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군번이다. 군생활 졸라 꼬인 썰 푼다.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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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0-01-07 12:36본문
입대한지도 벌써 시발 14년 되었네. 시간 빠르고 벌써 30대 중반이다. 요즘 비가 병역특혜니 뭐니 하면서 비판받고 있는데... 문득 나의 군생활을 생각하니 존나 열받긴 하다. 99년 5월6일.. 모두다 그렇듯이 아침부터 훈련소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난 논산훈련소에 입소를 하게 되었다. 내가 성악을 전공했고 당시 21살이지만 운전면허가 있어서 보통 주특기를 가지고 간다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지.. 그것도 최신식이라고 불리는 27연대 (아마 맞지 싶다.) 당시 논산훈련소는 신막사와 구막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후반기교육을 받는 이등병이 있는곳이 신막사였다. 나의 군생활이 잘풀리는 싶은가보다 하고 나름 모범적인 훈련병생활 을 하고 있을때 화생방과 야간훈련을 앞둔 이틀전이었다. 당시 논산에는 전염병 이질이 돌고 있었는데 물도 찬물 못먹게 하고 아무튼 최악이었다. 화생방, 야간훈련 당일... 화생방이 끝나고 내 몸상태가 존나 이상한거야. 오바이트하고 열도 나고.. 난 화생방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이론교육 받을 시간에 갑자기 오바이트를 하게 되고 난 의무대에 실려갔지.. 시발 이질에 걸린거야. 이질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나는 격리조치를 받게 되고 주요훈련중 하나인 야간행군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렇게 격리조치를 받고 일주일간 입원후 퇴원했지.. 돌아오니 다른 동기들은 이제 퇴소하더라. 시발 그런데 나는 중대 대기였다.. 뭔소린지 싶어 보니 주요훈련하지 못해 유급처리되었고 훈련병 생활을 2주더해야 한다는거야. 그리고 또 하나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 내 주특기가 헌병으로 결정되어 헌병학교로 가게 되었는데 그 주특기가 사라졌다는거야 ㅋㅋㅋ 그렇게 나는 25연대 (당시 논산 막사중 제일 최악이었음)로 가게되었지. 훈련병때 화생방을 두번하고... 야간행군도 잘 마쳤다. 그리고 퇴소식전날 소대장이 하는말.. "너가 우리 소대에서 제일 꼬인것 같다."라고 하고 21사단으로 가게되었다고 하는거야. 당시는 21사단이 뭔지 몰랐는데.. ㅡㅡ; 그리고는 조교들이 하는말 "휴.. 너는 특공열차 타겠네..." 특공열차는 논산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병 호송열차인데 제일 끝 13호차를 말한다. 제일 마지막에 내리게 되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고 보통 강원도로 간다.. 어쨌든 나는 13호차를 탔고 서울 용산역에 내렸다. 용산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고 다시 버스를 타고 춘천 102보충대에 내리게 되었지. 여기까지 하루걸렸다. 102보충대에 내리고 하루 머물고 바로 소양강으로 육공트럭 (2 2/1차)을 타고 갔다... 거기서 다시 군용배를 타고 강원도 양구에 내렸고.. 다시 육공트럭을 타고 21사단 보충대에 내렸다. 또 하루 걸렸지.. 그러고 보니 시발 이게 심상치 않은거야. 무슨 자대배치를 받는데 이틀이상이나 걸리냐고... 그렇게.. 보충대에서 이틀간 머물렀는데 보니까 보충대에 군악대가 있는거야.. 처음에 말했듯이 난 성악전공을 했었어. 그렇게... 마지막 발악을 해보자고 면담신청을 하게 되었고.. 군악대장에게 테스트를 받았지. 시발 노래 다듣고 한다는 말이 군악대는 성악전공이 TO가 한명인데 지금 있다면서 악기를 다뤄야 한다고 하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피아노 좀치고 기타좀 치고.. 이런소리 하니까 트럼펫, 섹소폰 불줄아냐 ㅡㅡ;; 못분다고 하니 시발 튕기네 ㅋㅋㅋ 그렇게 해서 나는 사단보충대에서 또 육공트럭을 타고 21사단 63연대본부로 가게되었다. 가면서 인솔장교한테 혼날것을 각오하고 왜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냐고 물었는데 니 주특기가 사라져서 대기자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연대본부 도착하고 GOP 체험이라고 하여 65연대가 근무하는 GOP에 가서 근무서고... 또 66연대가 있는 펀치볼에 가서 4땅굴 보고 ... 5월6일 입대해서 7월 15일인가 자대배치를 받았지.. 자대배치받고 시발 존나 갈굼당했는데 첫번째는 내 활동복이 당시 신형 (남색 활동복)이었어. 그런데 자대에는 나보다 입대가 늦은놈이 먼저 자대왔는데 활동 복이 주황색인거야 ㅋㅋ 그래서 존나 갈굼당하고 모두 춘천102보로 입소하고 21사단 신교대에서 훈련을 받고 왔는데 생뚱맞게 논산이니 동기도 없고.. 존나 갈굼 당하고... 이후에도 존나 길어질듯 한데.. 군대서 난 발수술도 했다.. 시발... 발의 뼈를 잘라내었어.. 일병 3호봉때 대공근무서고 내려오다가 아이젠이 말뚝에 걸려서 5미터 절벽밑으로 추락했었지.. 그 이후에 발이 이상하게 되어서.. 일병5호봉때 후송가서 수술했다... 아무튼 개병신같은 군생활... 풀린 케이스가 딱 두가지인데.... 그건바로 발 수술해서 유격훈련 열외한것이랑 기관총 K-3 사수가 된것이다. 기관총사수는 분대장이 못되는 대신에 훈련할때 존나 짱박히기 좋아서 좋아 ㅋㅋㅋ 무조건 최고 높은 거점만 사수하면 장땡이임. 어쨌든 발수술한곳은 제대한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시큰거리고... 병신 다되었음. 제대할때도 시발 동기 없고 모두 훈련 나가있을 시간에 제대 ㅡㅡ;; 환송도 못한 병신같은 군생활... 마지막으로 21사단은 백두산 부대인데.. 삼백부대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곳이야. 백골, 백마, 백두산 내가 군생활할때 제일 추웠을때가 -27.8도 제일 더웠을때가 38.8도다. 미친곳이야 한마디로... 그때 대구 살았는데 휴가 나오며 11시간 정도 걸려서 집에 도착하는.... 개같은곳. 제대하면 그쪽으로 침도 안뱉는다는곳. 그런데 최근에 양구가 엄청 발전했더군.. 한번 가보고 싶긴하다. 세줄요약 1. 양구 존나 사람살데 못됨2. 군대가서 발 병신됨3. 그런데 양구 좀 그리움 ㅋㅋ 인제(2,12사단) 가면 언제오나 원통(2사단)해서 못살겠네 그래도 양구(21사단)보단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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