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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때 펜팔하던 여고생이랑 비디오방 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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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1-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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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내 군생활때 얘기다.지금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 군생활할땐 펜팔이 유행이였어.오래된 기억이라 그 여고생이랑 어떻게 펜팔을 하게 되었는지 잘모르겠어.내가 펜팔했던 여고생은 부산에 살던 여고2학년생이였는데아마 군위문편지로 인연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위문편지.지금은 없을건데그당시는 있었어.그리고 국군의날에 과자세트도 1인당 1개씩 받았다.양갱, 초코렛, 빠다코코넛... 여러가지 과자가 들어있는 세트.난 양갱은 안먹어서 좋아하는 선임이나 후임한테 양보하곤 했지.하여간 내자랑같아서 좀 쑥스럽지만 사실이니까 그냥 쓸게.당시 난 글을 좀 잘썼어 난 잘 모르겠는데 읽어보는 선임들이 잘쓴다고 돌려 읽고는 했지.그리고 손글씨를 내가봐도 참 이쁘게 잘썻어. 그래서 행정반도 아니였는데 부대에서 쓰는대자보같이 매직으로 쓰는건 내가 도맡아서 쓰곤 했거든.지금같이 컴퓨터자판 두드리고 메일, 문자,카톡으로 연락주고 받는 세상에선 이해가 안갈테지만그당시는 그런 낭만이 있었다.하여간 이쁜 손글씨에 글솜씨까지 있어서 펜팔하던 여고생과 편지를 주고받는 재미가 쏠쏠했었다.지금은 약간 성향이 아청법에 걸릴수도 있을 성향으로 바뀌었지만,당시의 난 명확한 성개념을 가지고 있었다.여고생을 어떻게 해보겠단 생각이 거의 없었던거같아.단지 나랑 펜팔을 주고 받던 여고생 답장이 오면 주위 선임이나 후임들이 헤벌레 같이 읽어보자고 달라들었지.편지지 냄새도 코를 킁킁거리며 맡기도 하더라.그들은 끽해야 편지 한두통 주고받으면 연락이 끊겼는데오랫동안 주고 받는게 부럽고 신기했나봐.그렇게 펜팔로 서로 연락하다가 내얼굴이 궁금하대서 부대에서 찍었던 사진 하나를 보내줬지.그 여고생도 다음 편지에 조그마한 명함사진을 하나 보내주더라고.그냥 평범한 여고생 얼굴이였던거 같아.얼굴이 전혀 기억 안나는거 보면 임팩트가 전혀 없었던거지.딱 주위 지나다니다 보면 흔한 여고생얼굴?안경도 꼈었던거 같고 단발머리.. 갸름한 얼굴.친척들이 부산에도 좀 살고 계셔서 어릴때도 부산에 자주 놀라갔었다.그래서 그 여고생이랑 더 친해졌던거 같아. 부산이라는 공통점때문에.어느날은 집전화를 알려주면서 몇시에서 몇시정도 전화하면 통화가 가능하다..그리고 다른 사람이 받으면 그냥 전화를 끊어라 부모님이나 오빠일수도 있다.뭐 이렇게 편지가 왔길래 목소리가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지.좋은 목소리도 아니고 나쁜 목소리도 아닌 사투리쓰는 딱 여고생이더라.사투리야 워낙 우리 부산에 살던 친척들이랑 친하게 지내서 나도 어릴때 자주 들었던 터라 귀에 익었어.난 서울태생이지만 부산사투리도 잘 사용했지. 워낙 많이 듣고 자라서말이야.그리고 상병 정기휴가때 부산에 갈거라니까 보자고 하더라고.나도 직접 얼굴도 보고 싶긴 했어.당시 그 여고생이 나를 대하던 펜팔의 분위기는단순한 군인아저씨라기보다는 이성.. 오빠를 대하긴 했어.또 가끔 통화할때도 그런 느낌이 좀 들었고.하지만.. 난 별로 끌리지 않더라고.그냥 여고생. 내 여동생보다도 한참 어렸기때문에 그냥 막내 여동생 같았던거 같아.하여간 드디어 휴가가 돌아왔고집에 잠깐 들려서 하루밤자고 다음날 짐챙겨서 부산으로 내려갔어.친척집에 짐풀고 놀다가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토요일 오후로 그애랑 약속을 잡았지.아마 서면이였던걸로 기억해.사람이 얼마나 바글바글 많던지.어렵게 그애를 만났는데기억에 거의 없는거보니까 이쁘지도 안이쁘지도 않게 평범하게 입고 나온거같아.그냥 평범한 범생이 여고생이 사복입고 나온 뭐 그런 모양이겠지.반갑게 인사하고 둘이 밥먹고여고생이니까 술은 먹일수 없고..나도 워낙 쑥맥이고,그 여고생을 어떻게 한번 해봐야지 하는 그런생각이 전혀 없었기때문에뭘 해야 할지 몰라 좀 어리버리 했던거같아.그러다 비디오방으로 들어갔어.솔직히 내가 군대가기전에는 비디오방이 없었거든.그래서 그게 뭔지 몰랐는데 나 군대들어가고 슬슬 생기기시작하더니 엄청 늘어난거야.나야 군바리고 정보고 싶으면 집에서 빌려보면 됬지만젊은 애들은 비디오방을 많이 애용하나보더라고.그애가 비디오방 가자고 해서 여긴 뭐지... 이런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뭔지 기억 안나지만, 전혀 애로스럽지 않은 비디오를 하나 골랐던거 같고지금의 DVD방처럼 방바닥 구조가 아니고 찜질방가면 있는 안마의자 같은거 알지?그런게 나란히 누워있더라고 . 그리고 발쪽에는 발받침대가 있었던거 같고.불은 약간 어둡긴 했는데 조절이 가능했겠지만 전혀 불을 줄일 생각조차 못했어.둘이 나란히 비스듬히 누워서 비디오를 보는데 솔직히 비디오가 눈에 들어오겠냐.나도 혈기 왕성한 군바리인데.하지만 고등학생을 어떻게 건드려..이런 심리가 확실히 더 강했기때문에 잘 참고 넘겼던거같아.진짜 손도 하나 안잡고 조용히 누워서 비디오만 얌전히 봤지.그 여고생도 완전 범생이라서 전혀 나를 자극할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고.그리고 나와서 지하철에서 헤어졌어.나쁘지도 좋지도 않게 그냥 안녕 하고 말이야.그리고 부대 복귀했고 반년정도 더 펜팔했었나.그애도 고3올라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펜팔이 끊어졌지.또 여고생 한명이랑 펜팔했었는데아마 내가 병장 올라갔을때였을거야.그애도 부산애였는데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바로 전 부산에서 펜팔했던 그 여고생 친구였나 다른반이였나 그랬던거같아.그애랑도 가끔 편지를 주고 받긴했는데본격적으로 병장 올라와서 그애랑 펜팔을 자주 했었어.그애는 고3올라갔는데 공부에 별 취미가 없었는지 아니면 지장이 없는지 답장도 자주하고시간나는대로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어.그애랑은 단한번도 만나지는 못했는데 사진만 한번 받아봤지.약간 통통한, 귀염상의 여고생이였어.그여고생도 전에 여고생과 마찬가지로난 순수한 펜팔상대로 대했거든.무료한 군생활의 심심풀이, 시간때우기가 내 펜팔목적이였는데그여고생은 점점 나에게 빠져들면서 집착 비슷하게 하기 시작하더라고.병장 꺽이니까 군생활도 할만해서 놀거리 찾아서 놀기 바빴거든.그래서 답장이 좀 늦어지면 왜 답장안하냐. 뭔일있냐. 내가 뭐 잘못했나.약간 여자친구.. 같은 잔소리, 간섭 그런게 있더라고.얘뭐지. 싶었지만 어차피 군제대하면 쫑낼거니까 대충 편지만 주고받았지.그리고 제대를 한후 못했던 공부를 마무리해서 대학은 가야하지 않을까 싶더라.해서 공부를 시작했지.학원도 끊고, 독소실도 끊고고등학생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거 같아.그여고생이 우리집 주소도 알고 잇어서 집으로 편지가 왔었고,또 제대하자마자 삐삐를 했었는데(삐삐얘기 나오면 안되는데.. 쩝... )이 여고생이 내가 답장도 자주 안하고 그러니까 삐삐 음성을 울면서 남기고...하여간 집착의 끝을 보여준 애였어.너 고3아니냐.나도 이제 공부시작했으니 고3이다.나도 공부하고 나도 공부하자.그리고 우리 내년에 잘되서 그때 서로 연락하자.그래도 얘는 자주 연락하면서 공부하면 되지 않냐.목소리 듣고 싶다. 편지 받고 싶다.야. 우리 한번도 만난적도 없는데 너 왜그러냐.단지 전화통화 편지뿐인데 너 자꾸 이러면 나 무섭다.처음엔 잘 달랬고 그리고 윽박도 질렀고 열받아서 아예 연락을 끊었더니삐삐 음성을 폭탄처럼 보내놔서 다른 사람 음성 확인하기도 힘들정도였다.울면서..나도 힘든 고3인데 오빠 나한테 왜이러냐..나 오빠 좋아하는데 오빤 아니냐.나 내일 오빠한테 올라갈까?잠깐 얼굴만 보고 내려가면 안되냐.진짜 그때 심각했었다.그래도 확실하게 안하면 얘한테 더 상처줄거 같아서독하게 연락 안했더니 드문드문 음성메세지 남기더니 어느새 연락을 끊더라고.왜그렇게 보수적인 생각만 가득했는지 모르겠다.내가.. 아주 반듯하거나, 좋은놈이 전혀 아닌데.유부녀도 좋아하고, 처녀는 더 좋아하고,,, 여고생도 진짜... 쩝.지금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을 그때는 왜그랬는지..진짜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되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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