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내린배에서 만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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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0-01-09 14:00본문
누나랑은 대화만 나눈 사이고 얼굴도 서로 사진으로만 알아
알게 된 계기는 돛단배 어플이고
반 년 연락하다 그 누나가 그냥 카톡을 탈퇴했는데
난 그 누나를 너무 좋아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도 해봤어
내가 만나려는 이유는 딱 한 가지야
사랑한다 말했던 건 진심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이제 다른 여자를 만나겠다고
누나는 가명으로 혜주라고 할 게
혜주누난 대화만으로 알 수 있을 만큼단순하고 멍청했어
멀티플레이를 못 한다고 항상 그랬는데
그게 진짠진 나도 모르지 근데 대화할 땐 항상
방에 들어와서 나가질 않았어 끝나거나 끝내고 싶을 때까지
그런 순수한 모습도 좋았는데 내가 진짜 좋아했던 건그 누나 특유의 드립이 참 좋았어
내가 한 번 키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나:누나 키가 몇이야
혜주:내 키는 왜
나:일단 말해 봐
혜주:180(눈 반짝 이모티콘)
나:똑바로
혜주:162
나:내가 이겼어
혜주:너보다 강동원이 더 커
나:우와 키가 186이래
혜주:우와 뭐 먹었대
나:근데 너무 크다
혜주:난 언제 그렇게 크지
이런 드립을 수도 없이 하더라
나:(강아지 사진)
나:고양이 귀엽지
혜주:눈 장식이야?
이랬던 적도 있고
저번에 내가 무슨 음식을 먹고 자랑했는데
혜주:내 거는 어디 있어
나:물론 누나 것도 준비했지
나:다음 생에
혜주:다음 생에라도 있는 게 어디야
나:누나 나랑 결혼해
혜주:그래 좋아
나:진짜로?
혜주:다음 생에 ^^;
장난인지 진심인지 나중에 남편이 출장가면
딴 남자 막 만날 거냐고 묻는데 그거 완전 꿀 아니냐면서
이 누나는 생각하는 초점이 되게 특이하더라
코빅 사망토론을 보고 20년이 바로 흐르는 대신
100억이 생기는 약이 있다면 먹을 것이냐
이걸 누나한테 물었는데
나는 절대 먹을 생각이 없었어 너희 생각은 어때?
그 누나는
그런 약이 있다면 당장 먹겠다고 100억이면
완전 꿈의 돈이라면서
내가 20년이 흐르면 누난 40살인데
그럼 누나 청춘도 다 사라진다고
그런데도 먹겠냐니까
40살엔 청춘이 없냐더라 자긴 무조건 먹겠다고
진짜 많은 얘기들 했었는데
이런 추억팔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게다가
그냥 어플에서 대화한 내용인데
왜 다른 사람들한테 썰을 푸는지 의아할 수도 있고
근데 이렇게 글을 남겨서 지금 다짐을 꼭 해 두려고
누나를 꼭 찾아갈 거야
이름도 많이 쓰는 이름이 아니고
어디 사는지 나이 얼굴도 대충 아니까
날 무서워할까? 그 누나가
딱 한 번 진지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야
처음엔 물론 안 진지했지 내가 계속 물으니
그 때서야 진지하게 대답했어
"진심으로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
너랑 고작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어쩔 땐
한없이 어려보이고 아무튼
남자로 생각이 안 돼"
나:내가 살면서 누나 같은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혜주:아니 나랑 완전히 다른 여자를 만나
나:왜?
혜주:그래야 내 생각이 안 날 거 아냐
이 전에 다른 여자랑 사귀면서
누나 생각을 한다 이런 대화가 있었어
내가 한없이 어려보인다고 그랬는데
날 한 번도 애 취급한 적이 없어 항상
같은 눈높이였고 어쩔 땐 내가 더 어른스럽더라
꼭 만나고 싶어 생각도 많이 나고
대화 내용을 아직도 못 지우고 있어
그 누나는 대학가서 잘 살고 있는데
나만 너무 한심한 거 아닌가 싶어
아래에서 어떤 누나 썰을 읽으니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이긴 거라고 대충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건 현실에서만 가능한가 봐 분명
어플에서 만난 사람인데 이렇게 집착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단 생각도 들어 근데
난 그 누나를 만나서 무슨 일이 있든
그 때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진짜 중2병같고 그런데
그렇다고 만나고 나서 죽어도 된단 건 아니고
내가 대학가서 누가 작업걸면 결혼할 남자 있다고 하랬는데
잘 지키고 있을까?
이 누나랑 만나도 괜찮을까?
물론 내 입장이 아니고 누나 입장에서
내가 민경훈을 되게 좋아하는데
민경훈 노래 가사 중에
사랑해란 단어는 시간으로 지워질 수가 없다고
나 존나 중2병 같긴 한데
미안 재밌게 볼 내용도 아닌데
읽어줘서 고마워
두서도 없는 글이네..
알게 된 계기는 돛단배 어플이고
반 년 연락하다 그 누나가 그냥 카톡을 탈퇴했는데
난 그 누나를 너무 좋아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도 해봤어
내가 만나려는 이유는 딱 한 가지야
사랑한다 말했던 건 진심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이제 다른 여자를 만나겠다고
누나는 가명으로 혜주라고 할 게
혜주누난 대화만으로 알 수 있을 만큼단순하고 멍청했어
멀티플레이를 못 한다고 항상 그랬는데
그게 진짠진 나도 모르지 근데 대화할 땐 항상
방에 들어와서 나가질 않았어 끝나거나 끝내고 싶을 때까지
그런 순수한 모습도 좋았는데 내가 진짜 좋아했던 건그 누나 특유의 드립이 참 좋았어
내가 한 번 키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나:누나 키가 몇이야
혜주:내 키는 왜
나:일단 말해 봐
혜주:180(눈 반짝 이모티콘)
나:똑바로
혜주:162
나:내가 이겼어
혜주:너보다 강동원이 더 커
나:우와 키가 186이래
혜주:우와 뭐 먹었대
나:근데 너무 크다
혜주:난 언제 그렇게 크지
이런 드립을 수도 없이 하더라
나:(강아지 사진)
나:고양이 귀엽지
혜주:눈 장식이야?
이랬던 적도 있고
저번에 내가 무슨 음식을 먹고 자랑했는데
혜주:내 거는 어디 있어
나:물론 누나 것도 준비했지
나:다음 생에
혜주:다음 생에라도 있는 게 어디야
나:누나 나랑 결혼해
혜주:그래 좋아
나:진짜로?
혜주:다음 생에 ^^;
장난인지 진심인지 나중에 남편이 출장가면
딴 남자 막 만날 거냐고 묻는데 그거 완전 꿀 아니냐면서
이 누나는 생각하는 초점이 되게 특이하더라
코빅 사망토론을 보고 20년이 바로 흐르는 대신
100억이 생기는 약이 있다면 먹을 것이냐
이걸 누나한테 물었는데
나는 절대 먹을 생각이 없었어 너희 생각은 어때?
그 누나는
그런 약이 있다면 당장 먹겠다고 100억이면
완전 꿈의 돈이라면서
내가 20년이 흐르면 누난 40살인데
그럼 누나 청춘도 다 사라진다고
그런데도 먹겠냐니까
40살엔 청춘이 없냐더라 자긴 무조건 먹겠다고
진짜 많은 얘기들 했었는데
이런 추억팔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게다가
그냥 어플에서 대화한 내용인데
왜 다른 사람들한테 썰을 푸는지 의아할 수도 있고
근데 이렇게 글을 남겨서 지금 다짐을 꼭 해 두려고
누나를 꼭 찾아갈 거야
이름도 많이 쓰는 이름이 아니고
어디 사는지 나이 얼굴도 대충 아니까
날 무서워할까? 그 누나가
딱 한 번 진지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야
처음엔 물론 안 진지했지 내가 계속 물으니
그 때서야 진지하게 대답했어
"진심으로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
너랑 고작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어쩔 땐
한없이 어려보이고 아무튼
남자로 생각이 안 돼"
나:내가 살면서 누나 같은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혜주:아니 나랑 완전히 다른 여자를 만나
나:왜?
혜주:그래야 내 생각이 안 날 거 아냐
이 전에 다른 여자랑 사귀면서
누나 생각을 한다 이런 대화가 있었어
내가 한없이 어려보인다고 그랬는데
날 한 번도 애 취급한 적이 없어 항상
같은 눈높이였고 어쩔 땐 내가 더 어른스럽더라
꼭 만나고 싶어 생각도 많이 나고
대화 내용을 아직도 못 지우고 있어
그 누나는 대학가서 잘 살고 있는데
나만 너무 한심한 거 아닌가 싶어
아래에서 어떤 누나 썰을 읽으니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이긴 거라고 대충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건 현실에서만 가능한가 봐 분명
어플에서 만난 사람인데 이렇게 집착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단 생각도 들어 근데
난 그 누나를 만나서 무슨 일이 있든
그 때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진짜 중2병같고 그런데
그렇다고 만나고 나서 죽어도 된단 건 아니고
내가 대학가서 누가 작업걸면 결혼할 남자 있다고 하랬는데
잘 지키고 있을까?
이 누나랑 만나도 괜찮을까?
물론 내 입장이 아니고 누나 입장에서
내가 민경훈을 되게 좋아하는데
민경훈 노래 가사 중에
사랑해란 단어는 시간으로 지워질 수가 없다고
나 존나 중2병 같긴 한데
미안 재밌게 볼 내용도 아닌데
읽어줘서 고마워
두서도 없는 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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