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오늘 너무 후회스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20-01-09 14:01본문
나이가 적당히 있는지라 반말 할께.
몇 년 전 이혼을 했어. 아무것도 모를 때 둘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한게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됬어. 결정적인건 내 잘못이었고, 거기에 대처를 못한건 우리 부모님이었고.
이혼하고 이렇게 사는 마당에 전 부인의 흠을 잡고 싶진 않어.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 자살도 시도했었어. 애가 보고싶을때마다 우울증에 울기도 하고...
가끔 처가쪽으로 가서 딸을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딸이랑 펑펑 울었어.
하지만 전 부인과는 서먹하니...제대로 이야기도 못 하고 헤어졌지.
그리고 오늘, 내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어.
근데 난 딸이 어떻게 큰지도 모르고...보고싶어 하면서 이렇게 야근하고 있다.
큰 맘먹고 아이엄마에게 메일을 썼어. 딸 소식을 알려달라고.
답은 안 올 것 같아.
난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애 낳은 직후로 돌아가고 싶어.
더 잘해주고, 더 열심히 살고 싶어.
물론 아이엄마는 나를 만나기 전으로 가고 싶겠지만......
서영아, 너무 보고싶다.
못난 아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