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여자에게 껄떡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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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01-09 15:11본문
예전 하이텔동호회시절에 알게된 여자다.나이는 나랑 동갑.내가 사실 덩치가 크지 않아서 당시는 덩치 큰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는데그 여자애가 그랬어.덩치가 크다는게 막 뚱뚱하고 그런게 아니라여자치고는 키도 크고.. 말랐는데 약간 하체는 좀 살집이 있는...하여간 가끔 동호회사람들 모여서 맥주한잔 할때면말없이 한쪽 구석에 앉아서 술도 잘 못먹고 주로 대화하는거 좋아하고.여성적인...그런 여자였어.그때 당시 난 여자가 끊임 없이 생길때라이 여자가 눈에 들어올리가 있겠냐.평균 나보다 5살 이상 어린 영계들이 널리고 널렸는데동갑에 덩치 나만하고..그래서 좋은 친구로만 지냈어.가끔 통화하고 문자하고 하이텔들어가서 채팅하고.단둘이 술도 가끔 먹었는데내가 선을 그은것도 있지만 이친구도 막 들이대고 그러는 성격이 전혀 아니라둘이 스킨쉽 이런것도 전혀 있을 틈이 없었어.만약 얘가 좀 들이대거나 술먹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면나도 술먹은 김에 뭔일이 생길수도 있긴 하지만,얘가 모태신앙의 기독교이고,여자형제만 5명인 집안에 막내딸.그때 당시도 부모님은 연세가 좀 많으셔서약간 고지식한 집안이랄까.다큰 성인 여자애가 사회생활도 하는데통금시간 비슷한게 있어서 밤 10시넘어가면 집에서 전화가 쏟아지는거야.그리고 더 늦어지면 언니들부터 형부들까지 부모님이 동원해서 전화오고...나로선 이해가 안되는...하여간 그런 집안의 여자라서 내가 더더욱 어떻게 해볼 생각은 접었던거같아.가끔 술먹고 퇴근하다가 내가 취해서 전화를 건고 해도 잘 받아주더라고.그애도 나한테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게 느껴지긴 하는데..내가 이사할때마다 인사선물로 액자라든가 시계같은거 사서내방에도 몇번 오고 했어. 물론 차한잔 마시고 아무일도 없었지만 말이야.서로 어떻게 썸을 탈만한 계기가 전혀 없다보니 그냥 편안한 이성친구..그런 관계로 몇년간 알고 지내게 된거야.그렇게 지내던 언제가부터 나한테 그렇게 많던 여자가 하나둘씩 뜰어져나가면서 솔로 생활이 시작된거야.잠시 스쳐지나가는 시련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길어더니 약 1년간 솔로생활..아. 드디어 내가 여자한테 인기가 떨어지는 나이대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나들 돌아보게 되더라. 내친구들도 하나둘씩 장가가고... 문득 외롭다 생각도 들면서결혼하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발전하대.내주위에 지금 남아 있는 여자가 누가 있지...찾아보니 아무도 없고 동호회 그친구밖에 없는거야.아.. 얘는 몇년간 날 안떠나고 나한테 남아 있어줬네 싶은게 고맙기도 하고,얘가 내 인연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 얘가 다시 보이는거야.친구였는데.. 여자로 보인다고 할까.괜히 그애랑 통화할때 목소리도 이쁘게 들리고..얘랑 사는것도 괜찮겠다... 싶고또 생각해보니 이정도면 괜찮은 여자아닌가 싶더라.흠이야 나이가 나랑 동갑인거고..신체조건이 좀 좋은건데 그건 2세를 위해서도 괜찮고.그런데 아.. 종교.. 난 무교거든.근데 얘네 집은 모태신앙 기독교.나랑 단둘이 밥먹을때도 기도하고 그러더라고.아마 그런 경건한 모습을 자주 봐서 얘는 더 내가 어떻게 안해본거 같기도 하다.하여간 종교야 그애만 용납하고 나도 개의치 않다면 문제될게 없을거 같고...그래. 한번 기회를 만들어보자.그렇게 마음은 먹었는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오다갑자기 나 어떻게 생각하냐. 나랑 사귀자 이러는게 영 쑥스럽고... 그러대.그래서 사귀자 이런 말한마디보다 기회를 만들어서 몸을 섞어보자싶어서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나 갔다오자고 했지.마침 계절이 봄이라서 야외 나가기 좋은 때였고그애가 등산같은걸 가끔 다닌다는걸 알고 있어서가까운 산에 가서 등산이나 좀 하고 오자고 했지.난 1박2일로 갈 계획인데당연히 얘네 집에서 알면 절대 용납안할거같고,그애도 좀 그럴거 같고..아주 자연스럽게 외박을 할 방법을 찾아보다가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으로 가서 내가 술을 왕창 먹어버린후운전할수 없다고 하고 방을 잡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가져보자..내딴에는 철저허게 알아본후 장소는 서울에서 부산의 중간지점의충청도 어느 지역의 산으로 정했어.여기는 내가 전에 몇번 가봤던 곳이라 약간 익숙하기도 했거든.만나는날 까지 서울 근교라고 말해줬지 어디 간다고는 말안해줬어.그리고 그친구 만나서 차에 타고 가면서 행선지를 말해줬더니좀 멀지 않냐고 하대.지금도 그렇지만 우린 아직도 서로 존대말을 써.요자를 붙이고 대화중간중간 뭐 반말도 쓰거든.술먹어도 습관이 되서 그런가 편하게 말이 안놔지더라고.하여간 얼마 안걸린다고 하고 갔지.3시간쯤 달려서 톨케이트 나왔는데그 산이 톨게이트 나와서도 약 1시간정도 더 들어가야돼.도합 서울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곳이야.아침 9시쯤 만나서 출발했더니 산에 도착하니까 2시쯤 됬더라고.그래서 주차하고 설렁설렁 산으로 올라갔지.그친구나 나나 등산이 목표가 아니라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한 1시간정도 올라가는데 내가 힘들어서 못가겠더라고.내려가자고 했더니 그애도 그러자고 하대.손도 좀 잡을뻔한 상황이 있었는데나도 손내밀기 그렇고 혹 거절할까봐 꾹 참았지.그렇게 산에서 내려왔더니 벌써 오후 4시쯤 됬더라고.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지 않냐면서파전에 동동주한잔 해야죠. 그랬더니 시계를 잠깐 보더니 그러재.시켜서 한잔 두잔..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고..동동주도 맛있고..그렇게 그애도 홀짝홀짝 마시고 난 일부러 벌컥벌컥 마셨다.그리고 하나 더 시키자 했더니 운전할텐데 괜찮겠냐고 그래.에이 이정도 가지고 뭐 그러냐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또 시켰어.그애도 또 홀짝홀짝.난 벌컥벌컥.안취하는게 비정상이잔아.취할려고 마셨는데 진짜 취해버렸어 내가.알딸딸...시간은 이미 6시가 다되가고 산이라 해도 빨리 지는거 같아.어둠이 이미 깔리기 시작한거야.지금 취해서 운전 못하니까 술좀 깨고 가자고 차안에 들어갔어.그때까지 내 계획은 그렇게 차안에 좀 있다가도저히 술이 안깨니가 그냥 방잡고 좀 누워있다가 새벽에 올라가자.이러면 얘가 마지못해서 날 따라 들어올것이고 그러면 게임 끝.뭐 이거였는데얘가 차안에 들어오지를 않는거야.차안에 나란히 앉아 있어야 나랑 이얘기 저얘기 술먹은 김에 진솔한 얘기도 좀 마주보고 할텐데나보고 술깨게 좀 자라고 하면서 그애는 나가 있대.그때부터 아 뭔가 내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구나 싶더라.뭐하나 하고 창밖으로 봤더니 누군가랑 통화하고 있더라고.1시간정도 지났나.동동주가 그렇게 쉽게 깨는 술이 아니잔아.술기운이 더 올라오고...그친구가 차안으로 들어오더니 괜찬냐고 그러대.사실대로 말했지.아 술이 안깬다고. 더 취하는거 같다고.그러니 방잡자고 이럴라는데그럼 나 집에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할게요. 이러는거야.뭐지. 내가 술이 취해서 잘못들은줄 알았어?네? 데리러 오라고 한다구요? 누구한테요?아 진짜 나 차안에 있을때 통화한게 엄마더라고.부모님한테 아는 사람들이랑 놀러간다고 말하고 와서 그렇게 알고 계신대방금 전화해서 운전하시는 분이 술을 마셔서 좀 늦을거 같다고 했더니엄마가 형부들(형부만 넷이다 ㅡㅡ)한테 전화해서 지금 당장 거기로 가게 할테니까 타고 오라 그랬대.내가 상상할수 없는.. 이런 경우의 수가 생긴거야.혹시나 대중교통을 타고 올라가는 경우를 막기위해3시간이나 걸리고 또 톨게이트에서도 1시간정도를 들어오는데로 골랐고,고속버스도 이미 다 끝긴 시간까지 술을 마신거거든.말하고 있는데 전화가 계속 오는거야.엄마한테 오고 형부들한테 오고...아.. 이건 뭐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어.뭐 어쩌냐 보내줘야지. 난 당장 운전할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문제는 형부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시간이 3시간정도 걸리는데또 여기까지 들어오면 1시간이 더 걸리잔아.여기까지 오시게 하는게 내가 좀 그렇더라고.엉큼한 마음 먹은게 미안하기도 하고.그래서 최대한 매너있는 놈인척.나도 이럴걸 예상못했다는 척 하려고콜택시 불러줄테니까 도착 1시간전쯤 오시면 전화달라고 하라고.콜택시 내가 태워줄테니까 그거 타고 톨게이트까지 나가라고 그랬지.고맙다고 형부한테 전화하대.그렇게 차안에 둘이 앉아 있는데...아.. 얘랑 결혼해도 안되겠다 싶은거야.형부들은 또 뭔 죄야?놀러간 처제 데리고 오라고 전화하는 그애 부모님도 대단하지만,,거절못하고 왕복 6시간 걸리는곳을 내려가야 하는..주말에 가족들과 쉬고 싶지 누가 가고 싶겠냐고.사위를 머슴처럼 부려먹는거지 이건 원...하여간 둘이 별 얘기 안했어.그친구는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술취한 나혼자 냅두고 올라가는게 신경쓰이는지 미안하다 그러고난 괜찮다고. 내가 미안한거라고. 괜히 술먹어서 참..이러고 2시간정도 있으니까 형부 전화가 오대.그래서 콜택시를 불렀어.톨게이트까지 가달라고 얼마냐고 했더니젠장할 7만원 달래.뭐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멀다고 올때 빈차로 와야 한다는거야.깍아서 6만원에 쇼부봤다.진짜 열뻗치더라.좀 나올지는 알았지만... 6만원까지는 생각못했어.그친구가 낸다고 괜찮다고 하는데내가 데리고 와놓고 콜택시비까지, 6만원이나 되는돈을 어떻게 부담시키냐.이왕 매너있는놈인척. 이건 계획된 일이 아닌, 우연히 벌어진 상황인걸로 만들기위해아니다. 내 잘못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어떻게 그러냐면서 돈 내주고 택시 태워서 보냈다.그리고 나도 바로 방잡았다모텔비 4만원 지불.침대에 누워있는데 내자신이 한심해지면서..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진짜 술만 안취했음 당장 운전하고 나도 서울 가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잘려고 누웠는데 짜증나고 어이없어서 잠도 안오더라.얼마있으니까 형부차 탔다고 전화오대.난 방잡았다 그러니까 또 미안하다 그러대.아니다 조심히 올라가라.형부한테 죄송하다고 좀 전해달라.매너남코스프레 하고 전화 끊고 혼자 엎치락뒤치락하다가새벽 4시쯤인가술도 깬거 같고 일요일이라 고속도로 막힐까봐 그냥 차몰고 집에 올라왔다.몇년후 그친구도 교회에서 만난 남자랑 결혼했고지금은 애낳고 잘 사는거 같아.가끔 전화로 안부 묻고일년전쯤 점심때 만나서 밥한끼 먹었어.관리를 잘해서 그런가 오랜만에 봤는데 별로 안변했더라고.지금도 그애랑은 안잔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어.만약 결혼해서 딸부자집 막내사위로 들어가 평생 머슴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지금도 놀랍다.어떻게 놀라간 막내딸 왕복 최소 8시간 차몰고 내려가서 데려오라고토요일 저녁 8시에 사위한테 전화할수가 있을까...나같음 아는 사람들하고 놀라갔다고 하면딸을 믿고 아침에 일찍 올라오라고 할거 같은데...하여간 돈만 날리고 하지도 못하고 매너남된 슬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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