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짝사랑하던 애랑 3년만에 잘된 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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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9 15:09본문
이야기에 앞서
일단 편하고 친근하게 반말로 할께. 양해 부탁해. 지금은 20대 중반 잉여 대학생이고
지금부터 내가들려줄 얘기는 첫사랑 여자 얘기야.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 하나쯤은 있잖아?ㅋㅋ
내생에 이렇게 이쁘게 사랑했던적은 이때가 처음이었고 아마도 마지막 일듯해.
몰입도를 위해서 소설식으로 쓰도록 할께.등장인물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야.
1화 첫만남
나는 ‘일진’들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남들모르게 가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약간 평범하지않은 학생이었다. 나에겐 중학교때 만난 조금은
이상한 친구가 한명 있다.
당시 난 교실에 앉은 모두를 진부하고 가식적인 녀석들로 치부하고 무언가
진심으로 서로를 공유할만한 녀석은 없을까
특별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물론 최지원 이녀석도 처음엔 그 진부한 녀석들중 한명이었다.
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기술가정 시간이었다. 1분단 중간
자리 책상으로 파란 분필이 떨어졌다.
“야 거기 자는놈. 너 도체가 뭐야?”
방금 졸다 일어난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
‘아 이제 어쩌지 학기초부터 제대로 찍히겠네 재수없게’
그때 등뒤에서 이상한 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그것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당황스런 기색으로 선생님은 그녀석에게 물었다.
“그래? 그럼 네가 대답해봐. 도체가 뭐야?”
“전기 또는 열에 대한 저항이 작아 전기나 열을 잘 전달하는 물체 입니다.”
교과서적인 답이었다. 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지 잘났다고 자랑을 저렇게도 할수 있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너무나 정확한 대답에 기분이 나빠졌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너 그럼 반도체는 뭐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낼 수 있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석이 대답했다.
“도체를 반으로 쪼개면 반도체 입니다.”
순간 교실에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모두들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이 정신나간 녀석이 저 악명높은 기가에게 싸움을 건것이다.
이날 이녀석의 창의적인 반항에 나는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이날 이후 중2암 말기인 나와 매번 당황스런 발상으로 선생들을
골탕먹이는 최지원은 금세 절친이 되었다.
이녀석과 난 망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며 여러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지만 그당시 특히
경비아저씨들을 골탕먹이는일에 그렇게 열광했었다.
예를 들면 한밤중에 폭죽 (분수탄과 삐리뽕)을 경비실문앞부터 아파트 주차장까지 길처럼
설치해 놓고 불을 붙인다음 경비실 문을 두드리는것이다.
졸다가 일어난 경비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러댔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우리는
당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망학교에 입학 하지 못한 나는 외진 구석에 논밭으로 둘러쌓인
시골 고등학교에 가게되었다.
친구와의 이별에 서운할 겨를도 없이 고등학생이된 나의 일상은 너무나도 바빠져 있었다.
그렇게 지원이와는 문자로 서로의 안부만 주고받으며 고등학교
첫학년의 반학기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느 점심시간이었다. 지원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준철아. 너네 시험 다 끝났어?”
“어 우린 저번주에 끝났지.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지원이가 대답했다.
“야 우리 못본지도 너무 오래됬고, 오늘 저녁에 노래방이나 가자. 도영이도 같이 데려와”
“아 그럴까? 그럼 나 오늘 야자짼다.”
“7시에 썰자 노래방 앞에서 보자”
우리는 그렇게 그날저녁 모였다. 송도영은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이었던 녀석이다.
그냥 학교에서만 친한 사이인데 우연찮게 고등학교를 같은학교로 오게된데다 같은 반이 되었다.
중학교 내내 붙어 살던 지원이와 몇달만에 만나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색한 기류와함께 반가움이 더해져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8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지원이가 내목뒤로 팔을 얹으며 말했다.
“야 우리 슬슬 들어가자 노래방. 벌써 8시다”
오랜만에 만난 썰자 노래방 알바형과 인사후 우린 102호실로 향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2319누르며 마이크를 잡았다. 익숙한 피아노 반주에 눈을 감았다.
그렇게 노래를 하고있는데, 지원이가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5분쯤 지났을 때 지원이가 문을열고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 우리반 애들이 여기 오고싶다는데, 너네 괜찮지?”
“어 나야 당연히 괜찮지”
도영이가 말했다.
‘아 간만에 중학교 친구들끼리 뭉치자 했더니 오늘은 쫑이구만’ 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나는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노래방 시간이 40분쯤 남았을 무렵 102호실 문뒤로
두사람의 그림자가 언뜻 보였다.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보는데
문이열리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원이가 여학생 두명을 부른것이다. 순간 나는 노래방 테이블로 고개를 내렸다.
잠시후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테이블 반대쪽을 확인했다.
지원의 왼쪽에 앉은 여학생으로부터 익숙한 평타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옆으로 그녀가 보였다.
단발이지만 곧게 뻗은 머리카락, 팔로 살짝만 감아도 폭 안겨질 것 같은 체구,
하얗다못해 투명하게까지 보이는 피부, 꾹 다물고있는 핏기없는 입술,
계란형 같지만 약간은 각진 턱선 그리고 크고 진한 검은색 눈동자
그것들의 조화는 너무나 완벽하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있었다.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에 젖어들었다.
그 찰나에 나의 시간은 멈추어져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날 의식한듯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이란 두글자와 함께 무표정으로 날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일부러 그녀옆 평타침에게
가볍게 인사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무리 태연한척 노력해봐도 가슴안쪽
요동치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미 몇 달만에 만난 친구며 우리들만의
모임은 어찌되던 상관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난 그저 힐끗힐끗 그녀의 옆모습을 훔쳐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40분이라는 시간은 4초보다도 빠르게 지나갔다. 그녀는 노래하길 싫어하는지
한곡도 부르지않고 한쪽 벽을 바라보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노래방 기계가
1분에서 0으로 바뀔라는 순간 그녀가 마이크를 잡더니 ‘체념’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노래하던 그녀의 눈동자에선 초점을 찾을수 없었다.
나는 이날 그녀가 불렀던 ‘체념’ 에서 원곡이상의 슬픔을 느꼈다.
그 가녀린 체구와 힘없는 목소리로 누군가와 대화하듯 불렀던 그 노랫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 우린 그렇게 102호실을 나와 후문으로 향했다.
나는 그녀와 계속 연락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계단을 밟고 있는줄도 모르고
친구녀석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던 찰나…
다음편에 계속
일단 편하고 친근하게 반말로 할께. 양해 부탁해. 지금은 20대 중반 잉여 대학생이고
지금부터 내가들려줄 얘기는 첫사랑 여자 얘기야.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 하나쯤은 있잖아?ㅋㅋ
내생에 이렇게 이쁘게 사랑했던적은 이때가 처음이었고 아마도 마지막 일듯해.
몰입도를 위해서 소설식으로 쓰도록 할께.등장인물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야.
1화 첫만남
나는 ‘일진’들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남들모르게 가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약간 평범하지않은 학생이었다. 나에겐 중학교때 만난 조금은
이상한 친구가 한명 있다.
당시 난 교실에 앉은 모두를 진부하고 가식적인 녀석들로 치부하고 무언가
진심으로 서로를 공유할만한 녀석은 없을까
특별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물론 최지원 이녀석도 처음엔 그 진부한 녀석들중 한명이었다.
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기술가정 시간이었다. 1분단 중간
자리 책상으로 파란 분필이 떨어졌다.
“야 거기 자는놈. 너 도체가 뭐야?”
방금 졸다 일어난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
‘아 이제 어쩌지 학기초부터 제대로 찍히겠네 재수없게’
그때 등뒤에서 이상한 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그것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당황스런 기색으로 선생님은 그녀석에게 물었다.
“그래? 그럼 네가 대답해봐. 도체가 뭐야?”
“전기 또는 열에 대한 저항이 작아 전기나 열을 잘 전달하는 물체 입니다.”
교과서적인 답이었다. 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지 잘났다고 자랑을 저렇게도 할수 있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너무나 정확한 대답에 기분이 나빠졌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너 그럼 반도체는 뭐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낼 수 있는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석이 대답했다.
“도체를 반으로 쪼개면 반도체 입니다.”
순간 교실에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모두들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이 정신나간 녀석이 저 악명높은 기가에게 싸움을 건것이다.
이날 이녀석의 창의적인 반항에 나는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이날 이후 중2암 말기인 나와 매번 당황스런 발상으로 선생들을
골탕먹이는 최지원은 금세 절친이 되었다.
이녀석과 난 망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며 여러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지만 그당시 특히
경비아저씨들을 골탕먹이는일에 그렇게 열광했었다.
예를 들면 한밤중에 폭죽 (분수탄과 삐리뽕)을 경비실문앞부터 아파트 주차장까지 길처럼
설치해 놓고 불을 붙인다음 경비실 문을 두드리는것이다.
졸다가 일어난 경비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러댔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우리는
당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망학교에 입학 하지 못한 나는 외진 구석에 논밭으로 둘러쌓인
시골 고등학교에 가게되었다.
친구와의 이별에 서운할 겨를도 없이 고등학생이된 나의 일상은 너무나도 바빠져 있었다.
그렇게 지원이와는 문자로 서로의 안부만 주고받으며 고등학교
첫학년의 반학기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어느 점심시간이었다. 지원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준철아. 너네 시험 다 끝났어?”
“어 우린 저번주에 끝났지.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지원이가 대답했다.
“야 우리 못본지도 너무 오래됬고, 오늘 저녁에 노래방이나 가자. 도영이도 같이 데려와”
“아 그럴까? 그럼 나 오늘 야자짼다.”
“7시에 썰자 노래방 앞에서 보자”
우리는 그렇게 그날저녁 모였다. 송도영은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이었던 녀석이다.
그냥 학교에서만 친한 사이인데 우연찮게 고등학교를 같은학교로 오게된데다 같은 반이 되었다.
중학교 내내 붙어 살던 지원이와 몇달만에 만나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색한 기류와함께 반가움이 더해져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8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지원이가 내목뒤로 팔을 얹으며 말했다.
“야 우리 슬슬 들어가자 노래방. 벌써 8시다”
오랜만에 만난 썰자 노래방 알바형과 인사후 우린 102호실로 향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2319누르며 마이크를 잡았다. 익숙한 피아노 반주에 눈을 감았다.
그렇게 노래를 하고있는데, 지원이가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5분쯤 지났을 때 지원이가 문을열고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 우리반 애들이 여기 오고싶다는데, 너네 괜찮지?”
“어 나야 당연히 괜찮지”
도영이가 말했다.
‘아 간만에 중학교 친구들끼리 뭉치자 했더니 오늘은 쫑이구만’ 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나는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노래방 시간이 40분쯤 남았을 무렵 102호실 문뒤로
두사람의 그림자가 언뜻 보였다.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보는데
문이열리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원이가 여학생 두명을 부른것이다. 순간 나는 노래방 테이블로 고개를 내렸다.
잠시후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테이블 반대쪽을 확인했다.
지원의 왼쪽에 앉은 여학생으로부터 익숙한 평타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옆으로 그녀가 보였다.
단발이지만 곧게 뻗은 머리카락, 팔로 살짝만 감아도 폭 안겨질 것 같은 체구,
하얗다못해 투명하게까지 보이는 피부, 꾹 다물고있는 핏기없는 입술,
계란형 같지만 약간은 각진 턱선 그리고 크고 진한 검은색 눈동자
그것들의 조화는 너무나 완벽하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있었다.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에 젖어들었다.
그 찰나에 나의 시간은 멈추어져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날 의식한듯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이란 두글자와 함께 무표정으로 날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일부러 그녀옆 평타침에게
가볍게 인사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무리 태연한척 노력해봐도 가슴안쪽
요동치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미 몇 달만에 만난 친구며 우리들만의
모임은 어찌되던 상관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난 그저 힐끗힐끗 그녀의 옆모습을 훔쳐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40분이라는 시간은 4초보다도 빠르게 지나갔다. 그녀는 노래하길 싫어하는지
한곡도 부르지않고 한쪽 벽을 바라보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노래방 기계가
1분에서 0으로 바뀔라는 순간 그녀가 마이크를 잡더니 ‘체념’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노래하던 그녀의 눈동자에선 초점을 찾을수 없었다.
나는 이날 그녀가 불렀던 ‘체념’ 에서 원곡이상의 슬픔을 느꼈다.
그 가녀린 체구와 힘없는 목소리로 누군가와 대화하듯 불렀던 그 노랫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있다. 우린 그렇게 102호실을 나와 후문으로 향했다.
나는 그녀와 계속 연락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계단을 밟고 있는줄도 모르고
친구녀석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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