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다리' 마포대교 갔다온 sul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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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0-01-07 12:48본문
요즘 일도 안풀리고,
결혼까지 생각한 여친이랑 헤어진 후,
크리스마스도 집에서 보내며
그렇게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데
'자살다리' 로 유명한 마포대교가 문득 떠오르더라.
자살..
문득, 그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뭘 봤을까.
그런 궁금한 마음에 마포대교를 가 봤어.
생명의 다리..
오죽했으면 이런 것 까지 생겼을까 싶더라.
오늘 진짜 추웠던 건 나가본 게이들은 알거야.
얼음이 둥둥둥...
물에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체온 뺏기고
저체온증이나 심장마비로 노쨩 계신 곳으로 가겠지.
그렇게 둘러보는데
왜, 사람 지나가면 글자에 불 들어오는 거 있잖아,
난간에 설치한 거.
그게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더라.
뭐 이런건데..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더라.
모르지 뭐, 더 늦은 밤에 가면 불 들어오는게 더 잘 보일지.
'이런거구나..' 하면서 중간에 전망대? 비슷한 데가 있길레 가 봤지.
누군가 낙서해놓지 않았을까~ 했는데 역시나.
이런 류의 낙서들이 즐비하더라.
'이게 단가...' 싶은 아쉬운 마음에 집에 가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뭔가 눈에 번쩍 뜨이는 낙서.
호옹이!?!?!?!?!?
일게이들 여기도 왔었노?????
일게이들만이 알 수 있는 친근한 낙서에 절로 웃음이 나오면서
'아! 내가 혼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과
'그동안 내가 했던 고민들은 뭔가, 그냥 웃으면서 털어내자'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마구 솟아나기..
는 개뿔.
키득거리면서
'얼른 사진찍어서 일베에 올려야지'
집에 오자마자 보일러 틀고
귤 까먹으면서 일베에 글 올리는 중.
고민이고 개나발이고 그냥 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법인데 뭘.
일게이들, 연말 마무리 잘 해라.
ps-일게이들은 마포대교 가서 자살할 생각 말어, 갔다가 낙서 보고 댓글 달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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