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짝사랑 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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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36회 작성일 20-01-09 14:22본문
4편http://www.ttking.me.com/131923
"왜 스토커래? 아 좆됬네! ㅋㅋ"
하면서 애써 태연한척 했다
내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그아이한테 몽쉘 준게 걔 친구들한테 다 소문이 났고
그아이 친구 몇명이 내가 청소시간, 급식시간에 그아이를 본다는걸 알고 있더라
아니 쫌 어이없는게 내가 청소시간에
그아이를 보러 세탁실에 간게 10번도 안되고
청소할때 걸레 필요한 애들은 맨날 세탁실에 가서 그아이를 보는데
왜 날 스토커 취급하지?
그리고 급식실에서도 몇번이나 봤다고 10번도 못봤는데 슈바 ㅋㅋㅋ
근데 그아이 친구들이 어떻게 다 알고 있는거지?
소문이란게 무섭더라;
아무튼
걔 입장에서는 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수도 있는일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미움 받는게 얼마나 슬픈일이던지..
그날 이후로 연락은 커녕 그아이가 지나가도 쳐다도 못보겠더라
시간이 흘러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1학년이 마무리 되어갈때였다.
칠판에 ~~반으로 바꿀사람 구합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뭐지?? 싶었다. 애들이
2학년때 반을 서로 바꾸고 싶은 사람끼리 1:1로 바꿀수있다 고 하더라.
*생화지미에서 생물화음으로 가고싶은애 +
생물화음에서 생화지미로 가고싶은애 둘이서 1대1 교환가능
"그럼 나 생화지미로 갈수있는거?"
"몰라, 너랑 바꿔줄사람 찾아야지 ㅋ"
분필을 들고 각반마다 가서 칠판에
'생화지미->생물화음 바꿀사람 구합니다 1학년4반 ㅇㅇㅇ...'
이렇게 적고 다녔다.
의외로 쉽게 반을 바꿔줄 아이를 찾았고
그아이와 2학년때 같은반이 될 예정이였다.
내가 그아이를 따라서 반을 바꿨다는 걸 알면 날 얼마나 혐오할까
나를 더 싫어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욕을 먹더라도 그아이와 같은반에서 1년 지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찼다.
물론 지금은 그아이도 내가 걔 때문에 반을 바꿨다는 걸 알고 있을 것 같다.
2학년때 우리반은 이과인데 여자가 드럽게 많았다. 여자25명, 남자11명
2012년 3월 고등학교 2학년 입학하고 얼마 안됬을때 체육시간,
그때 체육시간에는 강당에서 배드민턴을 쳤었다.
여자애들이 2대2 팀전을 하자고 해서 했는데
나 때문에 우리팀이 계속 졌다ㅋㅋㅋ슈밤
상대팀도 처음에는 이기니까 좋아하다가 나 때문에
패스 두번 이상을 못가니까 상대팀 애들은
다이아가 브론즈 양학하는것마냥 이기는건 좋지만 재미는 없어. 하더라ㅋㅋㅋ
내가 공 흘릴때 마다 표정 개썩었음
눈치보여서 힘들다고 하고
혼자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걍 앰창인생!이였다
그러던 그때 그아이가 나한테 말을 걸더라.
"너 왜 안쳐??"
그애가 먼저 말을 걸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 배드민턴 잘 못쳐서.."
"야 그럼 나랑 치자!"
이러더라
배드민턴을 치는데 그냥 멍때리고 있었다
내가 그아이랑 배드민턴을 치고잇다니..
모든게 슬로우모션으로 보였다 공 빼고 슈바 ㅋㅋ
그아이 앞에서 만큼은 배드민턴도 못치는 줫밥으로 보이긴 싫어서 열심히 했지만,
아까랑 마찬가지로 내가 줫나 못해서 2번이상 주고받는일이 없었다ㅋㅋㅋㅋ
"아.. 팡두 진~짜 못해!"
하면서 뭐가 좋은지 웃더라
겨우 배드민턴 치는건데 그렇게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였다
그냥 아..졸라 행복하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러다 수업이 끝났지만 그 짧은 배드민턴 쳤던 순간이 너무 좋았다
토렌트킹스트 www.ttking.me.com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야?"
라고 물어본다면 그 아이랑 배드민턴 쳤던 그 순간이라고 말할정도로 ㅋㅋㅋㅋ
그 이후로 난 '버스커버스커 꽃송이가' 를 들을때마다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라는 가사에, 그때를 떠올리면서 흥얼흥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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