캔 반(쿨피스 한팩)하고 소주 반병(쿨피스 반팩)정도 먹은거 같은데 남친이 남은거 다마신듯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아까 사둔 육포봉지 뜯다가 그 뒤로 필름 끊겼던거 같은데
일어날때는 내 침대에서 편안하게 자고있더라ㅋㅋㅋㅋㅋ
나중에 사진 찍힌거 확인해보니까 나 필름 끊기고 나서 남친이 날 들어서 침대에 갖다놓고 이불도 덮어주고 나와서
자기는 쇼파에서 져지덮고 자는데ㅋㅋㅋ
아 이때 폭풍감동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래도 나 필름 끊기고 나서 안덮쳤네?ㅋㅋㅋ
*어 너는 가슴이 작아서 별로 안꼴려ㅋㅋㅋㅋㅋㅋㅋ아직 어린애다 어린애ㅋㅋㅋㅋㅋ
C8놈이 끝까지 이런다니까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거실은 완전 난장판에 카메라는 배터리 나가있고ㅋㅋㅋ
남친은 쇼파에서 떨어졌는지 바닥에서 자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날때는 알람시간보다 20분인가 일찍 저절로 눈이 떠진거 같에ㅋㅋㅋㅋ
남친 깨워서 먼저 씻으라 하고 나는 어제 먹다 남은거랑 육포 뜯다만거ㅋㅋㅋ 치킨뼈 등등 다 치우고 청소하고나서
엄마한테 생존신고하고 학교 안늦게 간다하고
아침밥으로는 남친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얘가 유일하게 잘하는 라면이나 끓이라고 시켜놓고ㅋㅋㅋㅋ
나는 씻고 나와서 같이 라면먹고 학교갔어ㅋㅋㅋ
학교갈준비를 둘이 같이 하니까 확실히 늦어지더라고ㅋㅋ 그래서 택시불러서 반반 내고 늦을똥말똥 들어갔지ㅋㅋㅋ
그때가 수요일이었던거 같은데.. 수요일 1교시는 자습이라 학생부가 허술해서ㅋㅋㅋㅋㅋ
살짝 늦었는데 안들키고 들어간거 같에ㅋㅋㅋ
어.. 아쉽게도 이번 썰은 여기까지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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