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귀신과 동거한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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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0-01-07 13:22본문
안녕 게이들아 서울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30대 게이다.^^아침에 출근하면서 핸드폰으로 일베하다 보니, 군대에서 본 귀신얘기등등, 귀신관련 일베게시물들이 많더라고...그래서 나도 대학시절에 겪었던 귀신 얘기 하나 풀어볼까 해서 지금 졸라 심각한 표정으로 일하는척 하면서 회사에서 글싸지르고 있다 ㅋ아마 울 부장새끼는 내가 졸라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할꺼야 ㅋㅋㅋㅋㅋㅋ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벌써 9년전 일이다.당시 2004년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년동안 여행도 하고 띵가띵가 거리다가 몇년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하게 됐었다. 입학식 바로전날 학교앞에 원룸형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가 졸라 골때렸었다.
당시 일을 해서 돈을 모았던 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손벌려서 학교를 가는거라 최대한 싼집, 싼방을 찾아 다니다 벼룩시장에 주변시세보다 싸게 난 광고를 보고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같이 방을 보러 갔었다. 좀 오래되서 낡긴 했어도 학교 바로앞인데다가 방도 넓었고, 혼자 살기에 딱 좋아서 다른말 없이 그냥 바로 1년 계약 질러 버렸다.
보증금없이 1년 선세 계약이었는데 당시에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 안했었는데, 계약할때 주인집 아줌마가 1년 이내에 나가면 선세 환불이 안되는거라고 거듭 강조 하더라. 나는 혼자 생각에 "그런 조건이라서 세를 싸게 주는건가?" 싶어서 아무의심 없이 순순히 도장을 찍어버리고야 말았다 ㅠㅠ
(당시 살던 집 구조)
아무튼 계약을 마치고 이사까지 부랴부랴 다 끝마치고 나니 거의 밤 1시가 다 됐더라. 다음날이 입학식이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누웠다.
불을 끄고 머리맡에 당시에 쓰던 폴더 핸드폰을 놓고 누웠는데, 핸드폰 아침 알람을 설정 안한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누운채로 엎드려서 핸드폰을 찾아서 폴더를 열었는데....
깜깜한 밤이니까 핸드폰 불빛이 쫙~ 올라오잖아.....진짜 사지에 힘이 쭉 빠지더라. (지금 생각해도 팬티 앞섶이 촉촉히 젖어 올것만 같은 느낌이다 ;;)핸드폰 불빛 너머로 긴 어떤 여자가 길게 늘어진 파마머리를 하고 눈동자가 없는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몸통은 없고, 머리랑 팔만 허공에 둥둥 떠있었다. 두 팔로 나를 안으려는 자세였다. 희안했었던 것은 분명히 근거리에서 내가 얼굴을 똑똑히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노파같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젊은 여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어린애 같기도 하고.... 도저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 이었다.
(만화 외계소년 위제트에서 나오는 메가통 같이 머리와 팔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아무튼 귀신과 아이컨텍을 한 채로 사지에 힘이 풀려 한 2초동안 멍~ 하니 있다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불을 켜 보았다. 그런데 또 막상 불을 켜보니 정말 흔적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당시에는 무슨 객기였는지 "아! 내가 잠도 못자고 이사하느라 피곤해서 헛것을 보았나보다" 하고 그냥 다시 불 끄고 자리에 누워 골아 떨어져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그렇게 그날은 지나고 대학에 입학해서 몇일동안 별탈없이 학교 잘 다녔다.
몇일동안은 아무일 없다가 밤에 잠만 자려고 누우면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위의 방 구조를 염두에 두면 이해하기 쉽다)
항상 베란다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잤었는데, 불을 다 끄고 누워서 5~ 10분정도 지나면 화장실 안에서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불이 번쩍번쩍 빛나거나,베란다에서 누가 물끄러미 서 있거나, 천천히 왔다갔다 거리는 사람형체의 그림자가 부엌 벽쪽에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짤을 구할 수가 없지만, 화장실에서 (베란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당시 쓰던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베란다에 시커먼 사람형체가 찍힌적도 있었다.
첫날 목격 하였던 그 메가통 형상의 여자귀신은 보지 못하였으나, 그런 자잘한 심령(?)현상들이 일주일에 4~5번씩, 거의 매일 일어 났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찜찜해서 방을 빼려고 주인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귀신나와서 못산다고 나가겠다고 했더니 주인 아줌마가 (진짜로) 코웃음 치면서 젊은사람이 그러면 거짓말한다고 되려 역정내더라 결국 돈은 못돌려 준다고 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나도 그집에서 붙어있기로 결정하고 그냥 살았다.
적어도 나한테 직접적으로 신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그냥 무시하고 살자라고 마음먹고, 신경안쓰고 밥 잘먹고 똥 잘싸고, 잠 잘자고 하니, 신기하게도 그런현상이 점점 줄어들더니, 6개월정도 지나니 그런 현상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초자연적인 존재(?) 와 기싸움에서 이겼다는 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잘 다니다, 그집에서 산지 8개월인가 9개월째, 아무튼 10개월 채 못채웠을 시기에다른과 4학년 선배와 어떻게 알게되서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술자리도 종종 갖고 했었는데 어느날 학교앞에서 같이 술먹다가 어디사냐 얘기하다가 그 오래된 아파트 몇동 몇호 산다고 하니 고개를 갸웃거리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묻는 말이 "15층이면 혹시 다른데보다 집값 싼방에서 사냐?" 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그 선배가 하는 말이 그집 유명하다고, 자기네 학과 선배도 그 집에서 살다가 하도 귀신보고, 이상한걸 많이 봐서 한달도 못채우고 선세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그집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내가 그 방에서 경험했었던 일을 다른사람도 똑같이 경험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등골이 좀 서늘하기는 했었다.;;
나중에 들은 소문에 의하면 오래전 그방에서 자취하던 여학생이 자살을 했다. 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그 전 주인딸이 그 방에서 살다가 방에서 임종 했다는 말도 있고, 안좋은 소문이 학교나 동네에 파다했었던 집인것만은 사실이다.
아무튼 나는 그 집에서 악착같이 1년을 꽉꽉 채우고 살다가, 주인아줌마가 사람 또 구하기도 뭐하고 하니 조금 깎아줄테니 재계약 하자고 했는데, 처음에 아줌마가 보인 행태가 얄미워서 그냥 다른집 가서 살겠습니다 하고 이사해 버렸다. ^^
-끝-
세줄요약1. 이사첫날 메가통 같은 여자귀신 봄2. 귀신들이 장난질 치고 괴롭힘3. 쌩까고 1년간 잘 살음 ㅋㅋ
아침에 쓰기 시작했는데 부상새끼 눈치보면서 쓰느라 지금(오후 다섯시 반)에 마친다.;;; 필력도 종범이고, 인증이 없어서 주작 같기도 하지만, 100% 가감없이 사실만 썼다.ㅋ 그러니 민주화만은 제발 주지마 ㅠㅠ그리고 끝까지 읽어준 게이들아 고맙다. 재미난 불금 보내라^^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벌써 9년전 일이다.당시 2004년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년동안 여행도 하고 띵가띵가 거리다가 몇년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하게 됐었다. 입학식 바로전날 학교앞에 원룸형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가 졸라 골때렸었다.
당시 일을 해서 돈을 모았던 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손벌려서 학교를 가는거라 최대한 싼집, 싼방을 찾아 다니다 벼룩시장에 주변시세보다 싸게 난 광고를 보고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같이 방을 보러 갔었다. 좀 오래되서 낡긴 했어도 학교 바로앞인데다가 방도 넓었고, 혼자 살기에 딱 좋아서 다른말 없이 그냥 바로 1년 계약 질러 버렸다.
보증금없이 1년 선세 계약이었는데 당시에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 안했었는데, 계약할때 주인집 아줌마가 1년 이내에 나가면 선세 환불이 안되는거라고 거듭 강조 하더라. 나는 혼자 생각에 "그런 조건이라서 세를 싸게 주는건가?" 싶어서 아무의심 없이 순순히 도장을 찍어버리고야 말았다 ㅠㅠ
(당시 살던 집 구조)
아무튼 계약을 마치고 이사까지 부랴부랴 다 끝마치고 나니 거의 밤 1시가 다 됐더라. 다음날이 입학식이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누웠다.
불을 끄고 머리맡에 당시에 쓰던 폴더 핸드폰을 놓고 누웠는데, 핸드폰 아침 알람을 설정 안한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누운채로 엎드려서 핸드폰을 찾아서 폴더를 열었는데....
깜깜한 밤이니까 핸드폰 불빛이 쫙~ 올라오잖아.....진짜 사지에 힘이 쭉 빠지더라. (지금 생각해도 팬티 앞섶이 촉촉히 젖어 올것만 같은 느낌이다 ;;)핸드폰 불빛 너머로 긴 어떤 여자가 길게 늘어진 파마머리를 하고 눈동자가 없는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몸통은 없고, 머리랑 팔만 허공에 둥둥 떠있었다. 두 팔로 나를 안으려는 자세였다. 희안했었던 것은 분명히 근거리에서 내가 얼굴을 똑똑히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노파같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젊은 여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어린애 같기도 하고.... 도저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 이었다.
(만화 외계소년 위제트에서 나오는 메가통 같이 머리와 팔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아무튼 귀신과 아이컨텍을 한 채로 사지에 힘이 풀려 한 2초동안 멍~ 하니 있다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불을 켜 보았다. 그런데 또 막상 불을 켜보니 정말 흔적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게 아닌가. 당시에는 무슨 객기였는지 "아! 내가 잠도 못자고 이사하느라 피곤해서 헛것을 보았나보다" 하고 그냥 다시 불 끄고 자리에 누워 골아 떨어져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그렇게 그날은 지나고 대학에 입학해서 몇일동안 별탈없이 학교 잘 다녔다.
몇일동안은 아무일 없다가 밤에 잠만 자려고 누우면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위의 방 구조를 염두에 두면 이해하기 쉽다)
항상 베란다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잤었는데, 불을 다 끄고 누워서 5~ 10분정도 지나면 화장실 안에서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불이 번쩍번쩍 빛나거나,베란다에서 누가 물끄러미 서 있거나, 천천히 왔다갔다 거리는 사람형체의 그림자가 부엌 벽쪽에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짤을 구할 수가 없지만, 화장실에서 (베란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당시 쓰던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베란다에 시커먼 사람형체가 찍힌적도 있었다.
첫날 목격 하였던 그 메가통 형상의 여자귀신은 보지 못하였으나, 그런 자잘한 심령(?)현상들이 일주일에 4~5번씩, 거의 매일 일어 났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찜찜해서 방을 빼려고 주인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귀신나와서 못산다고 나가겠다고 했더니 주인 아줌마가 (진짜로) 코웃음 치면서 젊은사람이 그러면 거짓말한다고 되려 역정내더라 결국 돈은 못돌려 준다고 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나도 그집에서 붙어있기로 결정하고 그냥 살았다.
적어도 나한테 직접적으로 신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그냥 무시하고 살자라고 마음먹고, 신경안쓰고 밥 잘먹고 똥 잘싸고, 잠 잘자고 하니, 신기하게도 그런현상이 점점 줄어들더니, 6개월정도 지나니 그런 현상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초자연적인 존재(?) 와 기싸움에서 이겼다는 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잘 다니다, 그집에서 산지 8개월인가 9개월째, 아무튼 10개월 채 못채웠을 시기에다른과 4학년 선배와 어떻게 알게되서 친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술자리도 종종 갖고 했었는데 어느날 학교앞에서 같이 술먹다가 어디사냐 얘기하다가 그 오래된 아파트 몇동 몇호 산다고 하니 고개를 갸웃거리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묻는 말이 "15층이면 혹시 다른데보다 집값 싼방에서 사냐?" 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그 선배가 하는 말이 그집 유명하다고, 자기네 학과 선배도 그 집에서 살다가 하도 귀신보고, 이상한걸 많이 봐서 한달도 못채우고 선세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그집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내가 그 방에서 경험했었던 일을 다른사람도 똑같이 경험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등골이 좀 서늘하기는 했었다.;;
나중에 들은 소문에 의하면 오래전 그방에서 자취하던 여학생이 자살을 했다. 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그 전 주인딸이 그 방에서 살다가 방에서 임종 했다는 말도 있고, 안좋은 소문이 학교나 동네에 파다했었던 집인것만은 사실이다.
아무튼 나는 그 집에서 악착같이 1년을 꽉꽉 채우고 살다가, 주인아줌마가 사람 또 구하기도 뭐하고 하니 조금 깎아줄테니 재계약 하자고 했는데, 처음에 아줌마가 보인 행태가 얄미워서 그냥 다른집 가서 살겠습니다 하고 이사해 버렸다. ^^
-끝-
세줄요약1. 이사첫날 메가통 같은 여자귀신 봄2. 귀신들이 장난질 치고 괴롭힘3. 쌩까고 1년간 잘 살음 ㅋㅋ
아침에 쓰기 시작했는데 부상새끼 눈치보면서 쓰느라 지금(오후 다섯시 반)에 마친다.;;; 필력도 종범이고, 인증이 없어서 주작 같기도 하지만, 100% 가감없이 사실만 썼다.ㅋ 그러니 민주화만은 제발 주지마 ㅠㅠ그리고 끝까지 읽어준 게이들아 고맙다. 재미난 불금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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